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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한참 충돌상황일 때, 한겨레21은 이런 제목을 실었다.
'그대 멸망으로 가는 완행열차에서 졸고 있는가!'
진짜 우리는 멸망으로 가고 있는가,
그 대의원대회를 겪고 이수호 위원장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던 전북본부의 조문익 동지가 엊그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그리 친하지는 않았지만, 화환을 보내면서 생각한다.
왜 아까운 목숨들은 더 빨리 가는가.
김종배, 최명아, 이성도, 김진균, 조문익......
쓰레기들은 질기게도 살고, 그것도 아주 잘 살고, 보배같은 내 동지들은 정말 아깝게도 자꾸 간다.
올해가 우울하려나 보다.
3년 전인가, 중공업 동지의 장인상이 정월 초하루부터 있더니 그 해 내내 줄초상을 겪었다.
아무리 힘든 일을 겪어도 이겨낼 수 있으나 죽음은 어떻게 극복할 수가 없다.
조문익 동지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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