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4

from 분류없음 2014/06/04 09:11

0. 소식지 글을 쓰며

 

별로 쓸 말이 없는데 쓸 말을 쥐어짜느라 시간을 다 보내다가 결국 움직이지 못해서 다시 쓸 말이 없어지는 어이없는 상황을 다시는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1. 페이스북을 멀리하며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내가 집회에 나갔는지, 열심히 하고 있는지.

물론 나도 궁금해한다. 누구누구가 집회에 나왔는지, 그리고 내가 집회에 나온걸 누가누가 알고 있을지..

하지만 요즘엔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공유할 수가 없다. 스스로 떳떳하지 않기 때문이다. 

 

 

2. 딜레마

솔직하게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정리되지 않은 자아도취적인 솔직함이 될까봐 두렵다.

필요한 글을 쓸 때는 영혼이 사라진다.

무엇이 세상에 꼭 필요한 말인지 생각해 보라는 (권정생 선생의) 말을 가슴에 새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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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4 09:11 2014/06/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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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단해파리 2014/06/05 01: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세상에 필요한 글은 반성을 외피 삼아 교묘히 책임을 전가하는 글도 아니고,
    문제를 없는 것처럼 다루는 막연한 희망을 외치는 글도 아닐 것이다.
    세상에 필요한 글은 솔직한 경험이 드러나는 글.
    질문하는 척 하지만 사실 답을 내리고 있는 글이 아니라
    진짜 궁금한 질문을 던지는 글,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질문을 던지는 글
    나에게 필요한 글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글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글
    말하고 드러냄으로써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

  2. 비단해파리 2014/06/06 14: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헐. 옛날의 내 글은 '흉내내기'가 아니라 실제 Ctrl+c/v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