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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knows the future

 

 

 

 

나의 멘토이자 첫 연인이었던 Y.

그가 결혼한다고 한다.

올 여름만해도 그 어떤 말도 없었는데,

그 동안 연락이 뜸하더니

오늘에야 전화가 와 대뜸 하는 말이

- 나 결혼한다.

정말 농담인줄 알았다.

그러나 농담같은 사실이었다.

이제는 거의 가족처럼 되어버린 그이지만,

과거의 남인이었던 그에게서 그런 말을 들으니,

무언지 모를 복잡 미묘한 감정이 엉겨 밀려왔다.

이제는 영영 결혼은 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더니...

가는구나.

그래, 가는 게 맞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 가진 것이 없는데,

능력 좋은 여자가 같이 살아주겠다고 했단다.

몇개의 살림살이와 몸만 집으로 들어가면 된단다.

전의 결혼도 그렇게 했다던데,

그 뒤 15년이 흐른 후 또 비슷한 패턴으로

또 그렇게 가는구나.

무언지 모를 씁쓸한 기분이 감도는 밤이다.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게다.

나도 그렇게 갑작스럽게 갈지 누가 아랴.

 

 

Where have u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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