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0

from 분류없음 2015/03/10 03:03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누군가의 장례식장에 가게 되면 무언가를 빌게 된다. 남은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모르는 이의 영정 사진을 보며 빌기도 하고 아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빌게 되기도 한다. 장례식이라는 게 당연히 가고 싶은 자리는 아니지만 나이를 좀 더 먹으니 가고 싶지 않은 장례식장에 가게 된다. 그래도 장례식은 꼭 챙겨서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일도 잘 기억 못하고 사는 나에게도 죽음이라는 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것 처럼 느껴진다. 사람들 얼굴에 어리는 죽음과 관련된 표정들을 볼 때도 있다. 유독 요즘 그런 일이 겹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불안한 눈동자들을 볼 때 힘들다. 내 마음이 불안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5/03/10 03:03 2015/03/10 03:03
Tag //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jellifysh/trackback/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