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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2
    울뻔했다...
    간절히

울뻔했다...

꿈을 꾸었다.

꿈에서 누군가 등을 보이고 떠나가고 있었다.

나를 떠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누군가의 뒷모습을 본 것인지 잘 모르겠다.

꿈에서 본 이 장면의 배경음으로

carnival의 거위의 꿈이 흘렀다.

참 웃긴 것은...

가사가 개사가 되어서 들리는 것이다..

그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는데

'따뜻한 뒷모습'

이란 구절이다.

 



'뒷모습'이라는 것은 참 의미심장한 단어인 것 같다. 비오는 날 우산없이 혼자인 누군가의 뒷모습은 쓸쓸하고 힘들어 보이는 느낌이 들게 하고. 추운 겨울날 따뜻하게 옷을 입고 나란히 걸어가는 한 사람의 뒷모습은 잔잔함, 평온함  또는 쾌할함(?) 등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몇 년전에 '뒷모습'에 관한 사진들을 모아놓은 책을 한 권 샀던 적이 있다. 저자는 사진들을 통해서 우리가 흔히 '뒷모습'이라고만 알고 있던 모습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풀어놓는다. 오늘 꿈에서 보았던 뒷모습은 참 쓸쓸해보였는데. 난데 없이 '따뜻한 뒷모습'이란 노래를 들으니... 울컥.

화선지에 먹물이 퍼지듯이 눈물이 날려다 잠이 깼다. 휴... 개꿈인지... 가끔 이런 꿈을 꾸도 나면 왠지 속이 후련해지기도 하던데... 그래도 기분은 꿀꿀하다. 더욱이... 예지몽에 관한 영화를 보고나서 인지 몰라도... 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떠나가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오늘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왠지 가볍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남을 속일 수 있는 얼굴과 입이 없는 뒷모습이. 사람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비오니까 헛소리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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