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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24
    인테리어 특집 아름다운 서재 하나 얻는 법
    마녀 키키 & 한마음
  2. 2004/11/24
    여연 후원회 송년모임 티켓 팔아요.(6)
    마녀 키키 & 한마음
  3. 2004/11/24
    [비폭력대화] 이해인 수녀님 추천기사
    마녀 키키 & 한마음

인테리어 특집 아름다운 서재 하나 얻는 법




일본의 유명 칼럼니스트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에 관한 충고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책 한구석에 들어 있는 정보를 다른 방법을 통해 입수하려면 그 몇십 배, 몇백 배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어라. 하나의 테마에 대해 책 한권으로 다 알려 하지 말고 반드시 비슷한 관련서를 몇 권이든 찾아 읽어야 한다. 관련서들을 읽고 나야 비로소 그 책의 장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 말라. 선택의 실패도 선택 능력을 키우기 위한 수업료로 생각한다.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4. 책을 읽는 도중에는 메모하지 말라. 꼭 메모를 하고 싶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메모를 위해 다시 읽는 편이 시간상 훨씬 경제적이다.

5. 책을 읽을 때는 귾임없이 의심하라. 좋은 평가를 받은 책이라도 거짓이나 엉터리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다치바나 다카시 저, 청어람미디어 중에서 발췌)



요령 있는 책장 정리, 이렇게 한다
1.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정리하느라 표지 색상별 혹은 책 크기순으로 정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살아 있는 서재를 위해서는 내용별로 분류, 정리하는 자세가 기본이다.

2. 겉표지가 지저분한 책은 예쁜 그림 한 점 혹은 사진 액자로 가린다.

3. 높이나 너비가 큰 책장일 경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작은 조명등을 책장 중간쯤에 설치해두면 편리하다.

4. 무거운 책은 쉽게 쓰러져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북엔드가 필수.

5. 꽂아둔 곳을 꼭 기억해야 하는 서적 앞에는 소품을 두어 티 나지 않게 표시해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단, 장식을 위한 장식품 진열은 피하는 것이 좋다. 먼지 청소하기에도 번거로울 뿐 아니라 장식품이 놓인 곳의 책은 쉽게 꺼내게 되지 않는다.

6. 서재에는 자질구레한 서류나 편지 등이 쌓이게 마련이므로 서류 보관함 상자를 구비해두면 요긴하다.

7. 두껍거나 무거운 책, 특별히 표시해두어야 하는 종류의 책은 눕혀서 가로로 쌓아올리며 정리하면 된다. 그 자체가 북엔드 역할도 하고 눈에 잘 띄어 찾기도 수월하다.



책에도 키 순서가 있는 법
책장을 들여다보면 꽂혀 있는 책의 크기가 가지각색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부터 커다란 잡지까지 정말 다양하다. 책장을 구입할 때 혹은 DIY로 직접 제작할 때 책의 기본 크기를 알고 있다면 한결 도움이 될 것이다.

4·6판 128×188mm. 흔히 문고판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일반 소설책보다 작은 크기로 휴대하기 편리하다.

신국판 154×225mm. 가장 보편적인 단행본 크기로 시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소설책이 신국판형으로 제작된다고 보면 된다.

4·6배판 188×256mm. A4 종이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컴퓨터 관련 서적이나 대학교재에 많이 적용된다.

국배판 210×297mm. A4판이라고도 하는데, 사진 위주의 잡지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크기다. 휴대하기에 불편할 정도로 크지만 시원스런 사진을 담아내기에는 제격이다. <행복>은 국배판에서 변형된 크기다.


도움말 신유경(성공회대학교 도서관)
월간 <디자인> 2004년 12월호
글 : 황헤정 / 진행 : 황헤정 / 사진 : 박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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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후원회 송년모임 티켓 팔아요.

여연의 자원활동가로서 송년후원모임 티켓을 팔고 있습니다.

 

2004년 12월 2일 (목) 오후 7시 - 11시

광화문에 영국문화원 옆에 있는 세실레스토랑에서 있고요.

티켓 한장에 만원인데, 뷔페식사와 이은결님의 마술쇼와 간단한 음악이 있습니다.

 

성매매방지및 호주제 폐지등에 힘쓰고 있는 여성단체연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다.

아자아자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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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 이해인 수녀님 추천기사

별로 좋아하지 않는 중앙일보 기사이지만,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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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주먹보다 더 큰 상처 준다

비폭력대화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바오, 278쪽, 1만2000원

듣기력
토마스 츠바이펠 지음, 박주관 옮김
이코 비즈니스, 224쪽, 9800원


이제 한 장밖에 안 남은 12월 달력을 보니 가늘게 한숨이 나온다. 왜 이렇게 세월은 빨리 지나가는지! 이렇게 나이를 먹고 수도연륜이 깊어가건만 나의 생활모습을 돌아보면 온통 부족하고 아쉬운 것투성이다. 올해는 여기저기 다니며 맑은 마음 지니기, 고운 말 쓰기에 대한 강의도 많이 했지만 남에게 가르칠 만큼 나 자신 실천을 잘 했는지 물으면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닌데도 잘했다는 확신이 없다. 그만큼 ‘말의 학교’에서는 훌륭하고 후회없는 학생 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요즘 들어 사람들의 말씨는 어찌나 거칠고 난폭한지 무서울 때가 많다. 얼마 전 부산에서 서울 갔다가 전철을 탔는데 옆에 앉은 남자와 어떤 일로 시비가 붙은 한 여성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하도 폭력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한 정거장 미리 내리고 말았다. 그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성의 입술에서 어쩌면 그렇게 상스러운 말이 마구 쏟아질 수 있는지. 그 표정이 어찌나 살기등등하며 험악하던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나는 그날 내내 우울한 마음이었다.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마라’는 격언을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정도 기억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수도원에서 교회에서 국회에서 우리 모두가 참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는 바로 고운 말 쓰기라고 생각한다. 가족이나 친지들이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폭언이나 독설이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야말로 우리가 얼마나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무기인가.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라는 부제가 붙은 책 『비폭력 대화』는 언제나 자비심 가득하고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일상생활의 대화를 하도록 이끌어주며, 사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비폭력적 대화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머리글을 쓴 아룬 간디(비폭력간디협회 창설자)는 우리 안에 잠재한 긍정적인 면이 밖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폭력이라고 일러준다. 그래서 우리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기심·탐욕·미움·편견·의심·공격적인 태도 대신에 타인에 대한 사랑·존중·이해·감사·연민·배려가 우리 마음 안에 우위를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3 개 장의 큰 주제로 구성 되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관찰·느낌·욕구·부탁 등 저자 나름대로 연구한 비폭력대화의 네 단계에 따라 각 주제를 요약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대화법을 제시하며 워크숍이 가능한 몇 개의 연습문제까지 곁들여 두었다.

이 책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긴 쉽지만 적용되는 사례들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독자를 조금 불편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읽는 이의 상황으로 변환시켜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부탁을 할 때, 감사를 할 때, 심지어는 분노를 표현할 때에도 어떤 기술이 필요함을 이 책은 조금 복잡하리만큼 조직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우선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에겐 더 현명하지 않을까.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겸손, 남을 존중하는 예의,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애정을 키워간다면 누구나 자연스레 평화의 언어를 사용하는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말에는 세금이 없다’‘듣기 좋은 말은 아직도 무료다’는 격언을 되새겨보자.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좀 더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랑의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갑고 냉소적이고 폭력적인 말 대신 따뜻하고 부드럽고 온유한 말씨를 가꾸어가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서 행복한 우리 가정, 우리 나라를 꿈꿔본다. 미움과 분쟁으로 얼룩진 삶의 현장에서도 우리는 총알이나 폭탄이 아닌 사랑의 마음과 언어로 승리하는 nvc(비폭력대화:non violent communication)의 일원이 되기를 기도한다.

(http://cnvc.org 홈에 들어가면 이 책과 ‘비폭력대화 운동’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잘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들어야함을 알고 있지만 이 또한 한결같이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이 잘 듣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것임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경험하는가. 예민한 노력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매일의 ‘듣기학교’에서 나도 번번이 낙제생이 되곤 한다. 외롭다고 힘들다고 죽고싶다고 나에게 전화로 편지로 고민을 호소해 오는 이웃들의 아픔 역시 누군가 자신을 잘 들어주지 못한데서 오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무엇이나 초고속으로 치닫는 이 시대를 살면서 숨이 찬 우리,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 하느라 주위가 산만해 진 우리, ‘빨리 빨리’병이 들어 차분한 여유도 인내심도 없어진 오늘의 우리는 무엇이든 건성으로 듣고 대충 듣고 듣고 싶은 것만 부분적으로 듣는다. 전심전력을 다해 듣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듣고 말하기의 80/20 법칙’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듣기력』의 원제는 ‘Listening First,Speaking Second(먼저 듣고 후에 말하기)’로 되어 있다. 이 제목을 보는 순간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십시오’라는 신약성서의 한 구절이 저절로 떠올랐다.

‘그동안 듣기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거의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지 못해 왔다(…) 듣기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들어야하는지를 배운 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듣기는 그 자체의 힘만으로도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단순히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를 격려하고 그가 더 잘 말하도록 할 수 있다’거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면 그가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볼 수 있다. 공감하기를 통해 응답을 하면 보다 빨리, 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는 구절에서 나는 한참을 머물렀다.

‘일상의 모든 대화가 ‘정확하게 듣기’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이다. 가슴이나 어깨근육처럼 듣는 근육도 훈련을 하면 할수록 발달하게 마련이다. 너무 일찍 말하려고 하지 마라. 다음 할 말을 미리 생각하지 마라. 상대가 말을 하는 동안만큼은 당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듯 집중하라(…) 다음 할 말을 생각지 말고 지금 듣고 있는 말에 집중하라. 자신의 경험과 즉시 연결시키는 것을 피하라. 상대가 하는 말을 마음 속으로 재창조하라. 상대의 숨은 의도를 귀담아 들어라(…)’등 책 한 권을 통째로 다 외우고 싶을 정도로 듣기에 대한 좋은 말과 유의사항들이 얼마나 많이 나열되어 있는지!

전체가 6개의 장으로 짜여 있는 이 책에서 특히 4장의 주제인 ‘듣기의 기술’을 사다리 형태로 서술한 7가지 단계는 유익하고 설득력 있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시하는 단계, 척하는 단계, 컨트롤하는 단계, 걸러내는 단계, 존중하는 단계, 공감하는 단계, 발생하는 단계, 통달한 단계에까지 이르려면 고통과 어려움, 오랜 시간의 연습이 따른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듣고 말하기에 목숨이 달렸다’고 역설하는 이 책의 저자 역시 스위스 컨설팅그룹의 공동설립자로서 주로 경영인들을 상대로 리더십에 필요한 듣기의 중요성을 기술하고 있지만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책장 아래쪽에 붉은 표시로 오늘의 현실에 맞게 번안해 놓은 ‘생각자료’도 찬찬히 읽으면 도움이 된다.
잘 듣고 잘 말하려면 한결같이 깨어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만 잘 해도 도(道)에 이르고, 성인이 되지 않을까.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이런 저런 연구가 많지만 잘 듣고 잘 말하는 연습을 제대로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참살이(well-being)의 기본임을 우리 모두 이 책들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우고 느끼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서로 먼저 잘 실천해 보려고 다투어 연습하고 애쓰는 듣기 학교와 말하기 학교의 겸손하고도 충실한 수련생들이 되면 좋겠다.

‘들을 때는 마음으로 가슴으로 정성껏 들으세요. 그리고 말을 할 때는 어떤 경우에라도 새롭게 사랑을 선택하세요. 폭력과는 반대되는 친절과 평화와 온유함으로!’

이것이 내가 알아들은 두 권의 책이 준 화두이고 내가 살아내야 할 무겁지만 아름다운 사랑의 의무이다.

이해인(수녀·시인)

200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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