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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청장, 시민단체 · 언론 무시

특유의 뒤집기로 또 뒤집기...취임식 취재방해 정식 고소키로
 
김영호기자
 
▲중구청장 취임식  
 
울산 중구청이 반구 어린이집과 관련, 울산YWCA, 울산 인권연대, 민주노동당 등 시민단체들의 대표로 울산여성회에서 보낸 공문이 누락되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울산여성회는 지난 6일 중구청장과의 면담요청을 중구청 대표 팩스로 보냈고 총무과에서 담당이 4일 동안 출장 가는 사이에 컴퓨터로 도착한 것. “원칙은 출장을 가게 되면 옆 동료에게 부탁하는 것이 옳으나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 실수”라며 담당자는 “10일 아침 이를 확인하고 오전 10시경 사회복지과로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과 아무개 계장은 “2시경 공문을 받았다”고 잘라 말해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엇갈리는 부분이었다.

또, 울산여성회 관계자는 공문을 보내고 “분명 여성과 남성 직원에게서 면담이 가능할 것이란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복지과에서는 아무도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간단한 면담이 11시 35분경 이뤄졌다. “뿌리 채 흔들린 반구 어린이집의 정상화를 위해 구가 직영제로 운영하여 기반을 잡은 뒤 위탁을 함으로써 더욱 안정된 국공립 어린이집 완성을 이룰 것이다”는 지적에 구청장은 “직영은 구청도 원하지만 민간위탁은 행정의 한계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관(官)이 어린이집에 참여 했을 때 효율적 운영측면에서 전문성이 결여 될 수 있다”는 것. 또, 경제사회국장은 “실무선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며 좋은 방향으로 가닥을 잡기까지 쉽지 않았다”며 한 술 거들었다.

사회복지과 과장은 이날 다른 날 볼 수 없었던 제법 진지한 대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구청장은 갑자기 “촬영을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실무자 외에 다 나가라는 구청장에 말에 취재요청을 받고 정당히 취재에 임한 취재진들은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다. 얼마 전 조용수 구청장은 ‘공동합의문에서 밝힌 언론에 귀 기울려 선택해 준 구민들에게 최선의 봉사를 다 할 것이다’는 말을 1주일만에 특유의 뒤집기로 뒤집은 형태가 아닐 수 없다고 천명하고 취임식 때의 취재방해를 비롯한 공무원들을 형사고발하는 한편,
 
 앞으로 중구청의 잘못된 부분을 여과 없이 알리겠다는 입장을 본지는 밝힌다. ‘밀실야합’도 아닌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시민단체들과 함께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면담은 끝이 났다. 취재를 못하게 한 이유는 뭘까?, 언론에 재갈을 물려 구정을 마음대로 움직여 보려는 것인가?

시민단체, 언론을 무시하는 구청장이 뭔들 못하겠으며 이를 견제해야 할 구의원들은 아무 소리도 없다. 공식 면담의 구청측 착오에도 사과 없이 고개만 세우는 사회복지과와 개인이 싫으면 시민단체나 언론도 무시해 버리는 구청장의 모습에서 중구청의 미래가 어둡다는 지적이다.

구청장실 입구 벽 위쪽에는 ‘시민 생활 불편을 위해 구청장실을 항상 개방합니다.’ 라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권의주의에 빠져 구민보다는 이벤트 전시행정으로 무마하려는 노력에 구민들의 아픔은 늘어만 간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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