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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

올 1월에 우리집에 강아지가 한마리 들어왔다.

평소에 누가 무엇을 준다면 다 받아야 하는 강박이 있는 나인지라

어떤이가 " 강아지 키우실래요?"하길래

강아지를 엄청 싫어하고 만지지도 못하면서 공짜로 준다는 말에 "한번 키워볼까"라고 답을 했다.

강아지 줄 사람을 찾는 그친구는 아주 빠른 속도로 강아지를 우리집에 갖다 주었다.

 

강아지 처음 맞이한날

인간이 아닌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몰라서 엄청 당황하기도 했고 후회도 했다.

강아지는 엄청 활달했고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했다.

강아지를 만질줄 모르는 우리 식구들은 모두 불편한 마음으로 강아지를 대했고 이방 저방 맘대로 돌아다니는

놈 때문에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다.

그리고 혈기왕성한 숯놈이어서 그런지 사정을 엄청나게 많이 해서 나는 머리가 쭈뼛쭈볏해질 정도로 짜증났었다.

이렇게 저렇게 강아지를 9개월동안 키웠다.

아직도 "이거 누구 갖다줘버릴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좁은집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키운다는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돈도 여간 깨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집 촛불이(강아지 이름)를 가장좋아하는건 우리 수찬이다.

수찬이보고 "너가 강아지 키울래? 강아지 똥 니가 치울래?"하고 물으면

"똥은 엄마가 치워야지"하고 당연하다는듯이 말한다.

 

난 개고기도 잘먹는데

강아지를 보고있으면

동물답지 않게 살아가는것이 불쌍하고

살아있는 동물이 아니라 인형처럼만 있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한심하고

아프면 갖다 버려야지하는 맘이 아직도 내맘에 있다는것이 가증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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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털이 있는것이 좋겠지만 지저분하고 털날리는것이 싫어서 "싹" 깍아버렸다.

털깍은 날이면 촛불이는 의기소침해서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

이방저방 쏘아다니지 않아 좋기도 한데 가만히 앉아있는 꼴을 보고있자니 영 맘이 않좋타..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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