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from 이런저런 2007/09/20 15:16

며칠동안 내내 아팠다.

기운이 빠지고 기운 내려고 밥을 먹고나면 배가 싸 하니 아프다.

화장실에 여러번 갔다오고 탈진해서 종일 잠 자고 일어나서 텔레비젼만

멍 하니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는 순간 태왕사신기를 보려고 리모콘을 눌러대고

있는 것이다. 중독이다. 고놈의 텔레비젼. 아무래도 그 드라마의 화려함에 중독됐나 보다.

 

자다가 친구가 걸어온 전화에 깼다. 자기가 만든 다큐를 같이 보고 문제점 지적해 달라고.. 나가서 일단 밥을 먹고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봤다. 그 친구가 갖고 있는 불만이 내게도 똑같은 불만으로 다가왔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시간은 한계가 있고 촬영본은 한정되 있으며 구성은 그럭저럭 넘어 가겠지만 도무지 화면과 말하려는 주제가 따로 놀고 있어서 전달이 약해지고 있다.

 

밥 먹은 뒤라 또다시 배가 아프고 현기증이 나고 구토증상도 있어서 친구한테 도움이 안될 불만만 털어놓고 나왔다. 친구가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아침에 메일로 좀더 구체적인 부분을 지적해서 보냈다.

 

나도 지금 현재 들여다 봐야 할 테잎이 200개가 넘는다. 속기록을 보면서 내용이 어려워서 지레 숨이 턱에 차는 것 같다. 이것을 쉽게 남들이 공감하게 편집하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약속한 시간내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돈은 바닥났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음악감독 섭외도 어려울 것 같다. 차라리 내년으로 넘길걸...

 

그런데 이놈의 몸이 이상하게 이젠 쓴물이 올라오는 것 같다.

어디가 고장일까? 식중독인것 같긴 한데 이번엔 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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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0 15:16 2007/09/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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