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from 이런저런 2007/08/20 01:42

결국 기획안을 쓰지 못하고 자료만 줄창 읽어대다가

영화 두편 감상

 

해바라기와 스승의 은혜.

 

해바라기는

감독 : 강석범
주연 : 김래원 / 허이재 / 김해숙
상영시간 : 117분
돌아왔다! ...미친 개 오태식, 수첩 하나들고 고향을 찾다.

 

김래원의 연기변신이 볼만했고 스토리 라인도 나름대로 탄탄.

예전에 주먹 잘쓰기로 유명한 동네 깡패 오태식이 수첩하나를 들고 출소.

수첩엔 태식의 소망들이 적혀 있다.

술 안먹기. 싸움질 안하기. 목욕탕 가기. 담배 피우기. 선물하기.

과거를 잊고 새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태식에겐 과거를 지우지 못하는 치명적인 것이 있었으니 온몸에 멋지게 그려진 용무늬 문신이다. 그 문신을 지우려고 병원에 찾아가나 돌아오는 대답은 완벽하게 지울 수는 없을 거란 말. 그래도 태식은 문신을 지우기 시작한다. 그것이 태식의 인생을 느낄 수 있는 복선. 과거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지우질 못하고 자신의 어머니(해바라기 식당 양어머니)를 죽인 조폭을 전멸시키고 불 속에서 죽음을 선택한다. 김래원의 순박한 모습과 갑자기 변하는 복수의 화신 속에서 영화를 보고 뭔가 보았다는 뿌듯함이 느껴질 정도.

 

스승의 은혜는

 

감독 : 임대웅
주연 : 오미희 / 서영희 / 이지현
상영시간 : 91분

일곱 명의 제자가 묻다. “왜 그러셨어요?”

 

내가 워낙 공포영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포분위기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짜증스러웠다. 결론은 스승에게 상처받은 정원이가 복수를 하면서 형사에게 제자들 모두 스승에게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는 것. 영화 아이덴터티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비슷. 아이덴터티와 다른 점은 정원이 다중인격도 아니고 상처를 받은 것을 돌려주려 했다는 것. 확실한 원인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죽은 정원의 엄마가 미라가 된 채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것은 히치콕의 사이코와 그 분위가 너무나 유사하다는 것.

짜증스러운 것은 영화를 보는 내내 엽기적인 살인행각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 역시 공포영화는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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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0 01:42 2007/08/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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