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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어떤 일이든 새로운 일을 겪게 되면

항상 그 후유증 내지는 여파를 예측하잖아

이렇겠지 저렇겠지 급기야 이러저러하게 될 수도 있어 라며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습관처럼 시뮬레이션 해 보는 건

뭐 나름 '다치지 않기' 위한 생존방식의 하나인데 말이지

 

아 이번 껀은 정말이지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못 하기도 했지만 - 별다른 거 있겠나 싶어서 -

역시 경험하는 것과 간접체험을 통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건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

 

이건 뭐,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의 연속이었던 데다가

후유증도 생전 처음이 아닐까 싶은 감정이라서

좀 당황하고 있어

ㅋㅋㅋㅋ 뭐야 이건 대체

 

이 복잡한 감정을 정리해 보면

- 왔다 갔다 이것 저것 본 것도 들은 것도 많아서 - 정리하지 않으면 다 잃어버릴까봐 초조

- 김칫국, 살짝(정말 살짝) 허무함? 허탈함?, 안도감, 역시 그렇지 하는 쉽고 빠른 체념

   무엇보다, 쪽팔리면서도 굉장히 웃긴 - 나만 아는 시츄에이션의 1.5일 ㅋㅋㅋㅋ

- 돌아가고픈 시간, 그래도 후회는 없다, 하지만 역시 아쉬움

- 매순간 너무 달떠있어서 기억이 선명하지 않아, 즐거웠어

- 많은 것들을 짤막짤막하게 바짝 경험한;; 엄청난 부페를 시간제한 두고 와구와구 먹은 기분

 

마지막 표현이 썩 정확하다

 

어쨌든, Life goes on. 

일상은 일상으로서 영위해 가지 않으면 안 돼

 

B.Y.E.  모두들, 기억들,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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