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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될 오늘

그동안 나를 받쳐주던 거대한 기둥 하나가 무너졌다. 물론 나의 잘못 때문이다.

가뜩이나 허약한 나의 내면이 이제는 언제 붕괴되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로 흘러간다.

그렇게 주변에서 손내밀어 끌어 주던 사람들을 내손으로 하나씩 내쳐내고,

등돌리고 웅크리고 앉아 남은 삶을 벼터 보련다.

이게 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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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누군가 나에게 고충을 토로할때, 적어도 말이지 '다른 사람도 다 그렇게 살아' 이렇게 얘기 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 야지. 난 그냥 위로가 받고 싶었다. 벌써 시간이 이만큼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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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 이곳 섬에 갇힌채로 이틀에 한번씩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지내자니 나까지 죽을만큼 우울해 지는 기분이다. 꿈속에서 내목을 허공에 메달아 봤다. 내가 봐왔던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겠지. 그렇게 끔찍하게 죽고 싶지 않다. 사건 수습을 해야 하는 것은 결국 동료들. 그럼 좁은방에서 연탄화로를 피우는건 어떨까. 조용이 죽은듯 눈감은채 있다가 잠들듯이 의식을 놓는 과정. 나는 당분간 죽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버티기엔 너무 외롭고 흔들리는 감정을 감당하기가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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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

그저 버티는데 급급해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기를 한참. 포기하는것도 방법중 하나 인데 본능에 취해 마냥 붙잡고 있기를 몇년째. 현명하지 못한 삶의 방식. 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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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8

난 욕심은 많지만 재능은 평범한 편이고, 어떤것은 그래도 좀 빨리 배우는 것도 있지만 다른 어떤것은 심각할 정도로 떨어진다. 집중력이 워낙 낮아 뭔가를 배우는것 자체가 고통이고 자존감도 낮아 나보다 뭔가 뛰어난 사람들 주변에 늘 머물고 싶지만 그들에 대한 열등감도 상당하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열등감을 주체할수 없을땐 그냥 이대로 사라지고 싶단 생각을 한다. 꼭 그런 날이 아니더라도 그냥 어느날 문득.
자살한 사람들의 시체를 수도 없이 보아 왔다. 시커멓게 변해서 대소변을 바닥에 흘리고, 딱딱하고 차갑게, 온몸이 울긋불긋하게 변해 있는 모습을 그래도 날 사랑해주는 가족들에게 보이는게 죽는것 보다 싫어 다시 맘을 잡곤 한다. 하지만 이미 우리의 생 따위 스쳐 지나가는 아주 사소한 삶이란 것을 잘 알고 있고, 지금은 나를 집어 삼킬거 같은 당장의 고민과 불행 역시 큰 그림에서 보자면 한낱 미세먼지에 불과하다는 것도.
늘 고독하고 외롭다. 사람을 만나는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 머무는게 선뜻 자신이 없다. 나를 내가 정의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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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블루베리농사, 새로 시작한 복숭아농사,

38에 처음 시작한 토익공부, 어쩌면 인생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대회용 운동몸 만들기,

간만에 인생취미를 만난것 같은 맥주만들기, 대학원논문.

어느 것 하나 소홀 하긴 싫은데

너무 피곤하고 너무 졸려.

난 하고 싶은게 왜 이렇게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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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풀은 하루하루 자라는데 엉덩이는 계속 무거워지고

조바심 나는건 마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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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아이고 삭신이야 아이고 삭신이야 온몸이 꾹꾹 쑤시는 이런 날은 이불 뒤집어 쓰고 한숨 푹 자고 싶은데 이런 날일수록 할일은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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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동물원에 다녀왔다. 몇년전 다녀왔을땐 별 느낌 없었고, 작년엔 동물원에 굳이 가야 하나 정도 였고 올해는 많이 불편했다. 추운날씨에 웅크리고 있는 사자와 벵갈호랑이, 좁은 전기철책 안에서 이상행동을 반복하는 하이에나, 자연에선 존재할수 없지만 인간의 탐욕을 위해 존재하는 백호, 건빵 몇조각에 잘 훈련된 곰들. 그 동물들을 보고 깔깔 웃는 우리들을 보며 어린 자녀에게 교육이란 명목 혹은 그냥 신기한 구경거리로 다른 개체를 그렇게 다룰 자격이 우리에거 있나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느껴지지 않는 불편이 생긴것, 살아가면서 불편이 한 두가지씩 계속 늘어나는것,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생각이 내게 베일수록 불편들이 하나 둘씩 늘어 났지만 불편할 것은 불편한게 맞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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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덕후로 불리고 싶은 일중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건 거의 없는것 같다. 다만 작은 시간동안 아주 겉모습으로만 탐독하곤 마치 다 배운것처럼 행세하는건 꽤 쉬운일이고 그건 내 적성에도 잘 맞는 듯하다. 부끄러워서 또 그 일이 너무 좋은데도 깊이 빠지지 못하는것. 그리고 너한테 좀 쪽팔린것. 너. 잘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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