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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연대의 힘!

보육노조의 여성가족부 앞 1인시위는 보육노동자만 하는 게 아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사회복지노동자 실태조사를 맡아서 해 준, 한국노동사회연구소(한노사연) 김종진 연구원이 1인시위 하는 날.

 

실태조사하면서 보육노동자의 현실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자세하게 알게 되었기에, 점심시간도 없는 보육노동자들이 점심시간 1인시위 한다는 얘길 듣고 분명 비는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하겠다고 자청하게 되었다고.

 

포항 건설노동자들도 1인시위를 한다. 정부청사 근처 여기저기에서 시민선전물을 나눠주는 동지들도 있다.

교대특별편입협의회에서 700여명 규모의 전국집회를 하고 있어 분위기가 떠들썩한 가운데 우리와 건설노동자들은 묵묵히 1인시위를 한다.



'내 딸도 보육시설에서 일했기 때문에 월급이 엄청 낮고 일이 힘들다는 걸 잘 안다. 참 문제다. 집회하는 저 사람들도 교사되어야 하는데 고생이 많다'며 어떤 아주머니가 지나던 발걸음을 멈추고 우리 피켓과 집회대오를 한참 지켜보다 갔다.

 

대규모집회 덕에 전경들이 유난히 많아서 1인시위 자리 '각'이 잘 안 나온다. 점심 먹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잘 보도록 방향을 좀 바꿔보긴 하지만 여의치 않다.

 

교사의 부푼 꿈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짓밟혀 20년 가까이 대기상태라는 분들의 집회도 보고, 투쟁하다 공권력에게 희생된 건설노동자 문제로 투쟁하는 포항 동지들과 마주보며 한 시간을 보냈다.

 

보육노조의 투쟁에 몸소 함께 해 주는 '동지'가 있어 우리 보육노동자들은 마음만큼은 부자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전국의 보육노동자들이 뭉쳐서 요구 관철을 위해 질기게 싸운다면 머지 않아 보육노동자도 당당히 권리를 보장받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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