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나다

 

우린 처음 만났다.

이름도 모른다.

정태인 교수 취재차 갔던 강연장에서 엄마따라 왔던 아이.

저녁을 거르고 눈에 띠던 과자를 먹고 있던 나, 아이에게

먹을래?

주스줄까?

그렇게 연일 쿠키 봉지를 뜯던 아이에게 익숙한 사이였던냥 말을 걸었었다.

 

그러고 한참을

나도 아이도 딴짓을 하다가 어느새 내 옆에 와 앉더니

이모 따라와 보세요

한다.

 

화이트 보드를 가리키며

'이 그림이 나'라고 손짓으로 알린다.

'이게 나야?' 물었더니 고개짓으로 또 알린다.

 

기특한 녀석.

 

고맙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