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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9/14
    죽음(2)
    초보좌파
  2. 2008/09/10
    쥐박이 사면...(4)
    초보좌파
  3. 2008/09/09
    벌초에 대한 단상...(3)
    초보좌파

죽음

요즘엔 '죽음'이 두렵다

 

주변에 사람들이 죽는 것을 접할 때마다 난 두렵다..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은 어떻하나...

죽는다는 게 한 순간인 것같은데...

내가 죽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 때문에 두렵다...

 

남겨질 사람들을 만들지 않았다면, 죽는다는 게 두렵지 않을텐데...

 

어제...

내가 담임인 학생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죽은 사람의 마음이야 오죽했을까...

남아 있는 사람들의, 그 가족들의, 그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그 전엔 잘 알지 못하는 선배가 그랬고,

얼마 전엔 잘 알지 못하는 금속노조원이 그랬고..

그 전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랬고...

그랬고...

그랬고...

 

그 사람들은 죽기 전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부르는 그 시간....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은 어쩌나...

지금...

넘 힘들다...

안 죽으면 되지만...생명이란 그런 것이 아닌 걸...너무 많이 본 걸까?

 

머리가 복잡하고

맘이 힘들다..

 

수많은 비정규직과 열사들의 죽음이....

그리고...

그밖의 죽음들이 남기고 간 자리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

 

오늘은

내 가슴이 찢어진다...

 

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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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박이 사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지 않았다고...정직 먹었다...

 

2년이 지나고,  이번 815때 사면되었다...

 

누가 징계하고 누가 사면하는가....

 

씨발....달라진 게 있나....

 

누가, 날 사면 해 달라고 했나?

 

기분 정말 드럽다...

 

지배 계급은 이렇게 자신을 정당화시키나보다...

*벌...

 

다행인건...또 까불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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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에 대한 단상...

저번 주말에 벌초를 다녀왔다...

 

벌초는

'죽은 자'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를 위한 것같다...

그것도 살아 남아 있는 '인간'을 위한...

 

무덤 주변에

나름의 생명을 유지해가는

풀과 작은 곤충들...

 

전동 모터 칼날의 굉음 속에서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잘려나가는

그네들의 육신과 영혼을 바라보기에는

너무

잔인한 광경이었다..

 

인간의 다른 생명에 대한 침공...살육...

 

난 죽어도 무덤을 세우진 않을련다..

한 줌의 재로

다른 생명의 삶과

함께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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