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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탈출

Escape from the universe 미치오 가쿠(Michio Kaku, 加來 道雄) <프로스펙트(Prospect)> 2005년 2월호

 

우주는 종말을 고할 운명이다. 종말을 고하기 전에 고도의 문명이 ‘웜홀’(블랙홀과 화이트홀의 연결로)을 통해서 평행 우주(parallel universe)로 탈출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공상과학소설 같아 보이지만, 물리학과 생물학 법칙들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그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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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치오 가쿠는 뉴욕시티대학의 이론물리학 교수이다. 이 글은 그의 책 <평행 우주론> 내용을 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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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계속 가속도가 붙으면서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다. 결국 모든 지능있는 생명체는 마지막 파멸 곧 거대한 동결 상태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 고도의 문명은 궁극의 여행에 나서야 한다. 평행 우주로 도망치는 것이다. 노르웨이 신화에서, 신들의 운명(Ragnarok)은 지구가 뼈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의 악마같은 손귀에 잡히는 것에서 시작한다. 신들이 사악한 뱀들, 흉악한 늑대들과 거대한 싸움에서 쓰러지면서 하늘들이 스스로 얼어붙는다. 해와 달이 삼켜지면서 영원한 어둠이 황량한 얼음 땅 위에 내려앉는다. 모든 신들의 아버지 오딘이 마침내 쓰러지고 시간 그 자체가 멈춘다. 이 고대 신화가 우리의 운명을 예언하는가? 1920년대 에드윈 허블의 작업 이후 과학자들은 우주가 팽창한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과학자 대부분은 우주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팽창도 느려진다고 믿었다. 1998년 로렌스 버클리 국립 천문대와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 천문학자들이 우주 전체를 밝게 비출만한 규모의 먼 은하계의 초신성 폭발 20여회를 연구함으로써 팽창률을 계산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계산한 결과를 믿을 수 없었다.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우주의 팽창 속도를 높이면서 은하계들을 서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이 연구집단을 이끄는 인물 가운데 한명인 브라이언 슈미트는 이렇게 말했다. “난 아직도 내 머리를 젓고 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점검해봤는데... 정말로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진짜 우리가 몰살하게 될 것이라고 난 믿었다.” 물리학자들은 허둥지둥 칠판 앞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아인슈타인의 ‘우주 상수’와 비슷한, 근원을 알 수 없는 어떤 ‘어두운 에너지’가 중력에 반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겉으로 보기에, 빈 공간 그 자체가 우주를 날려버릴 정도의 반발력을 지닌 어두운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우주가 팽창할수록, 어두운 에너지는 우주 팽창 속도를 더 빠르게 해 결국 지수적으로 빨라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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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이 아주 선정적이어서 재미로 번역해봤습니다. 프로스펙트의 영어 전문 (유료).

2005/02/01 19:08 2005/02/01 19:08
3 댓글
  1. daewonyoon 2008/07/05 05:21

    1. 원문 링크가 깨졌습니다.
    2. 카쿠가 아닌 캐쿠로 쓰는 게 옳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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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rishin 2008/07/07 16:36

    링크는 고쳤습니다. 외국 잡지들도 이렇게 링크가 바뀌기는 마찬가지군요. 몇년이 지나고 나니 본문 보기가 유료로 바뀌었습니다. 저자 이름은 저도 잘 모릅니다. 그냥 미합중국 사람으로 가정할 때, 카쿠라고 발음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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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arishin 2008/07/07 17:44

    알고보니 일본계 미국인이군요. 일본어 표기 규정에 따라 '가쿠'로 바꿨습니다. 인물 소개는 http://en.wikipedia.org/wiki/Michio_Ka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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