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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역사는, 그 중에서도 특히 혁명의 역사는 항상 가장 우수한 정당과 또 가장 선구적인 계급이, 가장 계급의식이 투철한 전위들이 상상하는 것 보다도 그 내용이 더 풍성하고 더욱 다채로우며 더욱 다면적이고 더욱 활기차고 '미묘한' 법이다. 이런 점을 납득할 수 있는 것은 가장 뛰어난 전위들이 표출시키는 계급의식과 의지, 열정, 환상에 의해 인간의 온갖 역량이 그 절정으로 치솟아 발휘되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레닌, 좌익소아병 中-
***
지금 누가 혁명사업-혁명을 위한 사업이다-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갈수록 심화되는 박탈의 경험,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지 못하는 주체의 혼란.
낡은 것에 대한 취급과 그에 대한 비판에서 한 걸음 나아가기가 어.렵.다.
역설적이게도 다행인 것은 잃어버릴 대중의 지지라는게 없다는 것. 그러한 현상을 핑계삼자고 그 누구도 얘기한 적은 없다. 그런데 인텔리들의 고질적인 '내향화'가 극복되지 않고 있다.
역사의 기록장에 아주 적은부분, 별 의미없는 페이지를 차지할 '한 시기'의 주인공이 아니려면, 무엇을?
우리의 사업. 그 시작종을 울리면서 겪게되는 복잡한 갈등.
***
실망과 논쟁과 오해를 거듭하는 속에서도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잡지발간을 기대하고 있다며, 나이든 한 동지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와 흔들림없는 전망을 공유하자"고 메일을 보내왔다.
그 동지는 일산에서 중단된 현장조직을 복구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어딘가에서 다들 실천에 착수했다. 공상으로 대체될 수 없는 그 전망이라는 것과 결합되는 것이 문제다.
...그래도 모두가 열정을 갖고, 혁명사업에 매진하고 또 나름대로의 창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고싶다.
노동현장에서 학출이란 꼬리표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던 90년대 초,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희'와 차차 적응해가던 '수'가 재회하여 2중창을 한다.
내가 달려간 곳에 너는 없었다
네가 달려온 곳에 나는 없었다 너는
가을햇빛 쓸쓸한 빌딩 스카이라인 황혼녘 나는
첫눈 내리는 변두리 아직은 질척한 공장지대
네가 떠난 후에 내가 갔고 네가 도착하기 전
나는 떠났지만
기억하라 우리가 사랑한 것은
인간이었고 역사였다
마침내 밤은 찬란하고
우리가 없다면 아름다운
이별도 없다
...소설이 삭막한 정세글보다, 호소력없는 선동문보다 나은 것은
그것은 때때로 이유없이 다시 손에 집히고, 가슴에 뭔가를 새로이 심어주기 때문이다.
/바람부는 저녁의 거리, 사방이 트인 노점상 구석에 앉아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 풍경이 그림같다. 한쪽에서는 두 시인이 구소련 사회의 성격에 관하여 논쟁을 벌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다른 한 시인이 족발을 능숙하게 썬다.
바로 이런 것에서 위로를 받는 것이다. 힘들지는 않지만 어려운 운동의 과정에서 행복이란 건 결코 특별한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발로 뛰고 마음으로 시를 쓰는, 사회주의를 갈구하지만 소시민의 삶을 사는, 나만 한 딸을 둔 한 동지 그리고 사모님의 말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는다.
"꽃보다 뿌리가 되자" 지금은 열매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줄기가 충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뻗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중의 언어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새삼스럽지 않지만 늘 망각하는 것들. 그들이 일깨워 준다.
/올 여름 먹어본 콩국수 중에서 제일 맛있는 콩국수. 가시가 별 같이 반짝이는 선인장. 미지근한 술을 마시고 일어선 시각은 자정. 용기내어 전화하려다 버스를 타고는 곧 잊는다. 이런 것이다. 건조한 이념에 서정성을 불어넣는 시인같은 재주는 없어도 내 안에서 어느새 감성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을 가끔씩 느낀다. 또 공평하게도 현실이 그것을 마치 없었던 것처럼 곧 뒤덮어 버리는 것이다.
"분노보다는 재능으로
무기를 들것이며, 그리하여 전투는 짧게 끝날 것이다.
......."
반디앤루니스 행사코너에서 우연히 집어든 군주론, 우연히 펼쳐진 페이지에서.
전하의 가문이 아니라 계급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
각성의 노래 - 노래공장 |
찢겨진 깃발 아래서 생각하라
|
9시 뉴스를 귀로 흘려듣고 있는데 "8년 만에 근로사업장으로 돌아가게 된" 이란 아나운서 말에 고개를 들어보니 환하게 웃는 김석진 해고자의 얼굴이 화면을 메우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김석진 동지의 흥분된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들려왔다. 나는 "축하드린다"라는 애매한 표현 외에는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그 어떤 말이라도 그에게는 상관없었을 것이다. 울산으로 내려오면 꼭 연락달라는 말에 그러겠노라고 하고 전화를 끊는 순간 통신에 올라온 두 따님의 사진-이마에 투쟁머리띠를 두른-과 그 귀여운 얼굴들이 스쳐지나갔다.
***
박은영의 <거리에서>를 우연히 들으며 '노동을 잃은 손이 허공에서 흔들리며 나와 함께 걷고있는' 풍경을 다소 낭만적인 인상으로 갖고 있었던 부끄럽고, 철 없던 새내기 시절이 있었다. 구로 오트론 투쟁에 결합하고 있을 때였건만 해고를 당해보지 않은 내가 그 참담함을 알 리 없었다.
그 이후로 가차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외로운 복직투쟁을 지켜보면서...어떻게 해고자 투쟁의 '원칙'과 '방도'가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자본과의 투쟁에서 최전선에 섰던 투사들의 헌신과 희생의 댓가가 왜 피폐하고 곤궁한 삶, 공장 안 대중과 절단 된 경험일 수 밖에 없는지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벤처기업에서 해고된 한 여성노동자의 다리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파스, 마지막으로 전하문 앞에서 본 청산된 현대중공업 해고자들의 덩그란 콘테이너, 건강보험공단 앞 너른 해방광장 중앙에 대열정비하고 선 해고자들의 굳은 어깨, 경찰청 고용직 조합원들의 때 탄 상복...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이 해고자 투쟁의 상징이다. 일상적이고 노골적인 탄압을 마주하고서도 버티고 있는 것은 돌아갈 곳이 일하던 곳 밖에 없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해고자들이 싸움에서 지고 굴복하는 순간 민주노조 운동도 한발짝 뒷걸음친다는 것을 그들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해고자들에게 언제나 싸움에서 최선봉에 설 것을 요구했지만 투쟁이 끝나면 연대책임은 오간데 없었다. 현장 안 조합원들과 함께할 것을 강조하고 그렇지 않으면 해고자 투쟁은 말그대로 '복직'투쟁에 그칠뿐이라고 강조하지만, 현장과 연계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조합원들이 해고자 문제를 자신의 문제와 요구로 받아안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설득하고 작업은 부차화되었고 투쟁 속에서 단련된 해고자들이 운동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참여시키고 조직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은 망각되었다.
김석진 해고자는 현장 조합원들의 힘과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법적 투쟁으로 승리했다. 이것을 김석진 해고자는 한편으로는 수치스러워했지만 그러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현실조건이 존재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장과 결합이 여전히 해고자 투쟁의 '원칙'과 방향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현실적 어려움-자본의 회유와 노조의 회피, 대중들의 무관심, 생계적 열악함-은 모든 활동가들이 감당해야할 몫일 밖에 없다.
"적들이 바라는 것은 “물 떠난 물고기”다. 그래서 이 물고기가 숨을 쉬지 못하고 하고 말라 비틀어 죽게 만드는 것이다. 대중들의 고통, 울분, 분노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고된 노동에서 벗어난 상태를 즐기게 하며 또는 잔인한 고통(조합원들과의 분리, 극심한 생활고)을 겪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투쟁전선에서 떨어져 나가게 하거나 조금씩 마모시켜 투쟁정신을 거세하는 것이다. 해고자들은 이런 악조건에서 벗어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모든 활동의 초점을 대중과의 밀착에 맞추는 것이다. 대중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대중의 환희를 자신의 환희로 삼고 아무리 고난한 시기에 처하더라도 대중과 함께 있으며 대중의 선두에 서고 있다는 것을 실천적 행동을 통해서 입증해야 한다. 모든 문제에서 그렇듯이, 해고자 투쟁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초는 대중과 밀착하고 대중의 다수를 획득하는 데에 있다. 해고자로서 활동해야 하는 시기는 고난의 시기다. 하지만 이 고난의 시기야말로 대중과의 밀착이 수천배나 더 강렬히 요청되는 것이다. “사람은 가장 고난한 때에 진실한 동료를 안다! ” 대중과의 결합을 통해, 그리고 선두에 선 투쟁을 통해 “가장 진실한 동료”로 자신을 입증한다면 대중들은 과감한 반격으로 응답할 것이다! 자본가의 해고를 투쟁의 불화살로 돌려줄 것이다! 그때 우리 해고자들은 이 불화살을 타고 현장에 승리자로 입성하면 된다!"
"...다수의 해고자들이 복직하거나 아니면 오랜 인내의 시절을 견디지 못하고 투쟁에서 멀어짐으로써 지금 해고자 투쟁은 과거에 비해 작은 힘만을 발휘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고자 투쟁의 중요성은 지금도 분명하다. 해고자 투쟁은 우리 노동운동의 전통과 정신을 사수하면서 앞길을 열어나가는 가장 단호한 투쟁으로 항상 기록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운동의 선두에서 가장 가혹하게 탄압당하고 있는 해고자들이 이 난관을 뚫고 더 멀리 전진하고 단호하게 투쟁한다면, 이것이 미칠 효과는 거대하다. 왜냐하면 그 어떤 탄압도 노동운동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점이 바로 이 해고자 투쟁을 통해 적과 우리 모두에게 가장 선명하게 증명되기 때문이다. 조합원대중이 전진하고 노동자의 투쟁 정신을 발전시키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노조에 충실한 투사로 성장하는 것은 오직 이와 같은 선진투사들의 헌신과 삶을 통한 증명을 통해서이다!”
이 글은 1976년 잡지 윈에 처음 실렸으며 저자의 동의를 얻어 다시 싣는다. 이 글은 사회주의 여성주의 사상의 고전이다. 이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수십년동안 토론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가 보기에 이 글의 중요성은 변함없다. - 먼슬리 리뷰 편집진
내가 사는 곳의 반대편, 남미는 당연히 낯설다. 언제부턴가 체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 거리에서 팔리고 라틴 아메리카 노래에 대해 음반사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작년 겨울, 울산으로 내려가는 차안에서 잠결에 한 동지 입에서 흘러나오는 <칠레전투>의 스토리와 남미의 정치적 상황을 들어 넘겼다. 선배 집에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보다가 중간에 잠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의 시를 읽을 때 별로 염두하지 않았지만 네루다는 칠레시인이다. 오늘 아침에는 우연히 빅토르 하라의 구슬픈 노랫가락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종로의 한 서점에서 이책저책 뒤적이다 발견한 <소외>...
남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독특한 성향에 대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렇게 정리한다.
'고독'solitude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사랑과 열정에 관한 추상적이고도 강렬한 언어로 이루어진, 또 다분히 이데올로기적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그렇다. 시인은 일차적으로 '시'의 관점에서 평가받는 것이 맞다. "때때로 그녀도 나를 사랑했다"라니...)
그리고 루이스 세풀베다. 그의 정치적 성향때문에 요즘 방한한 세풀베다에 대해 한국의 진보진영에서 관심도 많고 또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도 많다. 윤리 미학의 시인, 열린 좌파, 그린피스의 활동가...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단편모음이 좋다. 빠르고 강한 인상을 하나의 이미지로 심어주는, 여운이 짙게 남지 않고 생각들이 헝클어지게 내버려두지 않고 바로 다른 주제와 이야기로 건너뛰어 관심을 이동시키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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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야기들 |
잊히고 소외된 것들에 대한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서른다섯 편의 이야기. 아마존의 환경 파괴, 유대인 수용소, 세르비아 민족주의, 소시민의 일상 등 다양한 장소와 시대를 배경으로 여러 가지 사회 불의에 맞선 인간의 삶과 그 존재의 존엄성을 말하는 이 단편 모음집은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게 아릿한 감동을 던져 준다.
루이스 세풀베다는 『연애 소설 읽는 노인』(1989)으로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아마존 밀림이라는 거대한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인간을 그렸고, 같은 해에 발표한 『지구 끝의 사람들』에서는 고래를 보호하는 환경 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했다.이외에도 동화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1996), 자전적 여행 소설 『파타고니아 특급 열차』(1995), 『귀향』(1994), 『감상적 킬러의 고백』(1996), 『악어』(1997), 중?단편 소설집 『외면』(1997)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작가는 자기 목소리를 갖지 못한 자들을 위한 대변인이 되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대체적으로 사회·정치적 메시지가 강하게 깔려 있고, 소외된 자들과 고통받고 억압받는 자들이 주로 등장한다.
이번에 나온 두 작품 역시 역사에 길이 남을 요란한 영웅보다는 제도권 밖에서 진한 인간미를 풍기는 일상생활 속의 영웅들을 그려 내고 있다.
세풀베다가 2000년에 발표한 단편집 『소외』는, 잊힌 것들에 대한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또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각별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서른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 화려함 뒤에 숨겨진 묵묵한 진실이 담긴 소시민의 일상, 유대인 수용소, 아마존의 환경 파괴, 비이성적인 세르비아 민족주의 등 다양한 장소와 시대를 배경으로 여러 가지 사회 불의에 맞선 인간의 삶과 그 존재의 존엄성을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며 그의 문학관을 전반적으로 충실하게 반영하는 이 단편집은,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정치, 사회,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한다.
『핫 라인』은 세풀베다가 2002년에 발표한 소설로, 누아르 영화 기법과 추리 소설 기법으로 칠레에서 일상화된 사회악을 고발한 작품이다. 언뜻 들으면 제목이 선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 작품은, 현대인의 비뚤어지고 왜곡된 성 문화를 질책하면서도 가볍게만 흐르지 않고 그를 통해 칠레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짚고 넘어간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과거의 잘못은 잊어서도 안 되고, 용서해서도 안 된다>며 칠레 역사가 안고 있는 비리와 폭력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02년에 상영된, 정치적 탄압으로 사라진 실종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 「어디에도 없다」에 이어 작가가 두 번째로 감독을 맡아 곧 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온 세풀베다의 작품들은, 칠레가 안고 있는 과거 청산 작업 문제와 환경·생태 문제, 인류애라는 무거운 사회·정치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무엇보다 <공식적인 역사 이면에 숨겨진 진짜 주인공들의 진정한 역사는 작가가 써야 한다>는, 작가의 사회적 기능을 간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모두 맥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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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 세 문장. 기억에 남는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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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마치 없었던 것처럼 뒤덮어버리는 것은 결코 '공평한 것'이 아니라 '폭력적이지요. 철저하게 부르주아적이지요. 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의 결합 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감성의 개화 없이 이론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전 동지가 아무리 힘들어도 전공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공'은 동지가 성장하는 필수불가결한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투쟁!!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