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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게시판에 떳다며!

 

 

 

어제는 바쁜 중에 짬을 내어 후배를 만났더랬는데,

그 후배 왈,

 

"언니, 블로그 게시판에 언니 글이 떳더라고, 몰랐지?"

 

당연 몰랐지,

내가 그것을 알턱이 있나...

순간, 속으로 므흣해졌다가

이내

'아니, 그럼, 내 속내를 상당수의 사람들이 안다는거쟎아'

하는 곤란함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내 이런 생각은 우리의 사는 이야기로 잊혀졌다.

 

-

나의 오랜 꿈은

평생 먹고 노는 것.

하지만, 팔자가 그렇지는 않아

행복하지 않다.

그렇다고 불행한건 아니다.

젊은 날에는 불행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든 요즘은 그렇게 불행하지만도 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요는 끝을 보고야 만다는 그 신념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엉뚱한 것에 이를 적용하여

오늘 하루가 참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먹고 노는 팔자였으면 하루가 안녕하실텐데,

그 팔자가 아니라 힘들기 짝이 없다.

샤워도 못 하고, 지각도 하고, 보고서도 못 쓰고.

아, 으, 순간의 쾌락에 일상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니 후회막심이다.

그러나 항상 패턴이 그랬다.

일종의 disease같다.

ㅈㅈ

 

-

또 할말이 있는데,

지금은 이제 그만.

학생이 일을 해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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