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from diary 2011/01/16 14:43

 

이 시간을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 100%. 그래도 이 시간들에 갇혀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내게 다가올 시간들 사람들 또한 지금의 사람들처럼 좋은 사람이기를. 그리고 나 또한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기를…. 심리 워크샵 때 감정 카드 놀이를 했을 때 민진이와 장섭이가 얘기를 할 때 내 감정이 어떤것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곳에 모인 대부분의 우리들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아ㅡ. 어쨌든 지금 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건 굉장히 큰 축복이다.

 


 

욕심을 버렸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다다프로젝트가 내가 생각했던대로 안돌아가니까 되게 답답했다. 사실 그게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걸 내 생각대로 만들려고 했다. 돌아가는대로 지켜볼 줄도 알아야하는데 그걸 못했던거지. 아마 앞으로 하게 될 다른 기획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지. 완벽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조급함을 갖고 있었다. 그게 내 불안과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어쩌다 내가 그러한 욕심을 가지게 된건지. 욕심이라고는 없던 나였는데. 크크. 아무튼 지금은 다 좋다ㅡ.

 


 

1월 1일. 1월 8일. 1월 14일. 1월 15일.

조금은 자제하고 싶지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아이쿠.

 


 

아빠에 대한 연민. 아빠에게 해줄 수 있는게 뭘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일찍 집에 들어오는게 우선 필요한 것 같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아이고. 일단 오늘은 설거지와 밀린 빨래들을 개고 청소기를 돌려야지. 그리고 아빠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하나 만들어볼까? 장을 보러가야겠다. 일단 청소기부터 돌리고 집 청소를 한 다음 장 보러 가야겠다. 친구들도 친구들이지만 엄마와 아빠에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잘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꾸 슬퍼진다.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이 '있을 때 잘해야되는데' 하는 생각. 친구들에게 있어서도 그렇고 가족에 대해서도 그렇고 있을 때 잘해야하는데 나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해야지. 그게 날 행복하게 만드니까. 근데 정말 아빠 얼굴을 제대로 본 날이 올해 들어서 정말 없는 것 같다. 맨날 집에 늦게 들어오고 아빠가 회사에서 늦게 집에 오면 잠깐 얼굴 보는게 다고 심지어 내가 일기를 쓰고 있다거나 어떠한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아빠가 말을 거니 짜증이 나서 짜증을 내기까지.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도 이런다. 하하. 아아 일단 청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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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6 14:43 2011/01/16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