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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설명할 때...

블로그에서 만나는건 글이 아니라 사람입니다.의 트랙백입니다.

 

여러 사람에게 블로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내가 블로그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블로그의 형식이나 특징을 설명해도 사람들은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홈페이지와의 차이는 뭐야?" "게시판과의 차이는 뭐야?"
그런 의미에서 zodiac47님께서는 블로그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면접가서 블로그에 대해 물어보면 나도 이런 얘기를 꼭 해야겠다.

 

블로기어워드 준비를 위한 첫모임에서 1mokiss님이 말했던 내용이 생각난다. PC통신 이후 오랫만에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기분이 들었다는 얘기.

 

블로그의 특징은 바로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상의 글과 현재의 생각을 통해 그 사람으로 만날 수 있고, 블로그는 바로 아바타 같은 허상이 아닌 나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온라인 상의 "나"라는 것이다.

 

혹시 다음 칼럼이 지향하는 바가 사람이 만나는 곳이 아닌 컨텐츠 중심의 전문 블로그 양성이라면 특화될 수는 있겠지만 만족스런 성과를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혹시 굉장히 전략적이고,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 말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컨텐츠 보다는 커뮤니티,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좋아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모아 놓을 수만 있으면 그 안에서 열심히 대화한다. 그런 장소에서 정보를 찾아내려 하는 사람은 드물다. 게다가 그것이 유료라면 더욱 그렇다.
어쩌면 그래서 블로그서비스의 대중화는 쉽게 이루어 졌을지도 모른다. 포털들은 장소 제공이라는 큰 몫을 해내어 주었다. 거기까지다.

 

올해 안에 블로그도 여러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수익모델도 주요한 사안 중에 하나일 것이다. 키워드 검색, 정보제공 등 아마도 컨텐츠에서 수익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문 : 블로그를 설명할 때 (2004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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