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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희망의 밥상 (1) 생명, 음식 그리고 흙

음식은 사회를 하나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하며

식사는 깊은 영적(靈的) 체험과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다.

----  피터 파브, 조지 아머라고스,

<열정의 소비 : 먹는 것의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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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속담에 "관습이 인간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먹을거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만약 인간에게서 기본적인 생리와

해부학적 구조, 유전자를 통해 물려받은 행동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먹는 것

뿐이지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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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진화의 과정을 겪는 동안 동물의 신체 구조와 행동은 자신에게 적합한

먹을거리를 취하려는 요구에 따라 결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진화에 있어서도 먹을거리가 중요한 역할(먹을거리를 손에 넣고, 먹을 거리를

손에 넣고,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소비하는 행동까지 포함해서)을 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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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환경의 다양성과 인간 문화의 다양성을 고려한다면, 사는 지역에 따라서

사람들이 여러 가지 서로 다른 먹을거리를 먹고 사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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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입맛은 기본적으로 문화와 가족 생활, 그리고 시대에 의해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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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땅을 파괴하는 나라는 국가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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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통적인 농법으로 땅을 쓰는 일이 사라지고 산업적인 농산업이 나타나면서

모든 게 변했습니다. 문제는 산업적인 농경이 농지 자체에 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예라는 것입니다. 옛날의 농부들은 농작물과 가축을 순환시키고 몇 년 만에 한 번씩

논밭을 쉬게 해 휴경지를 두었습니다. 이런 배려로 토지는 수백년 동안 농사를 지어도

비옥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농산업이 등장하면서 상식적인 토지

관리방법은 창밖으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거대 기업들은 당장의 이익에만 관심을

두고 미래 세대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점점 더 많은

토지가 화학 비료, 화학 살충제, 제초제, 살균제에 의해 조금씩 죽어 가고 있다.

 

제인구달의 <희망의 밥상> 중에서 p.33~82

( Harvest for Hope : A Guide to Mindful Eating, 제인 구달, 게리 매커보이, 게일 허드슨,

사이언스북스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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