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에 해당되는 글 6건

  1. 올 한해도 최선을 2009/01/27
  2. 하나의 결론 2009/01/27
  3. 어푸 2009/01/20
  4. 추운 겨울 2009/01/11
  5. 스스로 즐거워지는 법 2009/01/06
  6. 중력과 무관하게 2009/01/05

올 한해도 최선을

from 이런저런 2009/01/27 21:39

마음가짐을 바꾸기로 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보다 그들을 이해하기로.

그들은 아주 가깝다면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시누, 형제, 양가부모님, 동서...

연락이 자주 없어서 많이 서운하기도 했고, 서운함이 비판으로 바꼈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이 삐걱댔다. 난 인간관계를 참 잘 못 하는 사람이다.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받았지만 연락도 없고 얼굴도 많이 보지 못하면 난 금새 화가 났다. 그리고, 내 처지 또한 그다지 변변치 못해서 그 사람들이 날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이젠 그것도 힘이 든다. 사람들을 미워하기 싫다. 미워하면서 내 마음도 아프고 삭막해져감을 느낀다.

 

내가 원하는 건, 세계평화다.

이렇게 말하는 게 자조의 웃음을 만들긴 하지만, 진짜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폭력에 의해 많은 사람들을 희생하며 만들어지는 약육강식의 평화가 아니다.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 예전에 미스코리아들이 전파를 타면서 세계평화를 원한다고 하면 그것이 진정성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좀 머슥했지만, 어쨋든 평화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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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7 21:39 2009/01/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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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결론

from 이런저런 2009/01/27 07:49

그 많은 권력을 지닌 부모의 자녀들. 뭐든지 해줄 수 있는, 돈이든, 학원이든, 먹을 것이든, 그런 혜택을 받는 아이들이 별로 행복하지 않을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 확신한다.

 

내가 학원강사를 그만둘 때는 나름대로 비장한 각오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강사를 그만둘 때 난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알아나가지 못하고 선생님한테 의지해야 하는 수많은 아이들과 그런 교육풍토는 내게 자성을 가지고 왔다. 아이들은 국영수를 위해 학원에 다니지 말아야 하고 그래서 자신의 창의성을 개발할 시간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빈부의 격차로 인해서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학원은 이래저래 나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공교육은 아이들을 포기하듯이 가르치는 것 같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다른 아이들이 다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기 때문에 학교 교사는 적당히 그 아이들의 지적 수준을 만족시켜줘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학교는 아이들에게 시험성적만을 강요하게 된 것 같다. 그런 풍토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이 세계 속에서는 점점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마치 일찍 발견된 천재를 국가와 부모가 망치듯이 수많은 아이들이 창의성을 잃어가면서 시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력 교육 역시 아닌 것 같다. 스스로 창의력을 알고 찾아나갈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주는 것이며, 교사는 혹은 강사는 그것을 끌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더디게 보이더라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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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7 07:49 2009/01/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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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

from 이런저런 2009/01/20 16:20

얼마 전 SBS에서 본 사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은 정말 충격이었다. 프로그램 제목은 잘 모르겠고, 제목은 " 내 꿈은 얼마인가요?" 이게 맞을 거다. 고위층, 잘 사는 집 자녀들의 사교육은 정말 우리로썬 꿈도 못꿀 일이다. 그 애들이 과외에 길들여져서 머리가 아프도록 공부를 하고 어쩌고 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다른 아이들은 그 게임에서 아예 발도 못 디딜 환경에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이 머리가 아프도록 공부하는 건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는 자유로운 생각이 나올 수가 없다. 그 아이들 역시 가난한 집 아이들 못지 않게 병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남에 대한 생각과 배려를 할 줄 모르는 아이들로 큰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한달에 백만원을 벌기 위해 아니면 그보다 못한 돈이라도 벌어야만 사는 가정에서는, 그리고 부모가 맞벌이를 해야 먹고 살 수 있다면, 아님 편모 편부 가정이라면 그런 집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텔레비젼에 줄기차게 나오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숨 쉬고 잠시라도 행복해지는 공부방에서 아이들의 미래도 커져 나갈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아이들의 미래가 오로지 엄마 같은 손길을 주는 공부방 선생님의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너무나 무책임하다. 공부방에 예술, 문화 교육도 지원을 해주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프로그램도 끼워주고 체육프로그램도 지원해주고, 훌륭한 생각을 끌어내줄 수 있는 스승도 모셔다 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이 미래를 책임져나갈 아이들을 끌어준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공부방에 대한 지원도 미비하고 학교에선 선행학습으로 시험성적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조장하고 집에 있으면 홀로 있어야 하든지, 텔레비젼과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어야 하든지... 밤이 무서워서 산책도 할 수 없고 놀이터도 운동장도 무서워서 밖에 나가서 운동도 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시들어 간다.

 

그게 얼마 후 내 아이 모습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작년까지는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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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16:20 2009/01/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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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from 이런저런 2009/01/11 08:01

집에 있어도 찬바람이 쌩쌩 들어온다. 손을 내밀고 있으면 어느새 손이 다 얼어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더 힘이 들었나 보다. 힘들다는 생각에 손까지 얼어버리는 집에서. 외품이 세다고 비닐로 창문을 막아봤자, 오래된 집은 벽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다. 어딜 가나 싸게 얻을 수 있는 집은 시설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전에 살던 집은 자다가 유리창이 떨어져 봉변을 당할 뻔했고, 이번 집은 녹물도 많이 나오고 겨울엔 너무 춥고 여름엔 너무 덥다. 도시가스 요금이 많이 나와서 다른 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한달 도시가스 요금을 물어보니까 따뜻하게 난방 잘하면 우리집에서 한달 도시가스 요금 나오는 거나 별 차이가 없다. 우리집은 좁은데다 춥기까지한데. 그래서 사람들이 아파트를 부르짓나보다.

 

어쨋든 이 추운 겨울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따뜻한 밥한그릇과 맛있는 된장국을 끓이고, 냉장고에 묵혀두었던 호박을 꺼내 볶고 전에 사두었던 조기를 꺼내서 굽고. 아이가 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배부르다고 잘 먹었다고 오늘은 참 맛있었다고 칭찬한다. 자기 전에 책 3권 읽어주고 아이는 한권만 더 읽자고 부탁이라고 하여 한권 더 읽고 포근하게 잠이 들었다.

 

이 추운 겨울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아이랑 남편에게 잘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대해주면 남편도 술 좀 덜 마시고 착실해질 수 있을까?

 

불경기가 얼른 지나가고 일도 좀 많이 생기고 수중에 돈도 좀 많이 생겨서 의식주 걱정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에게 뭔가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이 좀 넓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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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1 08:01 2009/01/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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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도취되어 있다가

잠시 다른 일도 좀 하다가

커피믹스 한봉지를 손에들고

언제나처럼 설탕부분을 좀 버려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오래된 커피믹스는 이미 설탕, 프림, 커피가 모두 다 뒤섞여 있는 상태여서

그냥 다 섞어서 마셔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커피믹스가 건강에 좋던 말던

설탕이 살을 찌게하던 말게하던

설탕이 주는 달콤함은 한순간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스스로 즐거워지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 말에 어패가 있긴 하지만 약간의 위로는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다 보면 사랑하는 친구도 새로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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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11:20 2009/01/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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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과 무관하게

from 이런저런 2009/01/05 12:14

중력의 법칙 -- 지구 중심에서 끌어당기는 힘.

우리 집 위치는 산꼭대기다. 중력의 법칙에 의하면 산꼭대기에서는 무게가 덜 나가게 되어 있다. 즉, 지구중심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약한 것이다. 집에 있으면 몸이 무겁다. 아니, 무겁다 못해 몸이 산산조각나는 기분이다. 어디다 몸을 둬야 할지 모르겠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단순한 일이 있으면 그것에 매달리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하다. 집에서는 어떤 창의적인 사고도 할 수 없으며 희망도 없고 하루종일 절망하고 있다. 무언가를 할 수도 없다. 이건 무슨 법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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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12:14 2009/01/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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