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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의 촛불혁명은 계속됩니다] 촛불문화제 작전타임 (1)

이 빗속을 지키며 촛불을 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인터넷의 공간을 여기저기 건너뛰며 다니며 밤 잠 설치며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가며

생각의 힘을 키워가고 소식을 퍼다 나르거나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계신

네티즌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운동권이니 배후세력이니 하는 온갖 무시와 악선동에도 묵묵히 하나의 촛불이 되어

촛불문화제 곳곳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활동가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제 보통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녹색당 같은 정당 하나쯤은 필요한 때가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국민들과 나누고 있는 단체의 상근자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무실에서 7월에 있는 회원총회 준비를 하다가 퇴근 때가 되면 부리나케 집 근처

시장으로 달려가, 2개월이 갓 지난 아기와 출산후 다리를 다쳐 집에만 있는 아내와 함께

먹을 저녁식사를 위한 찬거리를 이것저것 사갖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요즈음 저의 일상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빗속에도 지키고 있는 촛불광장은, 1주일에 한번? 제가 몸담고 있는 단체에서

가기로 한 날에나 저는 참여하고 있습니다. 촛불소녀들이나 청소년분들을 생각하면 많이

부끄럽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뉴스라도 귀기울여 듣고 인터넷 게시판에 댓글이라도 열심히 달려고

하는 것은, 모두 작은 마음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한마음이리라 믿습니다.

이 글도 우리 모두가 우정을 나누며 지혜를 모아가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될까하여

적어보았습니다.


< 촛불집회 방향 논쟁에 앞서 우리가 분명히 알고있는 것은 >


대책회의의 국민대토론회 실천방안제안게시판이 뜨겁습니다. 촛불문화제에 대해서

대책회의가 확실한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서 지도부가 되려하지 마라는 의견,

정권퇴진으로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에서부터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 국민투표에서부터 국민소환제까지, 노동계의 총파업이

합류되어 고맙다는 의견에서 촛불문화제가 변질될까하는 우려까지.


우리 가운데 이 촛불문화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거리로 나왔던 어린 아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촛불혁명에 참여하여 나는 무엇을 하였고 나 자신의 생활은 이때부터 무엇이

변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는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슨무슨 정당의 국회의원 같은 정치가들이 모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람보나 터미네이터

같은 강력한 무력을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레닌이나

체게바라 같은 혁명가들이 모인 것도 아닙니다. 청소년들로부터 시작하여 보통사람들이

들고 있는 이 촛불들이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어보이던 이명박정부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힘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꾸만 자꾸만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진실을 말하는 보통사람들 자신의 대화

이 촛불문화제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잘 깨우쳐 왔던 것처럼, 그늘지고 낮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작은 목소리에 조금더 귀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상대방도 눈물배인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요?

함께 하나하나의 촛불이 되는 과정 가운데 우리들 서로서로에 대한 믿음이 커나가는

가운데 지혜도 커져나가지 않을까요.


우리는 이 무수한 촛불의 씨앗을 우리 자신과 온 국민의 가슴 속 가장 깊은 곳에 심으려고

합니다. 각자 자기자신이 짊어진 저마다의 십자가를 지고 자신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오늘 당신의 씨앗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씨앗은 어디에 뿌려야, 어떻게 해야 그 씨앗이

땅에 심어져 열배 백배로 될까요? 함께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독선적인 지배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2008년

시작된 촛불혁명이 이미 성취한 첫 번째 승리입니다. 모두 함께 기운냅시다^^;;


인터넷 녹색당

http://cafe.naver.com/greencommune

도우미 우리별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다.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서 해가 뜨자 타 버려 뿌리도 붙이지 못한 채 말랐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혔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맺은 열매가 백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삼십 배가 된 것도 있었다.” (마태복음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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