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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용산참사 헌정문집 출간…8일 유족들에게 헌정 용산참사를 예술의 영역에서 다시 새겨 본 문집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실천문학사)의 출간 기념식이 8일 오후 6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집에 참여한 문화예술인들이 참석,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 문집을 헌정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문집은 용산참사가 발생한 이후 지난 5월29일 30여 명의 문인들의 첫 모임을 가지면서 씨앗을 뿌렸고 이어 6월9일 192명의 ‘6·9작가선언’을 하면서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120여 편의 시와 산문, 사진 그림 등이 실려 있다. 1부와 2부는 시, 3부와 4부는 산문, 5부는 판화, 사진, 그림 등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엮었다. 참여한 문화예술인은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사진작가, 화가, 만화가, 시사만평가 등이다. 이 책의 수익금은 용산 참사 추도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변호인이 없어도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재판장은 말했다. “그렇다면 돌아앉게 해주십시오. 나는 변호인이 없습니다……. 나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나지막하게 떨리면서 법정에 퍼지던 피고인들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그러나 내가 분노하는 것은 그들의 목소리에 물기가 어려 있어서가 아니다. 그날 나는 줄곧 추상적으로만 받아들이던 어떤 현실을 10미터 거리에서 직접 보았다. 최소한의 인권조차 무시당한 채,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권력이 한쪽의 증거만 취사선택해 제시하는 부당한 법정에 한 인간이 피고인으로 계속 서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나라가 있다. 나는 그 나라의 국민이었다.> 문집중 「정의가 우리와 함께하기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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