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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을 만들 때 알아야 할 모든 것들 (1)

 

 

인터넷신문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간단히 적어본다. 현재 인터넷신문 제작 행사를 하고 있는데, 거의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스테레오타입으로 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다.


1. 스토리보드가 있어야 하는가
   


스토리보드의 예


원래 인터넷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보드가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사이트의 전체적인 골격과 그 골격을 이루는 각각의 메뉴, 그리고 그 메뉴와 그 아래 나오는 내용 사이를 들고나는 구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야 한다. 이 작업이 선행되어야 원하는 포맷의 인터넷신문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인터넷신문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고, 일반 웹사이트 제작에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하물며, 모든 웹프로그램의 총화라고 불리는 인터넷신문 제작에 있어서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작업은 상당한 자금력이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고, 일반적으로는 오랜 동안의 제작 경험을 통해 전문가에 의해 구축된 솔루션을 이용하면 쉽게 원하는 포맷의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인터넷신문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 솔루션을 이용한 인터넷신문 제작에 대한 안내이다.


2. 메뉴(특히 섹션) 구성이 중요하다


인터넷신문을 만들 작정을 했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메뉴 구성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섹션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메뉴에는 회사소개 회원가입 이용약관 기사제보 게시판 등의 수많은 메뉴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같은 메뉴는 나중에 언제라도 추가 삭제 변경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우선 당장은 솔루션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표준적인 방식을 쓴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문제는 섹션이다.


2-1. 섹션의 종류
섹션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1) 형태와 2) 성질에 따른 분류다.

2-1-1. 형태상 분류
형태상 분류는 뎁스(depth)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자면, 대분류-중분류-소분류 등이다. <민주통신>의 경우를 들자면, 뉴스종합 | 칼럼/연재 | 커뮤니티 등은 대분류에 해당하고, 정치 | 사회 | 경제 등은 중분류에 해당한다. 포커스 | 포토 | 발언대 등은 소분류(테마분류)에 속한다.

2-1-2. 성질상 분류
성질상의 분류는 고정적인가, 일시적인가에 따라 구분된다. 위에서 대분류와 중분류, 그리고 소분류에 해당하는 섹션은 모두 고정섹션이라고 봐도 좋다. 그렇다면 다른 섹션은 어떤 게 있는가? 있다. 기획/특집이나 이슈/화제 등은 일시적으로 운영되는 섹션들이다.

지난 5.31선거 때를 예로 들어보자. 5.31 선거 섹션을 둔다고 할 때, 이는 영구적인 섹션이 아니다. 특정 시기에만 필요한 섹션인 것이다. 이같은 섹션은 수도 없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들을 고정적인 메뉴로 둘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사이트는 금세 본래의 틀을 잃고 어지러워지고 말 것이다.


2-2. 섹션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섹션을 구성할 때는 고정섹션, 그 가운데서도 대분류와 중분류 섹션을 먼저 확정해야 한다. 고정섹션은 이를테면 인터넷신문을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특히 대분류의 경우는, 나중에 수정이나 변경의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욱 잘 생각해야 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실수를 하지 않는 방법은, 대분류는 기본적인 1개 카테고리 외에는 앞으로를 생각해서 우선 항목만 잡아두고 중분류 단계를 두지 않는 것이다. 경험상으로 보면, 사실 중분류에 해당하는 섹션조차도 처음에는 최소한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사의 량도 많지 않은데 섹션만 잔뜩 늘어놓다보면 집중도도 떨어지고 금세 지쳐버린다.


2-3. 소분류(테마분류)는 왜 필요한가?

사이트를 만들 때, 소분류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대분류와 중분류, 기사로 이어지는 관계가 종적이라면 소분류는 횡적 관계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보자.

기사 중에는 정치 섹션에 포함되는 기사이면서도 포토뉴스나 칼럼으로 분류되어야 할 기사가 있다. 다시말해, 정치 섹션에는 당연히 있어야 하면서 동시에 포토뉴스나 칼럼으로도 소팅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소분류 곧 테마분류다.


2-4. 임시 섹션에 대하여

이상은 모두 형태상 분류에 따른 이야기였다. 성질에 따른 분류, 즉 임시 섹션들에 이르면 이야기는 더 복잡해진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인터넷신문을 어느 정도 운영하다보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그때는 구구절절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팍~! 하고 그 용도와 용법을 알 수 있을 것이기에 설명은 생략한다. 


2-5. 다시 메뉴 구성에 대하여

이야기가 다소 왔다갔다 한 것같아서(-_-) 다시 강조한다. 인터넷신문을 만들고자 할 때는, 최소한 기본적인 고정 섹션 메뉴는 생각한 다음 주문할 일이다. 절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당장 생각나지 않는다면, 섹션은 단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대분류만 아니라면 추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섹션 하나로 출발해서 탄탄한 인터넷신문을 만들어간 사람은 봤지만,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많은 섹션으로 시작해서 성공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고객은 그게 그거같은 많은 메뉴를 집어넣지 못해 안달을 한다. ^^


3. 기타 기본적인 준비사항들

이 글은 섹션 구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쓴 글이다. 새로운 고객을 만날 때마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일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터넷신문을 처음 만들고자 한즌 사람이 일단 이 정도 이해만 있어도 이야기가 훨씬 쉽지 않을까싶다.

이밖에 인터넷신문 제작을 주문할 때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3-1. 인터넷신문의 마크(일명 '로고')
3-2. 인터넷신문의 주색상
 

위의 두 가지는 사실 어느 정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개는 마크가 인터넷신문의 주색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굳이 이 둘을 분류하여 이야기한 것은 이번 솔루션 무료제공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따로 로고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 경우, 대강 로고를 만들어드리는데 이때는 고객이 주색상을 알려줘야 한다.

3-3. 자동-반자동-수동 가운데 어떤 편집 솔루션을 선택할 것인가?

솔루션은 크게 자동-반자동-수동 방식으로 작동한다. 블로그를 예로 들자면, 블로그에 글을 쓰면 무조건 시간 역순으로 쌓이게 된다. 이같은 방식이 자동 방식이다. 인터넷신문의 경우는 블로그와는 다르게, 반자동이나 수동 방식의 제어가 가능하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자리에 원하는 기사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반자동-수동 방식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자동 방식은 우선 손이 덜 간다. 편집에 소요되는 시간이 그만큼 절약된다. 반면에 모양은 그렇게 이쁘게 나오지 않는다. 그림 크기나 글자 수가 자동으로 리사이징되는 방식이니 당연한 일이다.

수동 방식은 모든 것을 수동으로 관리한다. 그림 사이즈나 글자수, 특정 기사를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만큼 배치할 수 있는 등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방식의 구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방식은 편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인력풀이 넉넉한 메이저 언론이나 포털뉴스에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편집 인력과 시간이 있다면 수동 기능이 들어간 솔루션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다면 심플한 자동 방식의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 보기에 좋다고 수동 모드를 택하게 되면, 아무리 위지윅 방식으로 편리하게 만들어진 솔루션이라고 해도 편집하다 지쳐서 낙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www.interbest.net/bbs/board.php?bo_table=IT&wr_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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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논리, 그리고 날로 먹는 인터넷

<부제> 진중권은 전설이다

며칠 전 진중권의 싸가지와 논리에 대해 살짝 씹었다. '놀고 있는 양'이 하 한심해보여서다.

예상하지 않은 바는 아니지만, 비난들(걔 중에는 눈에 익은 이도 더러 있다)이 쏟아졌다. 똑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되뇌며 일일이 댓거리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후속 글을 하나 쓰마"고 해두었다. 하고싶은 얘기야 이미 댓글에서 대개 다 한 터라 그 댓글들 모아서 걍 '날로 먹는 포스팅' 하나 하면 되겠거니 여겨서였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데가 어디 그렇게 만만한 곳이던가? 그랬다간 필시 '날로 먹으려 든다'고 설래발 치며 달겨들 이가 없지 않을 듯싶고(그렇게 되면 괜히 또 피곤하겠다싶고), 게다가 날로 먹는 게 예도 아니겠다싶어 검색어에 '진중권'을 넣고 잠시 웹서핑에 나섰다.

진중권은 그 자체가 인터넷 토론의 역사다?

그랬더니, 웬걸.. 인터넷을 아주 통째로 날로 드시는 분들이 없지않아 보인다. 인터넷을 날로 먹는 글 하나를 옮겨보자. 노정태님이 쓴 "우리에게 진중권은 무엇인가" 중 일부다(밑줄은 내가 그은 것이다).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한윤형이 "지존키워 진중권의 전투일지"에서 연대기순으로 정리해놓은 바와 같이, 진중권은 한국의 인터넷 토론의 역사 그 자체라고 불리워도 무방한 인물이다. 레닌을 빼놓고 러시아 혁명을 논할 수 없듯, 진중권을 빼놓고 인터넷 말싸움을 논할 수도 없다. (중략)

진중권이 이루어놓은 업적을 보라. 그는 '디 워'를 두 눈으로 똑똑히 (두 번이나) 보았고, 그 속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초보적인 미학 이론의 결여를 발견해내어, 그것을 대중에게 가르쳤다.


헐~ (여기서 약 5초 정도 말문 막힌다 -_ ) 세상에.. (또 3초 정도 말문 막힌다. -_ ) 대단하다! 

솔직히 나는.. 노정태님이 '진중권이 이루어놓은 업적을 보라'며 강조해마지않는, 진중권이 '대중에게 가르쳤다'는 저 미학이론에 대해 잘 모른다. 영화 '디-워'에 대해서는 나도 한마디 한 게 있기는 하지만("디워 - 심형래는 위대했다"), 그래서 그냥 '아~ 저기서 진중권이 뭔가 대단한 업적을 남기셨나보다' 하고 넘어갈 따름이다.

내가 말문이 살짝 막힌 건 진중권이라는 인물이 '한국의 인터넷 토론의 역사 그 자체'라 불릴만 하다는 대목에서다. 비유 또한 기가 막히다. '레닌을 빼놓고 러시아 혁명을 논할 수 없듯, 진중권을 빼놓고 인터넷 말싸움을 논할 수도' 없단다.

진중권은 싸가지는 없지만 논리적이다?

사람들이 진중권을 언급할 때마다 거의 매번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말이 있다. "진중권은 논리적이다. 다만 살짝 싸가지가 없을 뿐이다." 진중권의 업적을 기리는 저 글에서도 예외없이 등장하는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사람들이 으레 말하는 것처럼 진중권은 정말로 그렇게 논리적인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아는 진중권은 도대체 논리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같은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10여년 전, 그와 처음으로 글을 섞은 것도 저 논리에 대해서였다. 진중권이 쓴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는 책을 두고서였다. 엄밀하게는 거기에 수도없이 나오는 '논리'라는 말에 대해서였다. 그는 '논리'를 말하고 있지만, 내한테는 그게 도무지 '논리'라기보다는 '궤변'에 더 가까워보여서였다.

하도 오래 전 일이고 내 기억력 또한 별로인 터라 그 내용을 지금 여기서 다시 복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설사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굳이 예전의 저 사례를 빌어 얘기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똑같은 상황, 즉 '진중권은 논리적이다'는 저 담론은 지금 이 시각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왜 '똘아이'가 되어야 하는가

최근 인터넷서 화제가 되고 있는 '진중권의 대운하 비판 동영상'의 경우를 한번 보자. 5년 동안 독일에 있으면서 익히 운하를 봐왔다며 진중권은 운하 건설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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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운하 그거 존재감 전혀 없다. 석탄 실어나르고 하는 게 일인데, 우리가 석탄 실어나를 일 있는가? 관광하겠다고 하지만, 독일서도 관광이라고 해봐야 기껏 '여기는 초등학교입니다' '여기는 유리공장입니다' 이런 건데.. 한번 타고 다시 타는 것 못 봤다. 그런 거 관광할 똘아이가 어디 있겠나? 계산 자체가 안 되는 사람들이다.

운하보다 땅 팠다가 묻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이명박은 정부와 기업이 다르다는 생각을 못 한다. 정부는 공익을 추구하지만, 기업은 사익을 추구한다. 원리 자체가 다르다. 그런데 이명박은 이같은 조직의 목적 자체에 대한 오해가 있기 때문에 통할 수 없다. 그러니까 기껏 한다는 게 박정희 흉내 내는 거다. 미래를 보지 못 하니까 과거로 돌아가는 거다.

청와대 해프닝은 이같은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15일 동안 청와대 컴퓨터의 전원도 켜지 않고, 비번을 몰라 로그인을 못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마인드 삽질 코드이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려는 거다. 이명박은 공무원 조직을 모른다. 기업과 차이가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래서 자기 혼자 다 하려고 한다. 맨날 하는 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교시정책이다. 이명박은 그걸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안 됐다.

이명박 정부 머리가 없다. 딱 2개월만 지나면 지지율 바닥 간다. 이명박 정부 내각은 2메가바이트 용량의 머리다. 내각의 머리 속에 든 거를 다 합쳐도 USB 메모리 카드 하나면 다 집어넣고도 남는다.


문제의 동영상을 들으며 키보드로 간추린 내용이다.

실시간으로 쳐내려가면서 다시 들었다. 그러나 논리적이라는 진중권의 저 동영상에서 나는 논리의 논자도 찾지 못 했다. 도대체 저기 어디에 무슨 논리가 있단 말인가? 하지만 또 모르겠다. 저기서 논리 보이는 분이 있을지도.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제멋대로의 일반화 또는 허장성세의 논리 말고 저 동영상서 논리 찾은 사람 혹 있거든 연락 주시길 바란다. 후사하겠다.

다시 말하지만, 진중권은 논리적인 인물 아니다. 논리로 승부하는 사람은 더욱 아니다. 진중권은 두드러지는 대목은 그가 논리적이어서가 아니다. 그의 타고난 포지셔닝 능력 때문이고 이를 전달하는 그만의 특별한 화법 때문이다.

위의 동영상에서도 운하 관광이 어쩌고 하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5년 동안 본 바에 의하면'이 그 논거의 전부다. 이명박이 정부와 기업이 다르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인물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명박은 이미 기업과 공직을 거친 바 있다. 이명박 내각이 컴퓨터 전원 켤 줄도 모르고 비번 넣을 줄도 몰랐다더라고 설래발을 치고 있지만, 그거 오보라는 거 드러난 지 오래다.

진중권에게는 3가지 특별한 재능이 있다

그렇다면 저 동영상은 왜 화제인가? 진중권의 두 가지 특출한 재능이 그 빛을 제대로 발하고 있어서다. 저 동영상이 '이명박 싫어'를 외치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 정확히 포지셔닝하고 있어서고, 특유의 싸가지 화법으로 이명박 혐오 코드를 가진 이들에게 션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 두 가지 재능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진중권처럼 반짝일 수 있는 건 아니다.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서도 버벅거리는 이가 있다. 서영석 같은 친구가 그렇다. 암튼, 화룡점정이라고나 할까? 진중권은 저 두 가지 재능에 더 하여, 복잡한 사태를 일반화하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 아무리 복잡다기한 문제라 해도 진중권에 걸리는 순간 그것은 이내 초딩도 알 수 있을 정도의 문제로 단순화된다.

이같은 재능은 위의 동영상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지나다니는 유람선 몇 번 본 걸로 '관광 썰렁해~'라는 결론을 만들고, 오보를 근거로 대통령은 컴퓨터 전원도 넣을 줄 모르는 무뇌아로 만들어버린다. 도대체 몸 담아본 적이 없을 성부른 '정부와 기업'에 대해 실제로 경험한 이들보다 더 명확하게(?) 그 차이를 설명하고 나아가 훈계까지 한다. 그것도 모자라 그들의 두뇌 용량까지 USB 메모리카드에 담을 수준으로 정리해버린다.

앞서 노정태님이 '진중권이 이루어놓은 업적을 보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는 영화 '디-워' 논란에서 가장 빛을 발한 것도 역시 진중권의 저 일반화 능력이었다(그런 의미에서 진중권의 '디-워 논쟁'은 확실히 그의 최대 업적으로 꼽힐만한 것이다. 아울러 만일 진중권에게 '논리적'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다면 그건 역설적이게도 바로 '일반화의 오류'라는 이 부분에서일 것이다).

'디-워 논란'의 재구성

'디-워' 논란에서 진중권은 느닷없이, 도대체 어느 네티즌도 동의한 적 없고, 동의하기도 쉽지 않을 성부른 '진중권 대 네티즌'의 구도로 전장을 세팅해버린다. 동물적인 수준의 포지셔닝 감각과 대담한 일반화 능력이 어우러져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 느닷없는 도발에 네티즌은 순간적으로 황당해할 밖에는. 이 당혹스러운 상태를 어떻게든 바로잡아보려고 몇몇이 나서 '이거 전장 세팅이 뭔가 잘못된 거 같다'며 주섬주섬 한마디씩 이의를 제기해보지만, 상황은 이미 다음 수순으로 넘어간 뒤다. 그들에게 돌아오는 건 진중권의 싸가지 밥 말아먹은 조롱과 독설 뿐이다.

흡사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마냥 진중권은 그렇게 앞으로 내닫는다. 거대 악 네티즌에 홀로 맞서 싸우는 의로운 기사가 되어. '네티즌, 니네 다 뎀벼~!!' 하면서. 그 특유의 조롱섞인 비수를 표표히 흩날리면서.

속수무책으로 악의 한 축이 되어버린 네티즌에게 다른 선택지란 없다. 오직 하나, 진중권과 맞서 싸우거나 진빠가 되거나의 외통수 뿐이다. 네티즌으로서는 이같은 상황 자체가 엿같고, 그래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 씨바, 이건 아니지 않느냐"는 울분이 터져나오고, 진중권에 대한 성토가 쏟아진다.

네티즌, 졸지에 '맹목적 애국주의자'가 되다

이때를 놓칠 진중권이 아니다. 신문 잡지 방송을 넘나들며 "네티즌이 진중권 잡는다"고 동네방네 외치고 다닌다. 다른 한편으로는 '용용~ 죽겠지~" 하는 진중권 특유의 비아냥으로 네티즌의 부아를 부채질 한다. 갖고 논다는 표현 딱 그대로다. 그렇잖아도 울분을 삼키던 네티즌의 염장이 뒤집어진다. 분통을 터뜨리고 급기야는 욕설까지 튀어나온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면, 전열 정비는 고사하고, 왜 욕을 하느냐는 둥, 그건 진중권이 먼저 염장을 질렀기 때문이라는 둥.. 적전에서 중구난방의 자중지란이 시끌벅적 벌어진다. 게다가 이쯤 되면 이제 하나 둘 이탈자가 발생한다. 욕 하지 말자거니, 듣고보니 우리가 넘한 부분도 있다거니, 진중권이 맞는 것도 같다거니.. 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두 개의 세력이 슬그머니 이 싸움에 끼어든다. 하나는 지금까지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모르고 있다 뒤늦게 싸움판을 구경하게 된, 듣본 거라고는 네티즌의 격앙된 목소리와 진중권의 외로운 싸움 뿐인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진중권 빠돌이임을 자처하는 이른바 진빠들이다. 이미 지칠대로 지쳐 있는 네티즌을 향해 이들이 점잖게 한마디씩 거들고 나선다.

"보아하니.. 네티즌, 니네 잘못했네 뭐" "토론을 신사적으로 해야지 왜 욕설들이야" "왜 떼거지로 나서 진중권 한 사람을 다구리 하고 그래?" 또는 "논리가 딸리는 애들이 꼭 욕설 하고 떼거리로 다구리하고 그러더라" "진중권이 말은 살짝 싸가지가 없다 해도 월매나 논리적인데" "진중권은 책까지 쓰고 독일 유학까지 갔다온 사람인데 무식한 애들이 쪽수만 믿고 설치네" "야, 니네,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이런 초보적인 미학 이론이라도 알어?" "무식한 것들이 어디서..."

싸움이 왜 시작되었는지, 이 싸움의 목적과 의의가 어디에 있는지를 살필 겨를도 없이, 네티즌 일반은 졸지에 떼거리만 믿고 무식하게 덤비는 '맹목적 애국주의자' 집단으로 낙인 찍히고 만다. 더 볼 것도 없다. 이 게임은 이걸로 오버다. 

싸움의 승자는 진중권이고 패자는 네티즌이다. 그것도 진중권의 퍼펙트한 승리다. 그러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이 싸움에 숨어 있는 의미다. 이 게임은 출발부터 네티즌이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진중권이 세팅하고 도발한 싸움인 때문이다. 졸지에 '맹목적 애국주의자'가 되어버린 네티즌이 이길 수 있는 길이란 처음부터 없었다는 얘기다.

이제 진중권은 전설이 되는가

이것이 이른바 '진중권 대첩'이라 불리는 '디-워 논란'의 또다른 일면이다. 더 하여 '진중권이 논리적이다'는 말이 만들어지고 유포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앞서 언급한 진중권의 세 가지 재능이 그대로 드러난다. 첫째는 탁월한 포지셔닝 능력이다. 영화 '디-워'에 대한 '디까'로서의 스탠스 포착이 그것이다. 두번째는 익히 알고 있고, 많은 네티즌이 수도 없이 지적한 바 있는, 네티즌을 향한 조롱과 비아냥이다. 세번째는 네티즌 일반을 '맹목적 애국주의자'로 몰아간 일반화 능력이다. 논리? 그런 건 이 싸움에 애시당초 없었다.

늘 그렇듯이, 얘기가 살짝 왔다갔다 했다. 어쨌거나 이게 '진중권이 싸가지는 없지만 논리적이다'며 쌍나발을 불어대는 이들에게 내가 해주고싶은 얘기의 대강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진중권을 논리적이라 말하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틀렸고 진중권의 전설은 어쩌면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진중권은 한국의 인터넷 토론의 역사 그 자체라고 불리워도 무방한 인물이다. 레닌을 빼놓고 러시아 혁명을 논할 수 없듯, 진중권을 빼놓고 인터넷 말싸움을 논할 수도 없다" 하니.. 해서 하는 말이다. 

노정태님의 저 말이, 진중권의 제멋대로식 일반화 만큼이나 제멋대로인 일반화가 아니라면, 다시말해 저 언명이 타당한 것이라면, 진중권은 확실히 레닌에 걸맞는 걸출한 인물임에 틀림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까는 소리 말라.. 하고싶지만.. 모를 일이다.

다만 지금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 하나는, 진중권과 그 빠돌이들이 한갓된 말장난을 논리라고 우기며 계속 설래발을 쳐댄다면, 그걸로 이룰 수 있는 일이란 세상에 없으리라는 사실이다. 남의 뒷다리나 붙잡고 희덕거리는 원맨쇼는 이제껏 봐온 걸로도 이미 충분히 족하다. 제흥에 겨워 디비지는 마스터베이션은 더욱 그렇다.




<덧붙이는글>1. 웹서핑을 하던 중에 뉴스를 보니, 진중권이 진보신당에 입당했다는 소식이다. 이번에는 '진중권 승'보다는 '진보신당 승'의 승전보가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전투에서는 지더라도 전쟁에서 승리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2. 솔직히 이 글쓰기가 쉽지 않았다. 온건한 글(?)을 통해 겨우 관계가 정상화되는 듯싶은 몇몇 웹프렌즈와 이 글 때문에 다시 척을 지고싶지 않아서다. 그래서 말인데, 감정 싣지 말고 글은 그냥 글 그대로만 읽어주시길 바란다. 사람을 대입하지 말고, 흔히 하는 말대로 논리로만 봐달라는 뜻이다. 말이 안 되는 소리 같으면 건 사정없이 깨고 들와도 상관없지만, 인간적인 관계까지 깨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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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와 메타블로거, 그 주와 객의 변증법

어떤 일(어느 일이 아니다)부터 처리할 것인가?

컴터 앞에 앉을 때마다 거듭하게 되는 고민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쳐내도 쳐내도 할 일은 늘 저만큼 밀려있다. 우선 성능이 떨어진 서버 교체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고, 준비 중인 서비스를 위한 사이트를 띄워야 하고, 민생고와 직결되는 고객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그런데, 대체 어쩌자고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인가?

리장님이 트랙백해준 "블로거(그)에게 비판적 사고는 생명이다!" 는 글을 읽었다. 거기서 링크를 타고 다시 류한석님의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이 끼치는 해악” 이라는 글을 읽었다. 그래서다.

"돈 되는 일만 합시다." 힘든 상황에서도 10여년을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이의,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은 저 말을 다시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까닭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류한석님의 주장은 옳다.
류한석님이 인용하고 있는 R.H. 슐러라는 이의 말을 재인용해보자.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은, 날카롭고 부정적인 눈을 가지고 입맛에 맞지 않는 점만을 찾으려고 하고, 제안된 아이디어들을 대충 훑어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떤 일을 잘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려고 하는 대신에 왜 그 일이 잘 될 수 없는가 하는 이유만을 찾아내려 한다.

그것이 왜 이루어질 수 없는가, 그것이 왜 나쁜 아이디어인가,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하다가 어떻게 실패했는가 따위의 피상적이며 잘 생각해 보지도 않은 무책임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즉석에서 일시적인 감정으로 충동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문제 거리를 미리 상상해 내고, 실패를 예언하며, 고생을 예견하고, 장애물을 미리 눈앞에 그려 보며, 비용을 과장해서 추산해 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근심을 만들고 낙천주의를 말살하며 자신감을 질식시켜 버리는 사람들이다.



다시 봐도 옳은 얘기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서가 있다. 이같은 얘기를 함부로 일반화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류의 얘기는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는 유용할 수 있지만, 이를 일반화하여 타인에게 적용하고 타인을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그런 경우, 이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저 무수한 처세술 혹은 성공학의 한 아류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런 점에서, 류한석님의 주장은 옳지만, 그것은 기껏 처세술 내지는 성공학의 한 방편으로서의 의미에 그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같은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슐러라는 이를 인용하여 펼치는 류한석님의 주장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인용 글로는 살짝 긴 듯 하지만, 류한석님의 주장을 한번 인용해보자.


이런 사람들은 어느 조직에나 있습니다. 팀을 만드시는 분, 그리고 협업을 해야 하는 분들은 바로 이런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을 절대로 피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편견, 열등감, 두려움에 휩싸인 나머지 그 자신 스스로는 무엇을 해도 안 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아도 부정적입니다.

간혹 그러한 부정적 사고주의자가 샤프해 보이거나 똑똑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섹시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이 아니라 그의 본질을 잘 보세요. 그가 과거에 무엇을 이루어 놓았는가를 잘 보세요. 그의 의견이 그 스스로 부단히 생산적인 가운데 경험상 우러나오는 발전적 비판인지, 아니면 비생산적인 삶을 반복하면서 이 사회나 조직에 대한 (사실은 자신의 본질에 대한) 불만을 배설하고 있는 지를.

전자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후자는 절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사람입니다.



류한석님은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을 절대로 피하셔야 한다"고 단언한다. 나아가 "절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는 극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그들이 "편견, 열등감, 두려움에 휩싸인 나머지 그 자신 스스로는 무엇을 해도 안 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아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올바른 조언인가? 성공학 혹은 처세술은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이 종교적 억견(DOXA)과 흡사하다. 감정에 호소하고, 특히 불완전한 (인간)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외곬으로 파고 들어 감정적 반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같은 억견의 특징은 관점을 달리 하는 순간 그 결과가 180도 달라진다는 데 있다.

이것이 무슨 말인지는 류한석님의 주장에 이를 대입해보면 이내 분명해진다.

류한석님은 부정적 사고자를 피해야 하는 이유로 그들이 "편견, 열등감, 두려움에 휩싸인 나머지 그 자신 스스로는 무엇을 해도 안 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아도 부정적"인 때문이라 말한다. 나아가 "간혹 그러한 부정적 사고주의자가 샤프해 보이거나 똑똑해 보일 때가 있다"고 하면서 "겉모습이 아니라 그의 본질을 잘 보시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류한석님께 하나 물을 수 있다.  
"류한석님의 저 주장은 부정적 사고의 산물인가, 아니면 긍정적 사고의 산물인 것인가" 하고.

류한석님의 주장에 비추어보면, '부정적 사고주의자'를 비난하는 류한석님 또한 결국은 부정적 사고주의자의 한 전형에 지나지 않는다.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답이 어떻게 나오든지를 떠나서, 나는 류한석님의 주장에 동의한다. 동의는 공감과는 다르다. 나는 리장님의 주장에 100% 공감하지만, 그 동의는 절반을 넘지 않는다. 바로 류한석님의 주장에 대한 동의가 가져간 만큼의 동의다.

블로그코리아(이하 '블코')의 건승을 비는 어제 글에서 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그들의 의지와 노력에 경의를 표한 바 있다. 류한석님의 주장을 빌어 말하자면, 블코의 '긍정적 사고'를 높이 산 셈이다.

그렇다. 세상을 움직여가는 것은 결국 긍정적 사고인 것이지 부정적 사고인 것은 아니다. 부정적 사고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부정적 사고를 멀리 하고 배척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류한석님의 주장에 공감할 수 없는 건 이 지점이다), 부정적 사고는 필요하되, 그것은 긍정적 사고의 동인 혹은 기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고, 긍정적 행위를 전제한 사고여야 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안티조선 운동'이라는 게 있었다. 지금도 있다. 필요한 운동이다. 그러나 안티조선 운동은 과연 성공했는가? 혹자는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 성공에 부정적이다. 무엇을 위한 안티조선 운동인가를 먼저 생각했다면, 안티조선 운동이 지금처럼 이렇게 지지부진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얘기다.

안티조선 운동은 '안티'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경계 지움에 실패했다. 안티조선 운동은 안티로 할 수 있는 일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안티로 할 수 없는 일, 즉 새로운 언론의 가치를 창출해내고 그것을 실천으로 이끌어내는 일에는 실패했다. 지금도 여전히 '안티조선'을 부르대야 하는 현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당시, 안티조선 운동은 필요하지만,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그 '한 줌도 안 되는' 작은 권력 놀음에서 벗어나), 안티를 넘어서는 새로운 언론을, 바른 언론을 만드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배경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구체적인 결과를 담보하지 않는 운동은 무의미하고 공허하다.

내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에 기꺼이 후원금을 내는 까닭이다. 새사연의 손석춘은 내가 주로 비판한 언론인 가운데 하나다. 행동이 없이, 비전의 제시없이 주디로만 비판을 일삼고 정의를 부르댄다는, 그러다보니 결국은 계속 자기모순적인 발언을 일삼는다는 게 비판의 주된 이유였다.

그런 내가 새사연에 후원금을 내는 것은, 비록 모색 단계이긴 하지만, 새사연이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으로 비쳤기 때문이다(나는 생래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일에 부정적이다. 그것은 아무리 좋게 봐줘야 기껏 기생의식의 발로인 '앵벌이'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보는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세상을 움직여가는 건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실천을 동반한 말이다. 말로만 이룰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하물며, 그 말이 말도 안 되는 말인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내가 자주 진중권 류에 밥맛이어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얘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보자.

이 포스팅은 리장님의 "블로거(그)에게 비판적 사고는 생명이다!" 는 글로부터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블로거컨퍼런스'와 관련한 논란의 연장선에서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글이다.

'한국블로거연합(이하 한블연)'이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했을 때 많은 블로거가 이들의 행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 중에는 이번에 '대한민국 블로거컨퍼런스(이하 블컨)'에 관계한 분들도 없지 않았다. 이에 대해 리장님은 어느 포스팅에서 도대체 한블연과 이번 블컨의 행사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거냐고 되물었다.

적절한 지적이다. 나 또한 다른 포스팅에서 유사한 언급을 한 바 있다. 이같은 지적이 함축하고 있는 것은 "블로거가 누군가/뭔가의 수단으로 전락해 있다는, 혹은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며, "우리가 항상 누군가/뭔가의 들러리"로 역할해 왔다는 데 대한 우려인 것이라고.

그러나 같은 글에서 적고 있듯이, 그건 비단 "블로거 컨퍼런스만이 아니고, 늘 그래 왔던 일"이었고, 그래서 "이같은 얘기 나오게 되면 으레 '언제는 뭐 안 그랬나? 늘 그래 왔는 걸..' 하는 반응을 보이기' 일쑤였다. 한블연에 대한 비난이 봇물을 이룰 때, "누군가는 어느 순간 그 일을 도모할 것이고, 한블연은 단지 그 단초를 연 것일 뿐"이라며 시니컬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그곳이 무엇을 하는 어떤 곳이든 들러리는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들러리는 늘(혹은 대개는) 주인이어야 할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얘기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나는 지금 "블로거들이여~ 부정적 사고를 겁먹지 말고 자유롭게 맘껏 블로깅하시라~"는 리장님의 주장에 백번 공감하면서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류한석님이 일독을 권하는 “성공하는 창업자의 조건”을 읽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맘껏 블로깅할 수 있는" 환경은 그래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주장만이 아닌 행동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들러리가 아닌 주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덧붙이는글>
1. 미완성 글의 타이틀이었던 '류한석님의 주장은 옳다. 그러나..'를 현재의 타이틀로 바꿉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특정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거는 게 그리 바람해뵈지 않아서입니다.
2. 글은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첫째는 요령있게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서고(저는 원래 손발을 움직여 먹고 사는 노가다 출신입니다),  둘째는 더 하고싶은 얘기가 남아서입니다.  못다 한 얘기는 다른 글을 통해 보충하고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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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앞에서 법은 물이다

법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삼수(水)변에 갈 거(去)자를 합하여 법(法)이라고 했습니다. 물은 세상의 모든 강함을 이길 수 있는, 부드럽지만 엄청난 힘을 가진 조직결정체입니다. 허나, 때로는 장애물을 만나 몸을 굽히거나 흐느적대며 비겁한 적응을 하는 게 물이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대법원으로부터 종로지국이 신청한 조선일보이전발송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하여 최종기각 결정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법률은 ‘조선일보 앞에서 물이다’라고 선언을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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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lmasa.or.kr/


‘법적다툼으로 사안의 옳고 그름을 가르기도 전에 언론권력 조선일보가 미리 초법적인 폭력행위를 할 것 같으니 가처분결정으로 보호해주십시오’라는 구호신청을 했는데 법원은 조선일보의 종로지국에 대한 구둣발접수를 방관하는데 그치지 않고 햇수가 바뀌는 세월을 뭉그적대다가 결국은 이를 정당하다고 추인해 준 셈입니다.

판사를 석궁 테러한 교수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따귀 몇 대 맞은 별 것 아닌 일도 사회이슈화 되어 언론꺼리가 되면 천하의 재벌에게 철퇴를 내리는 법원이지만 정작 밥줄 떨어질까 찍소리도 못하는, 술집 웨이터만도 못한 판매지국장들에게는 애써 냉정한 것이 오늘의 법 정의인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의 만행을 추인한 대법원의 판결을 저는 부정합니다. 소크라테스가 무어라 헛소리를 했다 해도 양심과 충돌하는 악법은 따를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어쩔 수 없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는 신문판매지국장들을 위해서라도 최고법원에서 현실제도의 모순을 고민해야만할 때였습니다. 사회적 혼란이 절정에 이른 이쯤에서 대법에서 신판하나는 던져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권력이 바뀌어도 법의 정의는 한곳으로만 흐를 줄 알았습니다.

 

‘자전거를 끼워주든 현찰을 찔러주든 무조건 확장을 해라’
‘시장조건과 관계없이 조선일보독자를 늘리지 못하면 지대 외에 벌금을 물어야한다.’
‘지국장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부었든 판매지국은 방 씨 가문의 것일 뿐이다’
‘명령에 토를 달거나 군소리하는 지국장은 나가라, 안 나가면 종로지국처럼 강제접수 당할 것이다’
 


이제는 저자거리의 잠삼이사도 혀를 차는 우리 신문장사꾼들의 현실입니다. 명상수련을 해왔던 사람임에도 판결문을 보며 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인내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대정신의 역류를 온몸으로 맞는 것이 힘들어 적당히 타협하고 후퇴할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여야하는 신의 뜻이 아닐까 하고 밤새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석궁을 들지는 않겠지만 불의에 저항하다가 감옥에 꼭 가야한다면  피하지 않을 것 입니다.


달마사-조선일보지국장협의회

http://www.dalmasa.or.kr/


은평구의 어느 안타까운 지국장님 처럼 자살을 택하지는 않겠지만 무한권력의 겁박에 목숨을 구걸하며 살지도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시도 때도 없이 조선일보사 앞에서 시위를 할  작정입입니다. 평생을 믿고 의지했던 조선일보에 상생과 호혜의 맑은 정신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온몸을 던져 싸울 것입니다.

마침, 조선일보종로지국에서 저와 인연을 같이했던 배달과 총무들이 자발적 모임을 가진다고 합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1-43에 위치한 종로지국에서,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볼만한 꺼리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매년 3월 22일은 어쩌면 ‘신문배달원의 날’로 지정될지도 모릅니다. 저의 이름으로 정식허가를 득한 배달복지신문도 곧 발행이 될 것입니다.

조선일보 지국장 여러분. 이제 서러운 종살이를 청산할 때가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인간대우라도 요구할 때가 되었습니다. 1차 투쟁목표는 '구독료 인상에 슬그머니 손 내밀려는 지대인상 반대'입니다.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2008 년 3 월 17 일
조선일보 지국장 협의회 회장 조의식
http://www.dalmasa.or.kr/


<덧붙이는글>조선일보의 비인간적이고 파렴치한 지국장 죽이기에 항의하는 지국장과 배달원들의 싸움이 어느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누구라도 어느 곳이든 많이 옮겨주세요. 그래서 조선일보의 비인간적인 행태를 널리 알려주시고,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지국장과 배달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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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컨퍼런스, 그리고 행인2의 반란

"블로거의, 블로거에 의한, 블로거를 위한" 큰 잔치..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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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에 올라온 후기들을 읽다보니, 컨퍼런스에 만족한 분들도 계시고,  살짝 실망해 하는 분들도 계시고, 많이 못마땅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만족해 하는 분들(은 대개 파워블로거인 듯싶군요)보다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살짝 더 많아 보입니다. 적어도 지금 이 시각 현재 후기로 올라와 있는 글들만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는 너무 당연한 결과인 걸로 보입니다. 2,000명이 넘는 참석자를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컨퍼런스란 도대체 가능하지 않겠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모토는 "블로거의, 블로거에 의한, 블로거를 위한" 컨퍼런스라고 하지만, 솔직히 그게 어디 블로거의, 블러거에 의한, 블로거를 위한 컨퍼런스일까요? 만들어둔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으라는 것에 지나지 않는데요(그러고 보면 '블로거를 위한'은 맞을 듯도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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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얘기하면, 또 삐딱선 타냐고 말씀들 하실 것같아서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블로거 컨퍼런스를 부정하는 게 아니고, 행사 자체가 안고 있는 한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겁니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부정하거나 하는 글을 쓸 수는 없는 일이지요. 써서도 안 되는 거구요. 그건 행사에 참석한 분들에게 모욕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행사에 참석한 어느 블로거의 글 가운데 공감이 가는 일부를 옮겨봅니다.  

 

"오늘 행사는 그냥, 인터넷 잘 쓰고 있던 사람들 중 젊은 층을 싸잡아 “네티즌”으로 규정하며 마케팅 대상으로 전락시켰던 사람들이, 또다시 그냥 남들 다 하는 블로그 키우는 사람들을 모아다가 밥 잘 먹이고 “블로거”로 규정하는 행사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행사에 참석은 하지 않은 분의 글 가운데, 아래서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와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 글 하나도 옮겨봅니다. 일부이니까, 자세한 내용은 위에 링크한 글과 함께 링크를 통해 마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이제.. 별 거를 다 하네요.. ^^).

"지금 한창 행사중인 '대한민국 블로거컨퍼런스'라는 기괴한 잔치상을 뒤엎고 싶었다. 블로거간 친목과 유대, 교류의 자리(축제, 잔치)를 마련하기 위해, 그리고 그 자리에 돈이 들어가고 그것을 정부와 기업의 돈으로 충당해야 한다면, 개인적으로 그 친목과 유대의 자리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블로거컨퍼런스'는 한마디로, 춘향이를 탐낸 변사또의 헛된 욕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위에 옮긴 두 글이 함축하고 있는 바는 거의 같습니다. 블로거가 누군가/뭔가의 수단으로 전락해 있다는, 혹은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같은 우려가 맞다고 봅니다. 사실 그건 비단 오늘의 블로거 컨퍼런스만이 아니고, 늘 그래 왔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같은 얘기 나오게 되면 으레 "언제는 뭐 안 그랬나? 늘 그래 왔는 걸.." 하는 반응을 보이게 되는 거구요.

그렇습니다. 우리(이게 좀 요상한 얘기이기는 합니다. 쿨럭~ -_  암튼, 굳이 말한다면 여기서 우리는 제가 즐겨 쓰는 '행인2' 혹은 '지나가는 사람' 쯤으로 읽히는 그 일반인인 우리입니다)는 항상 누군가/뭔가의 들러리였습니다. 들러리는 어느 자리에서나 있기 마련이고, 그리고 그건 늘(혹은 대개는) 주인이어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업으로 택한 10여년 전부터 이 프레임을 어떻게든 깨뜨리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심정으로 나름 애를 써왔습니다. 그러나 그건 언제나 '계란으로 바위치기'로 끝나고 말았지요. 벽은 많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으뜸은 거대 자본과 스타성 인물들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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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금과 스타가 필요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건 필요하지요. 아래 어느 글의 댓글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시장 진입(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이 표현을 씁니다. 쿨럭~ -_ )을 위해 이들은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그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다만, 목적을 이룬 다음 '사다리'여야 할, 수단이어야 할 이것들이 결국은 꼭 주인 행세를 하고야 만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인이고 주인이어야 할 쪽은 목표에 오르고 나면 꼭 버림을 받는 '사다리' 신세가 되고 말구요.

제 글에서 자주 '기생 의식'이라거나, '기생층(사람들이 때로 오해들 하시는데 기생'충'이 아니고 '층'입니다. 영어몰입교육 버전으로 말해서 '클래스')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쉽게 자본이나 스타성 인물에 경도되는 현상을 빗대어 표현한 거지요.

글이 길어질 것같고, 내일 아침까지 마무리해야 할 일도 있고, 지금 보니 댓글도 몇 개 달아야겠고 해서 어제 어느 블로그에서 주고 받은 댓글을 하나 올리면서 얘기를 마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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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가지고 또 막 뭐라 말꼬투리 잡을 사람들 있을 것같아서 미리 하나 밝혀두자면, 저 동네는 이상하게 수정 버튼이 없어서(저는 글을 생각나는 대로 막 두드리고 난 다음, 이내 수정을 하는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_ ) 글이 약간 거칩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있는 '파워 블로거' 운운 부분은.. 스타성 블로거 등으로 바꿔야 하고 또한 포털 등도.. 다른 말로 좀 바꿔야 하는데.. 그러질 못 했습니다.

암튼, 위에 옮긴 댓글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만, 저는 블로고스피어가 의미있는 생태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블로거 컨퍼런스와 같은 이같은 행사 못지않게, 각각의 블로거가 스스로의 공간에 머무르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때론 깨지고 때론 공감하며)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소통의 방식 가운데 하나가 트랙백이라 보는 입장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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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자기만의 울을 치고 그 안에서 머무는 패거리 의식에 물든다면 이제 막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는 블로고스피어도 머지않아 또다시 스타성 인물이나 자본의 한낱 '이용물'로 전락하고 말 거라고 생각합니다.

간만에 '~습니다' 체를 쓰니 무쟈게 어색한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이것저것 주워섬기다보니 제 할말도 다 못한 듯싶구요. 다른 할말은 내일쯤 다시 계속해서 쓰겠습니다. 한마디만 더 하구요. 깨지거나 말거나.. 트랙백 보내지 말라는 얘기들 좀 하지 마십시다. 블로거가 트랙백 말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달리 어디 있을까요?

블로거 컨퍼런스 못지않은 블로거의 소통 방식이 바로 블로거 사이의 활발한 트랙백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가 지금 블로그를 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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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싸가지, 그리고 그 논리에 대하여

진중권은 역시 파워맨이다. '진중권' 이름 석 자 들어간 포스팅만으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날로 먹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내가 쓴 글에 줄줄이 달린, 내용없이 아름다운 댓글들이 그걸 말해주고, 내 글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적은(내용은 별로 없는 ^^) 글이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으로 올블로그의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에 올라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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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진중권 이름을 팔아 '날로 먹는 포스팅' 하나 더 해보기로 한다. 아래에 달린 댓글들 가운데 한번쯤은 다시 읽어도 좋은 글들을 몇 개 모아봤다. 물론 무조건은 아니다. '진중권의 싸가지와 그 논리'에 대한 얘기의 연장선에 있는 글들이다. (주 : 몇몇 글을 넣었다가 일단 뺐다. 너무 정황하게 길어져서다. 그러다보니, 타이틀이 좀 이상해졌다. 암튼, 뺀 글들은 다른 기회를 통해 소개하련다.)

의미있는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신 borongs 님께 감사드린다.
 

borongs 2008/03/15 10:43

진중권이 싸가지가 없게 말하는게 거슬린다는 것을 굳이 논리를 붙이시려다 보니까 좀 무리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

뭐 저는 개인적으로 간만에 속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미친 넘들을 미쳤다고 제대로 말해주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는게 좋은 것 같아서요. 워낙 정신분열적 수준의 꼴통들이 넘쳐나서 '합리적 의사소통의 부재'가 우리나라의 핵심적인 문제라는 진중권의 지적이 많이 공감이 가더라고요.

영국에서 오래 있다보니 BBC, 채널4, 가디언, 타임즈 같은 고급 언론 공간이 따로 있어서, 선이나 데일리 메일 같은 황색지들이 아무리 별 이상한 꼴통짓을 해도 전체 사회의 합리적 의사소통이 막히지는 않는 것이 좀 부럽게 보이더군요.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말입니다. 정치인들도 그런 고급 언론 공간에서 끊임없이 검증이 되니 정신병자같은 넘들이 권력잡는 일도 없고 말이죠. (여기도 영국민족당이라고 거의 우리나라 꼴통 정치인에 가까운 인간들이 있는데 지방선거에나 몇석 내느게 고작이죠. 그정도도 우리사회가 어떻게 되는거냐 난리가 났었드랬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스포츠 황색지와 시사 황색지로만 구분이되니 상식이하의 인간들이 도대체 걸러지질 않고 결국 자리까지 꿰차고 않으니 그런 미친넘들을 미쳤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라도 하나라도 없으면 어디 복창터져서 살겠습니까?


하민혁 2008/03/15 17:25

그렇지요. 미친 넘을 미쳤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겠지요. 마찬가지로 그게 영 싸가지 없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겠구요. 그런 측면에서 읽어주시면 글을 읽는 데 큰 무리는 없어보일 듯싶습니다만.

언론의 문제는.. 얘기를 하려면 아주 긴데요. 그래서 몇마디로 정리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 그건 꼭 언론 탓만을 할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막말로, 그게 황색지가 되었건 꼴통지가 되었건, 밥줄 끊겠다고 덤비면 거기에는 누구라도 반발하기 마련입니다. 밥줄 끊겼다는데, 죽이겠다고 나서는데 어느 누가 날 잡아잡수 하고 칼날에 모가지 갖다 바칠 사람/언론이 있겠어요? 님 같으면 그러겠어요? 죽을 죄 지었으니, 날 죽여주슈~ 하겠어요? 그럴 사람들이라면 아예 그런 일 자체를 만들지 않았겠지요.

그렇다면 문제는 방법론으로 모아집니다. 그리고 그 최상단에 능력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상대를 죽이려면 죽이겠다며 주디로만 설래발칠 게 아니라, 전략이 있어야 하고 죽일 힘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죽이겠다고 나섰다가 죽이기는 커녕 되레 기만 더 살려주고 오히려는 죽이겠다고 주디로 설래발치던 지가 나가떨어져서 뒈지고 말았잖아요. 이게 저들의 캐퍼시티입니다. 한마디로 역량이 한참을 모자란, 함량 미달의 애들이 죽이겠다는 의욕만 앞섰던 결과입니다.

게다가 바른 언론이 그렇게 부럽다면, 그걸 왜 못 만들까요? 맨날 지금 진중권이 같은, 우선 듣기에 카타르시 느껴 좋다는 이런 지달들만 떨어서인 겁니다. 거기에 그 짓으로 호구지책을 삼는 기생층들이 득세하고 있는 탓이구요. 정리합니다. 복장 터지지 않으려면 먼저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할 줄 아는 건 쥐뿔도 없이, 진중권같이 이런 개같은 짓만 골라 해서는 우선은 션할 지 몰라도 복장 터질 일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쭈욱~~

이렇게 가서 안 된다 여긴다면, 그건 이런 더티한 플레이에 앞서 그 아래 또아리를 틀고 있는 '기생층' 프레임부터 먼저 깨야 합니다.



borongs
2008/03/16 02:37

"게다가 바른 언론이 그렇게 부럽다면, 그걸 왜 못 만들까요? 맨날 지금 진중권이 같은, 우선 듣기에 카타르시 느껴 좋다는 이런 지달들만 떨어서인 겁니다." 라굽쇼?

글쎄요. 저는 진중권같은 존재가 넥타이 메고 앉아서 또박또박 원고만 잘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언론인 보다 훨씬 바른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요.

영국 언론을 얘기하자면 뭐 상당히 살벌합니다. 장관이건 총리건 야당 대표건 간에 말이 안되거나 말을 뒤집는 발언을 하면 메인 뉴스 생방송 인터뷰에서 바로 '거짓말 아니냐', '왜 말이 다르냐' 며 집요하게 따져듭니다. 글자 그대로 욕만 안먹었다 뿐이지 거의 '봉변' 수준이지요. 그래서 그런만큼 권력의 핵심에 있을 수록 정치인은 바짝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년 내내 '코드인사'에 맹비난을 퍼붇다가 자기 정권 잡으니까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임기제로 임명된 기관장들까지 '코드가 안맞으니 나가라'고 으름장 놓으면서 '낙하산 인사' 하겠다고 대놓고 떠들어도 언론은 중계보도만 하고 따져묻지들을 않으니 그런 꼴통들이 마음놓고 활개칠 수가 있지요.

아마 존 스노우나 제레미 팍스만 같은 영국의 쟁쟁한 언론인들이 한국와서 일한다면 '싸가지가 없다' '편파적이다'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입니다. 아마 버텨도 너무 말이 안되는 인간들이 권력에 넘쳐나니 차라리 독설가로 전향을 할지도 모르죠. 그들의 살벌한 인터뷰들을 보면 그럴 것도 같습니다.

진중권이야 객관성을 지켜야하는 언론인도 아니고 자기 주장을 하는 비평가인데 정신 분열적 수준의 인간들을 보고 미친놈이라고 이야기 하는 게 예의 바르게 자란 분들에게 거슬릴 수는 있지만서도 '네가 미친놈이다'란 식으로 별 논리도 없어보이는 감정적 비난을 하는 것이 별로 적합해 보이진 않습니다.

정말 문제는 미친넘을 미친넘 취급해주기는 커녕 자기 체면만 차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지 미친넘을 미친넘이라고 말할 줄 아는 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특히 진중권의 경우 황우석 논란때 같이 머리 깨나 들었다는 수많은 인간들이 다 헤메고 있을때 융단 폭격에도 끄떡없이 직설적으로 돌파했던 것을 보면 독설가로서의 자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쥐뿔도 없이 말만 험하게 하는 것들과는 좀 다르다는 것이지요.



하민혁
2008/03/16 11:59

님이 떼오신 글을 제가 다시한번 떼어서 옮겨보지요.

"게다가 바른 언론이 그렇게 부럽다면, 그걸 왜 못 만들까요? 맨날 지금 진중권이 같은, 우선 듣기에 카타르시 느껴 좋다는 이런 지달들만 떨어서인 겁니다. 거기에 그 짓으로 호구지책을 삼는 기생층들이 득세하고 있는 탓이구요. 정리합니다. 복장 터지지 않으려면 먼저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할 줄 아는 건 쥐뿔도 없이, 진중권같이 이런 개같은 짓만 골라 해서는 우선은 션할 지 몰라도 복장 터질 일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쭈욱~~
이렇게 가서 안 된다 여긴다면, 그건 이런 더티한 플레이에 앞서 그 아래 또아리를 틀고 있는 '기생층' 프레임부터 먼저 깨야 합니다."

'게다가'로 시작합니다. 부언해서 하는 얘기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앞에서는 무슨 얘기가 있었을까요? '캐퍼시티'에 관한 얘기입니다. 주디를 뒷받침하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지요. 주디가 필요없다는 얘기가 아니라(이건 필요한 겁니다.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 선전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인민을 하나로 아우르는 북조선의 파워부처 가운데 하나가 '선전부'일 터입니다. 자본주의 나라인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이건 정부이건 홍보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겠구요), 주디만 갖고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나서 님이 옮기신 저 멘트를 시작하지요. 좋은 언론 그깟 거 하나 왜 못 만드느냐고. 맨날 주디로만 지달들 떨어서인 것 아니겠느냐고. 왜 그런지에 대한 얘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지지요. 주디로 먹고 사는 짓으로 호구지책 삼는 기생층들이 득세하는 탓이라고. 그런 다음 정리를 합니다.

우선 션하다고 주디로 적을 만드는,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이런 개같은 짓 그만 하고 그런 짓 할 시간에 힘을 키워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같은 상황을 고착화하고 있는 '기생층 프레임'을 깨야 하는 거라고.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요. 님의 글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말이었습니다. 님은 외국의 몇몇 언론인을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거기서 보는 것은 그들 각자의 캐퍼시티고, 그 캐퍼시티가 발휘될 수 있는 건전한 프레임입니다. 나는 지금 그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구요.

제가 언론과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토를 하나 분명하게 달아둡니다.

"언론의 문제는.. 얘기를 하려면 아주 길고. 그래서 몇마디로 정리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구요. 그런 다음 입장을 밝힙니다. "(님이 비판하고 있는) 그건 꼭 언론 탓만을 할 건 아니라는 입장"이라구요. 그러니까 위의 댓글은 이 전제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얘기였던 겁니다. 그것도 수십 개나 달린 댓글 가운데 하나로 쓰인 글이었지요.

지금 나는 님이 하고 있는 말이 맞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향점은 같은 데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미친 넘을 미쳤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겠지요. 마찬가지로 그게 영 싸가지 없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겠구요." 이게 내가 님께 드린 첫 댓글의 허두에 있는 말입니다. 님의 얘기를 부정하는 내용이 아니었지요. "그런 측면에서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부탁도 드렸댔구요.

그렇다면 얘기가 좀더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 건데.. 제자리를 맴들고 있기에 그게 안타깝다는 애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다른 자리를 통해서는 모쪼록 한발 나아간 얘기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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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자는 진중권이다

엊그제 진중권이 넘 오버한다는 포스팅을 하나 올렸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오늘은 댓글을 통해 왜 그런 오버가 불필요한 건지에 대한 의견까지 덧붙였다.

그런데, 오늘 진중권은 며칠 전의 논리학 강의에서 몇 발을 더 나가고 있다. 서울시의 학원 교습시간 자율화 방안을 두고 나온 발언에서 진중권은 상대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인다. 영어몰입교육까지를 들먹이며 이명박 정권에 있는 사람들 전부가 '정신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들'로 치부하고 있다(정말이지 싸가지 하나는 제대로 찜쪄먹은 참 귀한 넘이다. -_ )  

길게 말하면 입 아프고, 아래에 이와 관련한 동영상을 링크한다. 직접 보시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 ··· 000547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중권의 논리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에 속한 아해들은 한마디로 븅닭들이다. 아니다, 븅닭 수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신이 나간 정신병자들이다. 입원가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일단 재밌다. 몇 가지만 짚어보자.

1.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신병자를 뽑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도 정신병자들이어서인가? 아니면 정신병자가 벌인 한바탕의 사기극에 놀아난 닭대가리들이어서인가?

뭐라 답할지 궁금하긴 하지만, 뭐 어느쪽이건, 그건 그냥 그렇다고 치자. 뭐라 흰소리를 하고 나오건 사실 그 답에는 별로 관심도 없으니까. 에니웨이(영어다.. ㅡㅡ),

2. 한나라당이 삽질을 하고 이명박 정부가 닭대가리 같은 짓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면, 이명박을 증오하는 사람이나,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야당의 자세는 어떠 해야 할까?

이명박에게 계속 그렇게 삽질을 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삽질 그만 하고 제대로 잘 하라 추임새를 넣어야 할까?

 

닭대가리 같은 짓으로 계속 삽질을 하면 그 꼴보기 싫은 정권이 다시 이어질 일을 없을 터다. 왜냐면, 국민이 아무리 멍청하기로 그런 닭대가리 짓을 하는 정신병자들에게 두번이나 내리 정권을 맡기지는 않을테니까.

반면에 닭대가리 짓 하지 말라고 적절히 지적하고 잘 하라 추임새를 넣으면, 그래서 정말 제대로 잘 한다면 그 권력을 다시 찾아오기란 불가능한 일일 터다. 잘 하고 있는 정부를 뒤집어엎자고 할 국민 또한 없을테니까.

진중권이 일반인이라면 그가 뭐래건 그건 그의 생각이거니 여기면 그만이다. 그러나 진중권이 누군가? 대한민국 야당의 홍보대사 직인가를 맡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자기 당을 홍보하는 일로 관심을 끄는 게 아니라, 거의 날마다 대척 지점에 있는 여당 챙기는 일로 온통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일 그의 주장이 맞다면,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거의 전부가 그대로 가만 두면 무너지는 게 불문가지인 정신병자 정권에 대한 훈계와 훈수들이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가만 두어도 죽어 나자빠질 정신병자 정권인데 뭐 하러 입 아프고 머리 아프게 저런 훈수와 훈계에 날마나 열을 올려야 하는 것일까?

여기에 이르면, 정신병자는 현 정권이 아니라 오히려 진중권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정신병자가 아닌 다음에야 자신은 죽을 쓰는 주제에 오매불망 상대의 성공을 바라마지 않는 듯한 모양새로 날이면 날마다 애써 훈계를 아끼지 않는 닭대가리 짓을 하고 있을 일은 없겠기 때문이다. 아~ 혹시 또 모르겠다. 진중권은 정신병자가 아니라, 실은 적을 사랑하라는 사해동포애로 무장한 성자인지도. 싸가지 없는 어투인 게 걸리긴 하지만, 것도 그의 애정 표현 방식일 수 있으니.. ㅡㅡ;

근데, 그게 아니라면?

지금 재기가 발랄한 진중권 류가 이명박 정부를 신나게 까대고 있는 것은 이 정부가 실제로는 닭대가리 짓을 하는 정신병자인 게 아니라 일을 너무 잘 하는 사람들인 것같으니까, 그래서 지금 그들이 추진하는 그대로 가면 정말 성공해버릴 것같으니까, 그래서 정권을 다시 넘겨받는 일이 요원해질 것같으니까..

그래서 지금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으며 깽판을 치고 있는 건 혹 아닐까?
븅닭만도 못하 게 실은 진중권 자신과 같은 부류라는 걸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닐까?

똥인지 된장인지 제발 구분 좀 하며 살자. 정신 좀 챙겨가면서 살자는 얘기다.

 

<덧붙이는글> 모르고 있었는데.. 정신병원 얘기가 며칠 전에도 이미 나왔었군요(진중권 "청와대, 국회 아니라 정신병원 가야..."). 동영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무리 봐도 지금 '동그란 세모'를 만들지 못해 안달인 건 이명박이 아니라 오히려 진중권인 듯싶다는. ㅡㅡ;;


<서비스> 내가 잘못 짚은 부분이 하나 있네요. 그러니까 진중권류가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건, 1) 이명박 정부 잘해라 그래서 재집권해라  2)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거라곤 땡깡 치는 것 뿐이다 뭐가 됐건 무조건 깽판이나 놓자 ..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이겟다고 생각햇는데, 댓글 등을 보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그게 아닐 수도 있는 것같아요. 다른 경우의 수가 하나 더 있을 수 있겠다싶어서요. 즉 3) 이명박 정부 니네는 5년 임기 동안 두손 두발 묶어놓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한쪽에 가만히 찌그러져 있어라 그러면 우리도 가만히 봐주겠다 .. 뭐.. 대강 이런..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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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재미있는 대국민 논리학 강의

진중권이 라디오에 출현(출연의 오기 아님)하여 특유의 독설로 MB를 신랄하게 까댔다. (진중권 “유인촌 장관, '일용엄니'가 얼마나 기막히겠나!”)

MB에 대해 증오 수준의 반응을 보이던, 그러나 기껏 '2MB'라고 놀리는 게 고작인 수준의 아해들에게는 이게 마른 하늘의 단비와도 같았던 모양이다. 아주 신명이 났다. '진중권, MB를 확실하게 까주시다' 류의 찬양에 가까운 글까지 나와 있다. 진중권이, 확실히 찬양 받을 만(한 일) 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상수 유인촌 등이 하고 있는 헷소리들에 대해서야 이미 내노라 하는 네티즌이 나서 자근자근 밟아주고 있는 터이니, 굳이 나까지 나서 중언부언 설래발 칠 일은 없을 듯싶고, 해서 진중권의 대국민 논리학 강의나 함 짚어보기로 한다.

진중권은 논리학을 말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 때는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하던 분들이 이명박 정권에서는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해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 아닙니까? A=not A 이건 논리학에 모순윤리반인데요. 예를 들어서 제가 저는 진중권이면서 진중권이 아닙니다라고 하면 저보고 미쳤다고 하시겠죠. 마찬가지로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하면 안되면서 동시에 코드정치를 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거든요. 그 정신이 성한 분들이라고 할 수 없겠죠. 지금 세금으로 봉급 주고 세비 줬더니 지금 기껏 한다는 개혁이 모순개혁학파에서 논리학을 개혁을 하고 계십니다. 이 분들이. 세계철학계에 길이 빛날 업적을 남겼는데요."


진중권이 이명박 정권을 씹고 있는 논리다. 맞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바로 형식논리가 갖는 함정이다. 더 하여 진중권은 스스로가 자기 모순에 빠지는 자가당착의 논리까지를 구사하고 있다.

우선 진중권이 정리한 맥락에서 보면 진중권의 논리는 성공적이다. 이명박 정권이 말하는 논리는 확실히 웃기잡는, 자기모순의 논리다. 그러나 진중권의 저 정리가 과연 제대로 된 정리일까?

그 답은 진중권의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의 부당함을 역설하고 있는 대목에서다.

"최시중 씨는 지금 전문성도 문제지만 전문성보다도 더 중요한 게 멘토라는 거 아닙니까? 이명박 씨의 대리인입니다. 이 사람이 거의. 거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사람이거든요. 그 사람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힌다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 아닙니까? 은근슬쩍 말을 바꾸는 거거든요. 최시중 씨한테 계속 문제가 됐던 것은 전문성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이명박 씨의 분신과 다름없는 멘토로서 모든 정치적 충고를 다 해 줬던 그야말로 이명박 씨의 뒤에 숨어있는, 차라리 이명박 씨가 마리와네뜨와 다름없는 거죠. 그걸 움직였던 건 그 사람이었거든요. 그게 문제인데 지금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거죠. 지금. 국민 알기를 자기들 아이큐 밑으로 보나 봐요."


정리하자면, 최시중이 방통위원장 자리에 부적절한 것은 그가 이명박의 대리인인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전문성이 문제가 아니라, '코드 인사'이기에 부당하다는 것이다.

진중권의 이 발언에 비추어 보면, 처음에 그가 궤변의 사례로 들고 있는 "노무현 정권 때는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하던 분들"의 '코드 정치'란 곧 '멘토' 인사를 일컫는 것임을, '가오리과 물고기의 생식기관 정도'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라도 알 수 있다. 다시말해, 노무현 정권의 '코드 인사'에 대한 비판은 인사가 능력보다는 '자기 사람'인가의 여부에 지나치게 얽매었다는 데 대한 비판이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안상수 유인촌 등이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은 자진사퇴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하등의 모순이 없다.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는 곧 노무현의 '멘토'를 의미하고, 진중권이 확인해주고 있듯이 '멘토'의 기능은 그 인사의 부당성을 넘어 정권이 끝남과 동시에 그 유효성을 다 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임명된 멘토라면, 정권의 퇴진과 그 운명을 같이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이전 정권의 '멘토'가 전혀 이질적인 새 정권에 계속 남겠다고 한다면, 새로운 정권 쪽에서는 그것이 "각계 요직에 남아서 국정의 발목을 잡고 개혁을 방해"하려 하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

그러므로, 안상수나 유인촌 등이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는 자진 사퇴하라'고 말하는 건 엄밀하게 말하자면 모순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중권의 대국민 논리학 강의는 꽤 성공적으로 보인다. 왜 그럴까?

그것은 진중권이 서로 다른 층위에 해당하는, 서로 달리 다루어져야 할 명제들을 섞어 허수아비 논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즉 안상수나 유인촌 등의 주장은 '너희는 너희 코드대로 했으니, 우리는 우리 코드대로 하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인데(그런 점에서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는 주장이다), 진중권은 여기에다 '너네가 코드 인사는 나쁘다고 했잖아'라고 하는 별개의 주장을 섞어 전혀 엉뚱한 허수아비 명제를 만들고 그걸 까부수고 있는 것이다. 신나게. 유쾌 통쾌 상쾌하게.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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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영상, 웃기잡는 YTN 영웅 만들기

YTN의 돌방영상 팀이 만든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삭제 건을 두고 블로고스피어가 느닷없이 'YTN 영웅 만들기'에 나섰다. 웃기잡는 일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 YTN, 영웅 못 된다. 

더 웃기잡는 건 몇몇 덜 떨어진 기생 기질의 기자들이다.

비분강개(솔직히 왜들 그렇게 비분강개하는지도 모르겠지만)에 휩싸인 블로거에 묻어 '이게 웬 떡이냐~'며 왼갖 헷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본질은 제쳐둔 채 곁다리를 붙들고는 정치적 기동까지 일삼는 모양새다. 허구헌날 그렇게 뒷다리나 걸고 자빠졌을, 제 한 몸도 건사 못 하는 주제에 오지랖만은 엄청 넓어 슬픈 족속들이다. 

여기에 이명박 까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설칠 아해들이 빠질 리 없다.

몇몇은 아예 이참에 죽기살기를 각오한 태세다. 장하다. 너무 장해서 여기저기 줏어들은 풍월로, 엠바고가 어쩌고 하면서 읊어재끼는 양을 보면 하 얼척이 다 없을 지경이다. 재밌는 세상이다. 이렇게 대단한 아해들이 왜 그동안 같잖은 조중동 제낄 언론 하나 못 맹글었는지.. 모를 일이다. (하기사 뚫린 주디로 못할 일이 뭐가 있으까만. 쯧~ -_ )

그래서 하는 말인데, 헛발질.. 작작들 좀 해라.

이번 YTN의 돌발영상 삭제 사태는 1. 청와대의 이동관 대변인이 제멋에 겨워 오버하는 삽질을 했고, 2. YTN의 돌발영상 팀이 이걸 얍삽하게 이용해먹었으며, 3. 속 보이는 짓 한 게 드러나자 슬며시 동영상을 내려버린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기서 다른 의미 찾자고 덤비는 아해들 있다면.. (여기에는 각자 넣고싶은 말 넣어서 읽으시면 되겠다. 즐~)



<덧붙이는글>이번 사태를 두고, 'YTN이 센스있게 달을 가리켰다'고 하는데, 그러므로 '달을 가리키는 손 말고 달을 보라'시는 분 계시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그 달 없다. 달 보겠다고 백날 목을 빼고 올려다봐봐야 결국 돌아오는 건, 겉으로는 목 디스크고 속으로는 영원한 마이너 의식의 재확인일 뿐이다. 에지간하면 기생 짓 접고 주체적으로 좀 살자. 그렇게들 자신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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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돌발영상, 영악하고 비겁했다

YTN 의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삭제 건을 두고 인터넷이 난리다.

지난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이명박 정부의 고위인사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사제단의 회견이 끝난 5분 후, 청와대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요지의 반박 성명을 냈다.

그런데, 7일 YTN이 '돌발영상'을 통해 청와대의 해명 내용이 사제단의 회견 1시간 전에 이미 나온 것이라고 폭로했다. 당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사제단의 회견 예정 시각인 오후 4시 이후에 보도해줄 것을 전제로 사제단 측의 주장에 대한 브리핑을 미리 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문제의 동영상이다.




사실 이 동영상만으로도 문제가 시끄러울 판이다. 아니, 실제로도 무척 시끄러웠다. (`떡값명단` 돌발영상에 靑 대변인실 발칵) '삽질'이 어떤 것인가를 확실하게 온몸으로 보여준 쾌거(!)였다.

솔직히 이동관 대변인이 엠바고를 들먹이며 '쪼개고 있는' '히죽이는고 있는' '눙치고 있는' 대목은 역겹기까지 했다. '프레스 후렌들리' 정신을 재확인하는 듯한 그 모습에서 '우리가 남이가'류의 조폭식 아우라가 엿보여서였다.

하지만 문제가 여기까지였다면 굳이 이 글을 쓸 일은 없었을 터다. 이미 수많은 네티즌이 이 문제에 대해 차고 넘칠 정도의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정작 더 큰 문제는 다른 데서 터져나왔다. YTN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해버린 것이다. YTN은 자사의 웹사이트는 말할 것도 없고 여러 포털에 올려진 동영상까지 모조리 내려버렸다. 의당 있어야 할 어떤 고지도 하지 않은 채로였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같은 YTN의 행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다시 인터넷을 달구었다. 지금 이 시각에도 YTN 시청자 게시판에는 동영상 삭제를 비난, 항의하는 목소리와 삭제에 관한 합당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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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YTN 은 지금 이 시각까지도 조용하기만 하다. 돌발영상 삭제에 대해 YTN 의 해명을 요구하는 '이슈청원'까지 등장했지만, 그 흔한 공지 하나 올리지 않은 채 꿀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시청자 쯤은 장기판의 '졸' 정도로도 보고 있지 않다는 안하무인의 자세고, 청와대의 저 오만함에 견주어 한 치도 덜하지 않을 오만한 태도다.

이같은 YTN의 행태로 미루어보건대, 내가 짐작하는 이번 사태의 전개 과정은 이렇다.

1. 청와대의 엠바고 요청이 있었다. 터뜨리면 100% 대박이 되는 엠바고였다.
2. YTN의 잔대가리 잔머리 굴리는 소리 잠시 들리고.. 돌발영상이 뜬다.
3. 엠바고 파기에 대한 언론으로서의 부담감과 정권에 대한 두려움이 동영상을 내리게 한다.

여기서 핵심은 2번 항목의 '잔머리'다.

YTN의 동영상은 전형적인 잔머리의 산물이다. 만일 YTN이 저 청와대의 엠바고 요청과 그것을 깨는 것 사이에서 언론으로서의 충분한 고민을 하고, 국민의 알 권리에 의지하여 돌발영상을 만든 것이라면 돌발영상을 내리는 일은 없었을 터다. 그런 점에서 YTN의 돌발영상은 잔머리에서 나온 게 맞고, 그런 점에서 YTN은 영악했다.

또한 YTN은 비겁했다. 자기가 올린 기사(동영상도 기사라고 본다면)를 자기 손으로 삭제하는 것 자체가 이미 스스로가 언론이기를 포기하는 행동이다. 하물며 YTN은 이같은 행동에 대해 어떤 해명도 하지 않는 몰염치함까지 보이고 있다. 비겁한 짓이다.


"여론에 의한 정치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여론을 형성하고 전하는 과정에 신뢰가 담보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언론 매체에 의해 거론된 여론이란 신뢰성보다는 상업성에 우선하여 만들어지고 전파된 것이었으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대중과 영합한 사이비 여론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언론 매체가 비단 금권과 권력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뿐만 아니라 상업주의에 바탕을 둔 독자, 시청자와의 영합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올바른 여론을 위해서는, 건전한 언론 매체를 위해서는 그것이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때문이다."


위에 옮긴 글은 지난 1999년 NPC를 시작하던 때 쓴, '인터넷시대 여론, 누가 만들고 전파하는가 - 인터넷시대의 언론매체는 네티즌 독자와의 영합을 경계해야 한다' 는 글의 결어 부분이다.

10년이나 지난 글을 지금 다시 꺼내든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의 저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이같은 우려는 블로그에 저 글을 전재하면서도 밝힌 바가 있다.


(위의 '인터넷시대 여론, 누가 만들고 전파하는가'는) 다중의 의견이 자유롭게 소통되는 인터넷시대는 역설적으로 언론매체의 대중 영합적 경향성을 더욱 노골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글이다. (중략)
그때로부터 6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인터넷이 우리의 일상이 된 지금 우리나라 언론의 현주소는 처참하다.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언로가 마련되고 이를 통해 의견의 다양성이 최대한 발휘되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자신이 지닌 선정 선동적 기능에 맛을 들인 인터넷매체는 언론이 지녀야 할 본연의 사명은 팽개친 채 대중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뉴스를 만들고 전파하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몇 푼의 돈으로 언론을 손에 넣은(?) 포털이 있다.


오직 포털에 띄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기사가 있고, 그것을 유통하는 매체가 있다.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영악한 기자고 매체들이다. YTN의 동영상 삭제 파문도 여기서 그리 멀리 있지 않다. 한없이 영악하고 그지없이 비겁한. 언론이기를 포기했거나, 언론임을 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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