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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속에 진행된 중구청장 취임식- 울산노동뉴스(펌)

『보도기사』
노동자의 울분 속에 진행된 중구청장 취임식
중구청 고소고발 등 강력대응 입장 밝혀


▲ 김명선 위원장이 구청 직원들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3일 조용수 중구청장의 취임식이 성대하게 열리는 날 보육노동자들과 학부모들은 다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보육노조는 아침부터 중구청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며 반구어린이집 문제에 대해 중구청이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한 풍물패의 풍물 소리와 노동조합의 투쟁가 소리가 교차하는 가운데 선전전이 진행되던 중 조용수 구청장이 구청에 도착했다. 수많은 카메라의 후레쉬 속에 꽃다발을 받아든 조용수 구청장은 보육노조 조합원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도 없이 구청으로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김명선 위원장이 구청장의 답변을 들으려고 접근을 시도하자 남자 직원들이 여성 위원장의 몸을 감싸 안으면서 저지하기도 했다.

구청장이 들어간 후 구청 입구에서 계속 선전전을 벌이던 조합원들은 “구청장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자”며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다시 구청 직원들이 달려들어 실력저지를 하는 과정에서 피켓이 부서지게 되고, 이에 조합원들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분위기가 격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구청 직원들은 행사장 문을 닫고 몸으로 막아서는 가운데 서로 간에 고함이 오고가면서 한동안 몸싸움이 진행됐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정보과 형사가 “사진 찍어서 고소·고발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사회복지과장이 직접 나서서 사진을 찍는 등 양측의 실랑이는 한참을 이어갔다.

양측의 실랑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 보수단체 관계자가 “왜 이런 식으로 무식하게 하느냐?”며 항의를 하자, 뒤늦게 도착한 반구어린이집 학부모가 “그동안 우리 아이들을 맡겨놓고 얼마나 힘들게 해왔는지 아느냐?”며 울부짖으면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취임식 행사를 마친 조용수 구청장은 보육노조 조합원들의 선전전을 일축하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취임식 행사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가 끝난 후 사회복지과장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고소·고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앞으로 양측간의 대립은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민 기자     2006-07-03 오후 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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