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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6
    미용실에서
    홍치
  2. 2008/04/11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홍치
  3. 2008/03/29
    홍치
  4. 2008/02/25
    친구의 결혼
    홍치
  5. 2008/02/08
    내가 이럴줄 알았어
    홍치
  6. 2008/02/02
    에이~
    홍치
  7. 2007/09/23
    이런날
    홍치
  8. 2007/08/16
    여유
    홍치
  9. 2007/08/04
    무엇을.,
    홍치
  10. 2007/07/06
    선배라는게.,
    홍치

미용실에서

귓볼 근처에 가위의 끝이 쑤욱 들어가는 순간 부터 긴장은 시작되었다.

목덜미와 등에는 식은 땀이 나기 시작하고,

온 신경은 가위의 끝에 집중되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피는 안나요...'

// 사실 가만히 앉아있는 상황중에 가장 어색하고 답답한 순간이 미용실에 앉아 있을때이다.

그 의자에만 앉으면 말도 더듬게 되고, 따라서 어찌어찌 잘라달라 주문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

특히나 그냥 앉아 있을때보다 더욱 불편한건, 불편한 대화가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져갈 때이다. (-_- )

얼굴을 마주하면서 하는 대화도 아닌것이, 대화의 성격은 마치 화상채팅의 그것과 다름없는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더욱 불편한건 나는 요구받은대로 다 해야한다는 것이다. 차라리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이면 아무렇지도 않을것을...자격지심일지도 모르겠다. ㅠㅠ //

어쨌든 온 가위에 온갖 신경들을 집중시켜놓은 상태에서 상황은 종료했다.

다른때와 달리 긴장감이 있으니깐 어색하거나 답답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더라...

드라이기 바람이 너무 뜨거워서, 긴장감으로 흘린 땀에 또다시 한바탕 땀을 흘리고 '집에가서 샤워를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은 차에,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미용실에서 가장 확실한 의사를 내비치는 시간은 돌아온다.

'머리에는 아무것도 묻히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요즈음엔 그것도 통하지 않는다. '그럼 에센스만 발라드릴께요~'

 

 

 

 

 페퍼톤스 - april funk

 

2008/06/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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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걱정없이,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맘껏 술과 함께할 수 있는 어두움이 있었으면 하는 때가 있다.

거리낌없이,

하루종일 pc게임을 하고 싶은 때가 있다.

미련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행아닌 여행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사진기하나와 교통카드, 김밥두줄 싸가지고 다니면서 무작정 나가고 싶을 때도 있다.

비오는 날,

뜯지 않은 씨디 몇장을 맥주와 함께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예전처럼,

어느 자취방에서 좋은 사람들과 민가를 흥얼거리며 새벽을 맞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열두시가 넘은시간에도 술마시자며 불러주는 선배들이 있는 것도 아닌 지금에서는,

바라는 소소한 것 조차도 할만한 여유를 잃어가는 지금에서는,

하고싶은 것들을 기획하고 추진해나가는 사람들이 부러운 반면에,

하고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세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함께한다.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 많이 상처받지 않을  의연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모두들 그렇게 바삐 지나가는 광장의 한복판에 나는 쉽게 손을 내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냉정히 뒤돌아 가지도 못하며 서있다.

그리 많은 것이 바뀐 것은 아닌데...

 

 

 

 

바람 - 외톨이

 

2008/04/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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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준위를 해소하면서도 나름 화기애애하게 가졌던 뒤풀이 자리에서는,

결의를 얻어내지는 못하고,

오히려 내가 결의를 하게 되었다.

'사적으로도 연락잘하기', '졸업하고도 연락잘받기'

 

 

 

2008/03/2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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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결혼

일단 그 친구는,
국민학교, 중학교를 같이 나온데다가,
통학을 할수없는 위치에 자리잡고있는 고등학교로 진학 했을때에도 바로 옆학교에 있었다.
똑같은 이름의 고등학교 였지만 나는 그냥 '고등학교' 였고, 그 친구의 학교는 '여자고등학교'였다.
아주 정말 가끔이었지만 고등학교때, 그리고 재수할때와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그리고 공익을 받을때에도 만나곤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친구는,
매사에 당당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에 있어서 항상 자신감이 넘쳤으며, 이해심이 많고, 다른사람을 편하게 하는 웃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따금씩 여장부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사람들이 전혀 이해를 할수 없는 대화가 통했던 유일한 친구~
청첩장을 요구해놓고도 가지않은것은 단지 사정때문만은 아니었다.
굳이 이야기 하자면...'의식의 배반'...이랄까!?
누구보다 떳떳하게 행동하고 가치있는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안에서 오는 무기력함과 나약함 등등등...
이것이 지난 십몇년간 보지못한 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 보이기 싫은 것도 있었고,
추억과 기대의 배반을 확인하고 싶지않은 무력함 역시 발목을 잡았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결혼식날과 그 다음날은 예정되어 있던 사정도 모두 포기한채 몸살로 앓아 누워야 했다.

난 그 친구가 결혼을 안함으로써 누릴수 있는 행복과 만족을 모두 소거할 만큼의 자유를 누렸으면 좋겠다.

 

 

 

2008/02/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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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럴줄 알았어

명절에 집에가서 가족과 친척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지 못하는 어중간한 나이다.

좀더 어렸을때처럼 마음대로 즐겁지도 못하고, 어른들처럼 '달갑지는 않아도' 굳이 (책임감 비슷한것같기도 하고...) 대화에 끼지도 않는다.(못한다)

내 주위에는 유독 친척들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 역시 가서 이런저런 '충고', '설교' 따위들을 접하고 있노라면 나중에는 정말로 문제가 '서로 이야기하는 가치의 충돌'인지 아니면 '정말로 내가 미친짓(나이값을 못하는 짓)'을 하고다니는 건지 혼미해질 때가 있다.

명절올라가며 내려오면서 친구들도 만났는데 누구를 만나던간에 레파토리는 뻔한것처럼보인다.

뭐하고사냐 부터 시작되는 취업과 자기직장이야기 -> 여자친구나 여자이야기 -> 군대이야기...

어느 주제하나 참여못하고 사랑니때문에 술도 못먹고 앉아있는 그자리는 정말 고역이었다.
차라리 반가운 옛날 고등학교, 중학교때이야기는 이제 술자리에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오히려 챙겨준답시고 정신도 멀쩡한 나한테 대화주제를 정해보라는 그놈들이 불쌍하고 내가 미안했다.
어중간한 나이에 어중간한 처신을 하고있는, 제앞가림 못하는 못난친척에게 세벳돈을 주시는 친척들에게도 역시...

생각해보면 심경의 변화가 정말 복잡했었나보다.
새벽 4시에 담배를 끊겠다며 마지막한대를 피우고 14층 창밖으로 라이터까지 던져버렸는데...
그다음날 잔돈이없어서 디스플러스를 못사고 디스를 샀다.
어찌나 원통한지... 미친놈이라고 자책하며 되뇌였다.
디스는 별론데...

 

 

 

 

2008/02/0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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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짜증만 나는 요즘 뭔가 재미있는 건 없을까.. 생각해보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바쁘지는 않다'정도!?

정말 졸업할때가 되었나..아님 심연에서부터 솟아나는 무기력!???

옆에사람들의 힘빠지는 점염병이 덩달아 옮겨왔는지..어쨌든...

또다른 계획으로 시작을 마주함에 '설레임'을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

항상 활력소는 그루브한 어떤것!?? 대안...초라하진 않아보이는 데 어째.....

 

 

 

2008/02/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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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

하루종일 놀 사람이 없어서 심심했지만 집에 일찍가긴 싫어서..

밀린 빨래와 방청소를 말끔히 하고,

회의를 잡을라 했지만 펑크나서 뭐할까를 고민하다가,

왠지 이날만큼은 재미가 하나도 없었던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을 그저 그렇게 보고,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비가올 것 같았지만 바람을 맞으러 나갔다.

하마터면 물을 끓여놓은채로 나갈뻔했지만,

별로 크게 놀라지도 않은게 신기할정도로 무심하게 그렇게 나갔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서 난데없이 도서관에를 들어가서 한숨 푹자다가,

'코는 안곯았겠지..' 죄의식을 느끼며,

하릴없이 나와서 5동으로 가는 자전거머리를 나빌레쪽으로 확틀어서,

혹시나 가면서, 역시나 도착하여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한대 피우고,

'담배를 끊을까..' 혼자 조용히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문득 소주에 계란말이 한접시가 생각이 나서,

핸드폰 버튼을 바삐 움직이다,

가만히 구겨서 주머니에 넣었다.

다시금 주변머리없음과 소심함을 탓하며 조금은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며 들어왔다.

그리고는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 컴퓨터의 전원을 누르기가 너무 힘들어,

오랜만에 정말 오랫동안 이것저것 끄적이다 보니 벌써 새벽이 되었다.

오랜만에 정말 오랫동안, 아무나와도 만나고 싶었지만 누군가와도 만나지 않은 날이었다.

 

 

 

 

 

 

 

 

2007/09/2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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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 여유

평소보다 이른시간에 일어나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문득, 부지런해지지않고도 여유가 충만해질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봤다.

 

 

 

2007/08/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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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장 무서운 낱말을 무심코 써놓고는 문득, 흠칫 놀라 데스노트같이 금방 현실화라도 될것 처럼 박박지웠다.
그것이 기인하는 감정은 옛날 ****를 무심코 집어들었던 감정과, 또한 그것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 그 변화, 바로 그것과 비슷했는데,
그것은 내가 중요한 어떤것을 결의해야만하는(혹은, 결의할수 있는??) 자리에서 항상 나타나서 머릿속을 물음표,물음표,물음표,물음표로 가득채운다.
그에 다시 뒤로 물러선적은 없지만..(있을 수도 있겠다..) 항상 그것에 관해서는 열등의식을 느끼며, 하지만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았던 모습들,
그것은 '그랬었던'거니깐 '그랬었지' 할 수 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을 고민해야할까,
무엇을 해야할까,
어떻게..

 

 

 

2007/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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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라는게.,

'거울'처럼 혹은 '유리'처럼 지낸다.(김광석 '노래, 인생이야기' 中)

경험했던 선배들의 모습을 기억해내면서,

별로였던 것들은 거울처럼 튕겨내고, 좋았던 것들은 유리처럼 투영한다.

그러나 대개, 좋았던 것들은 내안에서 녹여내지 못하고, 별로라고 생각되어진 것들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답습시킨다고 생각하기 마련인것 같다.

하지만, 오늘 난 순수하고 유쾌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ㅎㅎ

 

 

 

2007/07/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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