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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에 대한 단상...

저번 주말에 벌초를 다녀왔다...

 

벌초는

'죽은 자'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를 위한 것같다...

그것도 살아 남아 있는 '인간'을 위한...

 

무덤 주변에

나름의 생명을 유지해가는

풀과 작은 곤충들...

 

전동 모터 칼날의 굉음 속에서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잘려나가는

그네들의 육신과 영혼을 바라보기에는

너무

잔인한 광경이었다..

 

인간의 다른 생명에 대한 침공...살육...

 

난 죽어도 무덤을 세우진 않을련다..

한 줌의 재로

다른 생명의 삶과

함께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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