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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샀다...

50cc.. 효성 프리마 랠리...중고...빨간색...

 

미친 듯이 날뛰는 기름값과 차로 가더라도 어차피 교통혼잡으로 왕복 2시간 걸리기는 매 한가지라...

할부값과 기름값 계산해도, 1년 더 이 학교에 다녀야 할 상황이기에, 최소 한 달에 10만원은 절약이 되니...

고심 끝에 결론을 내리고...

오늘 첫 출근을 했다...

근데, 하필 2월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라니....ㅠㅠ

 

완전복장으로 자그마한 스쿠터에 몸을 싣고 달리는 내 모습을 쇼윈도우에나마 비추어 보니...ㅋㅋㅋ 좀 우스꽝스럽다...ㅎㅎㅎㅎ...날씨 좋은 날에 산책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을 뚫고 출퇴근해야 하는 것이기에 질주본능은 커녕 시원상쾌함도 아직은 느끼지 못한다...그리고 자동차의 안락함보다 바깥의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다니는 거라서 피로감이 쉬 느껴지는 것도 있고...자동차만큼이나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하는 탈것인 게 맘에 무지 걸리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아껴야 하는 입장에서는 나를 배신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ㅠㅠㅠㅠㅠ

 

이나저나 앞으로 10달은 타고 다녀야 할텐데...자그마한 스쿠터가 잘 버텨주기만 바랄 뿐이다...

 

정작 좋아하는 건 아들이다...동네 왔다갔다할 때 같이 타고 다니는데, 타는 놀이기구로써 차보다 더 생생한 느낌을 받나보다...ㅋㅋㅋ

 

차를 타고 다닐 땐 도로가 좁다고 불평했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땐 자전거 도로가 없다고 불평했었고,

걸어다닐 땐 인도가 개판이라고 불평했었는데,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함에 불평을 한다...

스쿠터는 차도 아니고, 자전거도 아니고, 걷기 전용도 아니니 좀 애매한데...도로를 달릴 때는 씽씽 지나가는 자동차가 겁나고, 자전거 도로는 아예 없으니 생각할 꺼리도 없고, 인도로 다니자니 걷기 전용인데 위험하고 멀쭘하다....헐~~~

 

몸으로 느껴지는 생계비 폭등을 몸으로 때우려니 몸이 고달프다.....내일은 오늘보다 더 추워서 2월의 절정을 이룬다는데....봄아!!!! 어여어여 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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