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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1_Woman in the Big League

 

"2007년 12월 27일, 40대 미혼녀에게 ‘어머니’라고 불렀다가 뺨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R씨는 옷 가게 점원이 미혼인 자신에게 어머니라고 부른 것에 화가 나 손찌검을 했다고 한다. 그 R씨의 마음은 단지 R씨만의 것이 아니고, 그 마음의 다른 이들은 단지 품위를 지키기 위해 실행에 옮기지만 않은 일이었다.


결혼을 선택해야만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던 전통사회의 관성에 이끌려 결혼을 위한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던 싱글우먼들은 단지 운명적인 인연을 만나지 못해 결혼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삶이라는 게 끊임없는 선택으로 점철되어 있다면 그녀들은 존재의 방식에 있어서 자기 자신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선택한 결과로 얻은 것이 그녀의 직업이다.


값싼 임금 때문에 여성근로자가 생기기 시작한 것을 기화로 여성의 직업 영역은 점차 확대되어 간다. 싱글우먼은 밖으로는 부계사회의 기득권을 가진 남성과 경쟁해야 하며, 안으로는 존재방식에서 오는 고독을 다스려야 한다.


인간이 살기에 척박한 환경인 티벳에서는 한 집에서 한 명은 승려가 되어야 한다. 그들은 독신을 지키며 사회적으로는 존경을 받는다. 싱글우먼의 대부분은 이 사회의 소중한 인력이다. 사회적 존경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그녀들의 이름으로 불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백지순 작가의 작업노트 중에서

 

***백지순 작가 관련 기사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081023003344&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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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순'

학교를 떠난 후

그의 이름을 내내 잊고 지냈다.

최근 우연히...

그의 사진전을 연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오늘 용주형이랑

점심을 먹은 후 인사동 아트비트로 사진전 구경을 갔다.


"알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꽃이라도 들고 가야 하는 거 아닐까"

"아냐 작가 선상님이 없을지도 몰라"

두런거리며 갤러리에 들어섰는데

엉! 서로를 금새 알아보았다.

사진에는 소양이 없으므로 자세한 내막은 관심이 없고

반가운 후배님을 만났고...

문제의식을 확장하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열어나가는

후배가 자랑스럽고 좋아 보였다.


나는 다 잊어버린 기억의 한토막을 후배님이 떠올렸다.

00소식지 편집팀으로 일할 때

"글을 너무 쉽게 쓴다"고 타박을 했다나...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되는 데...

하얗게...

나는 왜 생각이 나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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