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10/06

1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6/30
    바람
    Lavern
  2. 2010/06/29
    정신차리쇼
    Lavern
  3. 2010/06/28
    음악
    Lavern
  4. 2010/06/26
    so called '온전한 주말'
    Lavern
  5. 2010/06/24
    혼자 쌩쑈
    Lavern
  6. 2010/06/22
    후유증
    Lavern
  7. 2010/06/16
    원거리人
    Lavern
  8. 2010/06/15
    바보짓
    Lavern
  9. 2010/06/13
    want (1)
    Lavern
  10. 2010/06/13
    다시 기억하기
    Lavern

바람

 

바랬었나부지

바랬었어 꿈이 사실이길

하하하

말도 안되는 거 알면서도

세상엔 가끔 말도 안되는 일이 있으니까. 있다고 하니까

 

누군가 영웅이길 바라듯

내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길

바랬던거지

 

 

 

바램처럼 되지 않는 일이 많아지면서

머리의 현실이 가슴이 된다

가슴을 꺾어 머리에 붙이려 했는데

머리가 껶여 가슴에 와 닿는다

 

바램이, 단지 바램일 뿐이라는 게

사무치게 서글프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해도

모든 걸 접어버리고 싶을만큼 서글프다

 

 

그래도 현실이니까

이제 꿈은 접을께

두고보면 - 그리 절실한 꿈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난 그냥 꿈이 필요했던 건지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정신차리쇼

 

임원 비서가 몸이 아프다고 하루 휴가를 냈다.

 

우리 팀에는 두 개의 파트가 있고

각 파트에 부장님이 한 분씩 계시고

(망설였다... 부장이 하나씩.이라고 쓰려다가 참하..)

모시는 임원은 같다. 작은 임원 한 분, 큰 임원 한 분

 

옆 파트 부장님이

비서 휴가보고 메일을 여직원들(직급 무관. 총 네 명)에게만 재전송 하면서

이렇게 썼더라


"오늘 바쁘더라도 임원분들 좀 챙겨라"

 

... 아침 점심 저녁으로 커피, 차, 간식 챙겨 드리라는 뜻이다.

 

이 인간이 이러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번번이 열폭한다.

당신 소속도 아니고, 왜 남의 파트 직원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

니네 팀 남자 대리는 손가락이 부러졌냐 발가락이 부러졌냐 커피 탈 줄을 모르냐

 

과장이든 차장이든 여직원은 일단 다방레지라고 깔고 가는거냐

남자 대리 애색히(얘는 이렇게 부른다. 열라 네가지 없으니까)는 탱자탱자 놀아도

바쁘든 말든 여직원은 커피 심부름 하라는 거냐

밤마다 룸싸롱 댕기더니 낮이고 밤이고 여자는 다 접대부로 보이냐

 

다 같은 한 팀이잖아.라고 말할거면 평소에 한 팀처럼 굴든지

평소에는 동네 지나가는 고양이 보듯 하다가 이럴때만 가용자원(종명: 다방레지) 취급하면

곤란하다

내가 아니라 당신이

 

아직도 그 따우 마인드로 있으니까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거야 당신

그것도 모르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음악

 

머릿속에서 음악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자주 그렇지

 

앞뒤 없이 떠오른 음악의 같은 소절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반복해서 흥얼거리다가

이 노래... 하면서 뒤늦게 자각하곤 한다

 

한때는 왜 이거지?라며 스스로 정신분석 하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요즘은 내키면 원곡을 찾아서 아예 다운로드 받아 버리거나

무시하고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든 말든 내버려 둔다

 

지금, 점심식사 후 조용한 시간엔

이거

 

오래 됐-지- 아주 오랜 얘기지

내가 사랑한 사람

아직도 그대, 생각나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so called '온전한 주말'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10:00AM ㅠ.ㅠ)

푹 잘 필요가 있었어 라는 핑계로 대충 얼버무리고

- 넌 맨날 푹 잘 필요가 있냐! 라는 비난도 대충 무시하고

 

자아, 좋구나. 온전한 주말.

비록 숙제가 있긴 하지만.

 

- 머리볶기

- 숙제하기

- 이불빨래

- 책 읽기

- 부모님 뵙기

- 학원 알아보기

- 면허 작전계획 수립

 

... 할 일이 뭐 이리 많아!! (`')/

음음, 진정하자. 그동안 쭈욱---- 미뤄왔으니까.

 

챠아~ 그럼 시간 배분을 해볼까나~~ 

즐겁네, 주말을 주말 답게 온전히 쓴다는 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혼자 쌩쑈

 

 

혼자 눈을감고

혼자 꿈을꾸고

혼자 노력하고

혼자 설레이다

혼자 넘어지고

혼자 좌절하고

혼자 슬퍼하고

혼자 울다가도

혼자 되새기고

혼자 다짐하고

혼자 일어나서

혼자 툭툭털고

혼자 이악물고

혼자 다시뛰고

혼자 버텼지만

혼자 눈을뜨고

혼자 주저앉아

혼자 남겨지고

혼자 절망하고

혼자 탈진하고

혼자 포기하다

 

그 동안 세상은

아.무.일.없.이.잘.만.돌.아.가.고.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후유증

 

어떤 일이든 새로운 일을 겪게 되면

항상 그 후유증 내지는 여파를 예측하잖아

이렇겠지 저렇겠지 급기야 이러저러하게 될 수도 있어 라며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습관처럼 시뮬레이션 해 보는 건

뭐 나름 '다치지 않기' 위한 생존방식의 하나인데 말이지

 

아 이번 껀은 정말이지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못 하기도 했지만 - 별다른 거 있겠나 싶어서 -

역시 경험하는 것과 간접체험을 통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건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

 

이건 뭐,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의 연속이었던 데다가

후유증도 생전 처음이 아닐까 싶은 감정이라서

좀 당황하고 있어

ㅋㅋㅋㅋ 뭐야 이건 대체

 

이 복잡한 감정을 정리해 보면

- 왔다 갔다 이것 저것 본 것도 들은 것도 많아서 - 정리하지 않으면 다 잃어버릴까봐 초조

- 김칫국, 살짝(정말 살짝) 허무함? 허탈함?, 안도감, 역시 그렇지 하는 쉽고 빠른 체념

   무엇보다, 쪽팔리면서도 굉장히 웃긴 - 나만 아는 시츄에이션의 1.5일 ㅋㅋㅋㅋ

- 돌아가고픈 시간, 그래도 후회는 없다, 하지만 역시 아쉬움

- 매순간 너무 달떠있어서 기억이 선명하지 않아, 즐거웠어

- 많은 것들을 짤막짤막하게 바짝 경험한;; 엄청난 부페를 시간제한 두고 와구와구 먹은 기분

 

마지막 표현이 썩 정확하다

 

어쨌든, Life goes on. 

일상은 일상으로서 영위해 가지 않으면 안 돼

 

B.Y.E.  모두들, 기억들, 시간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원거리人

 

생각해 보니, 지난 3년 간

단 한 번도 너에게서

선함이나 따뜻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

나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그래서 넌 항상 멀어

가깝고 싶지 않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바보짓

 

약간 - more or less

바보인 척 했지

 

꼭 '척'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는 것이, 내가 바보스러운 면이 많기도 하고

진짜 바보인 부분도 상당하니까

난 다만 굳이 그걸 감추려 하거나 아닌 척 하지 않았을 뿐이고

 

아 이렇게 말하면 바보같겠구나 싶더라도

그냥 내뱉었을 뿐이야

뭐 어차피 내 머리에서 나온건데 똑같잖아

대신 내가 생각해도 바보같은 소리는 바보같구나 라고 말도 해줬고

 

있는 척, 잘난 척, 똑똑한 척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일 뿐. 나한테 없는 걸 있는 척 하는 건 참 피곤할 뿐더러

그러다가 나중에라도 없는 게 들통나면 개망신 아니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똑똑하구나 이런 걸 잘하는 구나 편하고 좋구나 라고 좋은 점을 봐주기도 하던데

(이건 참 감사한 노릇) 

 

어제 참 독특한 인간을 하나 만나버렸지 뭐야

아, 예전부터 한 덩어리에 속해 있어서 안면트고 인사는 해 왔지만

왜 하필 어제 나랑 둘만 남겨져서 30여 분을 버티는 상황이 되어 버렸을까

왜 당신은 나한테 급 친한 척 하면서 전혀 듣고 싶지 않은(아무도 안 듣고 싶어할 듯한)

본인 얘기를 다다다다 해댔던 거야 - 게다가 나에 대한 질문까지 섞어서

==> 이러면 최악의 조합

 

난 그냥 바보야 하하하 , 난 별로 잘 하는 것도 없어 하하하

참 열심히 사는구나 난 그냥 대충 흘려보내고 있어 하하하

그러게 열심히 해야지 아 근데 난 좀 게을러서 하하하

이 몇 마디를 듣고 정색을 하며 그 분의 말씀이

"왜 그래요.. 열심히 해야죠. 좀 잘해요..."

"똑바로 좀 해요.." 

"몇 개월 지나니까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뉘는 군요,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과

 (날 쳐다보며) 대층 그냥 놀면서 가는 사람들과.." 

 

그 때 나도 동시에 생각했어

'몇 개월 지나니까 나도 대충 감이 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들과

말도 섞지 말아야 할 것 같은 오만과 편협함으로 꽁꽁 뭉친 사람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잣대로 남을 어느 정도는 평가하잖아

나도 그래. INTJ라서 아마 상당히 심한 편일걸.

하지만 그걸 입 밖에 내뱉는 것과, 어떤 식으로 내뱉을 것인가는 전혀 다른 문제가 아닐까

심지어 내가 그걸 evaluation 자체로서 입 밖에 내는 그 대상이

나보다 나이도 경력도 많은 데다가 실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거의 모르고 있다면

입 밖에 내기는 커녕 마음 속의 평가내용 조차 되짚어 보는 게 - 다들 그러지 않아? 

난 나보다 어리더라도, 경력이 짧아도, 한참 봐왔어도, 모두가 같은 평을 내리더라도

지금 내가 보는 저 사람의 모습이 100%가 아닌거다, 난 모르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데.

생각하려고 또 매번 노력하는데

 

하하하 참 깜짝 놀랬지, 오래간만에

 

뭐 전혀 발끈하거나 negative한 생각은 들지 않았어 다만

이 사람은 좀 멀리 해야겠구나 라는 약간의 두려움이 둘었달까

 

난 항상 바보짓을 해왔지만, 하고 있지만

저런 바보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겠다 싶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want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

 

지리산 종주 하고 싶어

 

2박 3일쯤 책 읽고 싶어

 

1박 2일 박박 쓸고 닦고 대청소 하고 싶어

 

바다를 보고 싶어

 

계곡 물소리를 듣고 싶어

 

 

일주일, 나흘, 사흘, 이틀, 사흘, 이틀

3주 쯤 필요하구나 다 하려면

 

 

하고싶은 건 아닌데

목 놓아 울어야 할 것 같아 - 언젠가 한 번쯤은

너무 오래 참고만 있는 건지도 몰라

이건 얼마나 걸리려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다시 기억하기

 

천안함

故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선거

월드컵

사이사이 파렴치 범죄들

 

지금 인터넷은 월드컵으로 도배

응원문화가 나아졌다는 소리와

파렴치한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들의 기록

그 와중에 이루어진 말도 안 되는 토론

 

다들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가끔,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졌더라도

이 나라가 옳은, 더 나은 길로 가기를 바라고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마저

흔들리게 된다

사실은 아무도 그런 걸 바라지 않는 건 아닐까

사실은 아무도 그런 것 따위, 생각도 안 하는 건 아닐까

 

관심있는 건 내 입에 좋은 것 넣고 내 몸에 좋은 것 걸치는 것 뿐이려나

 

이런 소리 하면, 간밤의 승리가 기쁘지도 않냐며 매도하는 분위기라니

.. 사람이 동시에 수 만 가지 생각을 품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건지도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기쁘고 대견하지만

그로 인해

미선이의 죽음, 천안함의 침몰, 장병 가족들의 슬픔, 노통의 바램, 선거 결과, 토론의 한심함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우선은 기억하는 게 중요하겠지

더이상 냄비근성 따위의 자조적 어휘를 몸에 두르지 않으려면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옛날 노래처럼-  파란 하늘만 바라보면서 하얀 구름엔 눈을 감는 짓은

연애할 때 조차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양 쪽 모두 눈 똑바로 뜨고 바라봐야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