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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방금 안혜윤이한테 전화가 왔다.

미안해 언니.

응. 아니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런거 말고.

 

안혜윤이한테 장문의 쪽지를 보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상황에 대한 소통이다.

이번 영화작업의 컨셉은 구차해지지 않음이다.

알아서 해라.

 

조연출, 한나, 림과 윤혁씨가 모니터를 했다.

공통적인 이야기는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다.

또 공통적인 지적은 시나리오가 불친절하다는 것.

 

현재와 과거 A-B

씬과 씬의 연결고리에 대한 부적절함과

정보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나는 어떤면에서는 동의하지만 이런면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

추적씬에 현재라는 기표를 달고

과거씬에는 과거라는 부제를 달고 보다 쉽게 이해해주길 바라지 않는다.

 

시나리오가 길고 구조가 복잡한것은 수정되어야 할 지점이지만.

어떻게 어떤 구조로 갈지 판단할 수 없다.

 

어쨌든 모니터 결과는 긍정적인 방향이었지만.

방금전까지 꽤 낙관적인 상황이었던 것이다.

 

신민재가 섬에서 돌아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되었다.

새벽 영화이전의 태초의 섬에 자리잡고 있다는 메세지 하나에

이렇게 빨리 돌아올줄 예상하지 못했다.

서울은 좋지 않으니 섬에 더 있어야 할것 같다고 강권했다.

 

클럽 게시판에

'림. 시나리오의 한계, 아니 한계성.'

이 간략한 그의 단문에 갑자기 자신감이 사라졌다.

그에게 중요한것은 진심이고

진심이 있냐는 질문이 아니길 바란다.

여기까지 생각이 들면

나는 다시 진짜/가짜냐의 돌이킬 수 없는 관념으로 급선회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없다.

 

This is my final fit /my final bellya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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