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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그랬던 것이다.
나의 불안이나 예감은 너무 민감해서 나타난 문제가 아닌 것이다.
민감한 것은 맞되,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다.
난 N이쟎은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그렇게 과잉반응하는지 답답할 노릇이지만...
부탁하는 입장으로서 어떻게든 다 맞춰줘야 하는 게 맞다.
이래저래 눈치보면서 살기 힘들다.
그래서 나와버렸건만,,,갑자기 잘 있던 웬지 모르게 시한폭탄 같았던 상대가 사소한 일로 터져버리니,,,
어안이 벙벙하면서 역시 나의 예감은 틀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게다가 의도하지 않게 일도 불리하게 진행되고 보니,,,뭔가 잘못되어도 참 잘못되었다는,
세상은 내 편이 아니라는 피해망상이 다시 삐질삐질 올라온다.
아 이에 더해 그 어의없게 웃끼는 자식은 갑작스럽게 덥치더니 연락이 뚝 끊겼다.
생각해보건데,,,처음부터 그렇게 강하게 나가는게 참으로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더랬다.
내가 덮쳐만 봤지 그렇게 당하기는 처음이라 좀 신기하긴 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무시하고 괜히 가슴이 뛰었던 것이었다.
만일 잘 된다해도 그런 사람은 내가 견디기 힘들거다.
물론 그 사람도 나같은 애 대하기 어려웠을거다.
생각컨데 그 백치미 언니와 쿵짝쿵짝 잘 맞는 거 같던데,,안타깝게 친구의 애인이라니...쯧.
운명이지 뭐...나중에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긴 한데,,,이제 더 이상 그들과 얽히고 싶지 않다.
만나면 그닥 시원하게 재밌다거나 알찼다거나 하는 생각이 안 들기 때문이다.
하여간,,,열손가락 깨물어서 아픈 손가락 있고,,,뭘해도 미운 아이가 있는데, 그게 나란 말이다.
생각해보니 윗 사람이 나를 좋아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싹싹하길 하나, 일을 똑 부러지게 잘 하나,,,
그래도 아주 젬병은 아닌데 그 엉거주춤한 경계선의 인간이 타인으로 하여금 거슬리게 하나보다.
어쩔 수 없이 낮은 포복으로 기어가는 수 밖에 없다.
눈치 인생이 시작되는 건가...이제 그런 건 싫은데,,,목적 달성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낮은 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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