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거든요' 액션1

2008/06/10 01:04 女름
여름:녀름님의 [언니들아 광우병집회에서 액션하자!] 에 관련된 글.

6월 7일 토욜에 액션했어요.

밤 11시쯤 마지막 다이인을 하고, 몇 명의 언니들은 일거리가 쌓인 집으로 가고..
나, ㅆ, ㄱ은 남아서 화장실 찾다가 배 좀 채우고.. 흐흐
ㅆ, ㄱ이 화장실 간 사이에 혼자 인도에 앉아서 대로를 어슬렁 다니는 사람들, 술먹는 사람들, 나처럼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이게 뭔 일인가?' 했다.
그리고 ㅆ, ㄱ과도 헤어져서 M을 만나서 돗자리펴고 광화문에서 잤다.
처음에 M이 자고, 나는 시위대에 집중하다가 나중에는 내가 잤는데 일어났더니 M은 없고
어느 노부부가 내 옆에 앉아서 두런 두런 얘기하고 있었다.
아.. 나도 늙어도 꼭 집회와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는 척 했다. 흐흐
대로 한복판에서 자면서 아, 좀 만 따뜻하면 좋겠다. 하지만 이대로도 좋다라고 생각했다.

토욜 오후에는 직원동원령이 있어 시청광장에서 '직접 메세지든 촛불 켜기'행사를 했다.
아.. 의미있는 행사였지만, 직원들끼리 시간을 나눠서 시청의 천막을 지키는 거라서 뭔가 구린 시간이었다. 으흐흐

언니들과는 6시경부터 액션시작..
-----------------------------------------------------------------------<불타는언니들>
천막에서 피켓쓰고.. 드뎌 거리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3명이서 누워서 다이인했다. 크
사람 너무 적어서 그런지.. 뻘쭘..
그리고 다이인 3번을 더하고 텔레비전구호,  우와구호, 힙합구호, 울라울라 구호를 하면서 돌아다녔다. 언니들을 찾아서 말이야. 흑흑

우리도 사진 찍었지만
다이인하고 있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혔다.(이부분은 더 구체적으로 쓰고 싶군.)
하여튼 웹서핑하면서 다이인 모습 찍은 거 사진 올림..

오마이뉴스 사진갤러리


뉴시스


머니투데이




내 머리 속에 앙금이 생긴 상황은
내가 도쿄방송에 우리 액션을 한마디로 잘 설명하지 못했다는 거..
OTL

8일 아침 전경과의 대치상황에서 내가 본 상황..
민중의 소리 사진


우리가 다이인하는 걸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인식할까?
이 사진의 제목이 '난 누워 있으련다'다.

우리가 찍은 사진이랑..
액션하면서 든 이런 저런 생각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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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01:04 2008/06/1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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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0 Tracked from 2008/06/10 02:23  delete
  1. 호치랑  2008/06/10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너무 재미있다하하하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웃고 있는데, 마지막 사진에 폭소를 했어요..!!!!! 내일 광장에서 만나면 재미난 아이디어 놀이 갖고 만나서 수다떨고 놀아용!@
  2. ㅇㅅㅇ레이  2008/06/10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우리 너무 웃기다. 여름의 뭉실뭉실한 분필 그리기도 인상적이었어.
    사진은 내일 중으로 메일로 쏘겠어. 이래저래 바빠서 집에 못들어가고(그래봤짜 숙제한다고 총여실에서 밤새는 중) 사진 옯길 틈이 없다.
    그리고 도쿄방송에 제대로 말 못했지만, 난 그 와중에 TBS라고 써있길래 처음엔 교통방송인줄 알았다능 :)
  3. 여름:녀름  2008/06/10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치랑/흐흐 재미난 놀이 원츄!! 집회에서 스스로 즐거운 것이 쵝오!!
    레이/교통방송, OTL 그래서 다들 그렇게 쌩하게 간거냐.. 흐
  4. 청올  2008/06/10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 머니투데이 기사... 제목을
    광화문 거리에 '누운 여성들'
    이렇게 (따옴표까지) 붙인 걸 보고, 사진이 가장 많이 실린 매체가 여기라는 것이 이해가 되었(?)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들 그렇듯, 흥밋거리로 여겨지는 느낌. 아 액션은 별로 못했으면서 머리가 금방금방 복잡해집니다. / 마지막 사진 넘웃김... 전경들 약간 어이없어하는 듯한 모습하며 무슨 만화 같네요;; (앗 이것도 저 누워있는 분을 내가 흥밋거리로 보는 걸까;;크헉)
  5. 리우스  2008/06/10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늙어도 집회와야지'... 압권이에요!!!
  6. 나른  2008/06/10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 액션 액션. 언젠가 꼭 다이인 해보리라. 왠지 저 드러눕는 행동 너무 재밌겠다는
  7. 여름  2008/06/10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올/다이인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저도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리우스/돗자리깔로 호호하하 재미있겠어요. 흐
    나른/특히 대로에서 할 때는 더 쓰릴이 있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