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수찬6살(15)
- 펑킨
- 2012
-
-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 펑킨
- 2012
-
- 혁명의 카탈로니아(4)
- 펑킨
- 2012
-
- 무엇이 나를 위로하는가
- 펑킨
- 2012
-
- 방정환
- 펑킨
- 2012
올 1월에 우리집에 강아지가 한마리 들어왔다.
평소에 누가 무엇을 준다면 다 받아야 하는 강박이 있는 나인지라
어떤이가 " 강아지 키우실래요?"하길래
강아지를 엄청 싫어하고 만지지도 못하면서 공짜로 준다는 말에 "한번 키워볼까"라고 답을 했다.
강아지 줄 사람을 찾는 그친구는 아주 빠른 속도로 강아지를 우리집에 갖다 주었다.
강아지 처음 맞이한날
인간이 아닌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몰라서 엄청 당황하기도 했고 후회도 했다.
강아지는 엄청 활달했고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했다.
강아지를 만질줄 모르는 우리 식구들은 모두 불편한 마음으로 강아지를 대했고 이방 저방 맘대로 돌아다니는
놈 때문에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다.
그리고 혈기왕성한 숯놈이어서 그런지 사정을 엄청나게 많이 해서 나는 머리가 쭈뼛쭈볏해질 정도로 짜증났었다.
이렇게 저렇게 강아지를 9개월동안 키웠다.
아직도 "이거 누구 갖다줘버릴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좁은집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키운다는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돈도 여간 깨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집 촛불이(강아지 이름)를 가장좋아하는건 우리 수찬이다.
수찬이보고 "너가 강아지 키울래? 강아지 똥 니가 치울래?"하고 물으면
"똥은 엄마가 치워야지"하고 당연하다는듯이 말한다.
난 개고기도 잘먹는데
강아지를 보고있으면
동물답지 않게 살아가는것이 불쌍하고
살아있는 동물이 아니라 인형처럼만 있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한심하고
아프면 갖다 버려야지하는 맘이 아직도 내맘에 있다는것이 가증스럽기도 하다.
개는 털이 있는것이 좋겠지만 지저분하고 털날리는것이 싫어서 "싹" 깍아버렸다.
털깍은 날이면 촛불이는 의기소침해서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
이방저방 쏘아다니지 않아 좋기도 한데 가만히 앉아있는 꼴을 보고있자니 영 맘이 않좋타..
에이~~~
댓글 목록
무나
관리 메뉴
본문
ㅜㅜ 절대 버리지 마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세요. 누굴 주더라도 보호소엔 절대 주지 마시고요 10일이면 안락사입니다. 배변훈련은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와있어요. 신문지를 이용하는 방법, 육각장을 이용하는 방법 등등 한번 시도해 보세요.부가 정보
하루
관리 메뉴
본문
저희 사무실에 육각장 있는데 가져가실래요? 제가 저번에 길에서 길잃은 강아지 데려와서 생긴 육각장인데요 좋은 주인 찾아가서 육각장만 남았어요. 저희 집 강아지 데려간 사람이 며칠 전에 사무실 놀러와서 얘기해주기를 그 강아지가 대략 200만원 정도 한다더군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제 네달 치 활동비거든요. 어쨌든 그 강아지는 좋은 주인 만나서 장가도 가고 애도 낳고...잘 살고 있더라구요.저희 집에도 개 두 마리가 있는데 밖에서 키워요. 그런데 똥 치우느라 힘들어 죽겠어요. ^^;부가 정보
펑킨
관리 메뉴
본문
제 블로그인데도 너무 오랫만에 들어왔어요ㅠㅠ;그동안 많은일이 있었는뎅..
촛불이는 9월 추석을 맞아 제게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하였지요
추석연휴에 강아지를 어떻게 할것인가? 델고가냐, 개호텔에 맡기고가냐, 전주인에게 책임지라고하냐,친구에게 맡기냐...를 고민하면서 결국 연휴내내 델고 다니면서 구박뎅이로 살았죠..
추석이후 강아지로 인한 스트레스로 제가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그동안 촛불이를 달라고 한 친구에게 "당장 데려가줄래"라고 말해버렸지요..
간만에 촛불이 사진을 보니 맘이 영... 짠하네요
그저께 촛불이 델고간 친구가 11월 초에 5일정도 어디가야하니 봐줄수있냐고 묻길래.. 마음속 깊이에서 온몸으로 퍼지는 거부감이 들길래 나도 너무 깜짝 놀랐어요..
촛불이에게 지금은 안아주고 쓰담듬어주는 가족이 생겨서 잘지내고 있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전 다시는 강아지 못키울것같아요.. 책임감없이 남에게줘버린것도 제인생에 내내 꼬리표로 따라다닐것같아요..
부가 정보
rika
관리 메뉴
본문
강아지에게 털은 인간에게 옷과 같은 것이어서 보호역할을 하기때문에 다 밀어버리면 강아지가 계속 혀로 온몸을 핥는등 상실감을 표현합니다. 하지마세요. 목욕도 될 수 있으면 시키지 마세요. 상태가 안좋아졌을때만 시키세요.부가 정보
rika
관리 메뉴
본문
그리고 이제 강아지에게 옷이나 모자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인간에게 구속복을 입히는 것과 같은것이라고 하겠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