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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한윤형이 "지존키워 진중권의 전투일지"에서 연대기순으로 정리해놓은 바와 같이, 진중권은 한국의 인터넷 토론의 역사 그 자체라고 불리워도 무방한 인물이다. 레닌을 빼놓고 러시아 혁명을 논할 수 없듯, 진중권을 빼놓고 인터넷 말싸움을 논할 수도 없다. (중략)
진중권이 이루어놓은 업적을 보라. 그는 '디 워'를 두 눈으로 똑똑히 (두 번이나) 보았고, 그 속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초보적인 미학 이론의 결여를 발견해내어, 그것을 대중에게 가르쳤다.


진중권이 싸가지가 없게 말하는게 거슬린다는 것을 굳이 논리를 붙이시려다 보니까 좀 무리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
뭐 저는 개인적으로 간만에 속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미친 넘들을 미쳤다고 제대로 말해주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는게 좋은 것 같아서요. 워낙 정신분열적 수준의 꼴통들이 넘쳐나서 '합리적 의사소통의 부재'가 우리나라의 핵심적인 문제라는 진중권의 지적이 많이 공감이 가더라고요.
영국에서 오래 있다보니 BBC, 채널4, 가디언, 타임즈 같은 고급 언론 공간이 따로 있어서, 선이나 데일리 메일 같은 황색지들이 아무리 별 이상한 꼴통짓을 해도 전체 사회의 합리적 의사소통이 막히지는 않는 것이 좀 부럽게 보이더군요.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말입니다. 정치인들도 그런 고급 언론 공간에서 끊임없이 검증이 되니 정신병자같은 넘들이 권력잡는 일도 없고 말이죠. (여기도 영국민족당이라고 거의 우리나라 꼴통 정치인에 가까운 인간들이 있는데 지방선거에나 몇석 내느게 고작이죠. 그정도도 우리사회가 어떻게 되는거냐 난리가 났었드랬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스포츠 황색지와 시사 황색지로만 구분이되니 상식이하의 인간들이 도대체 걸러지질 않고 결국 자리까지 꿰차고 않으니 그런 미친넘들을 미쳤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라도 하나라도 없으면 어디 복창터져서 살겠습니까?
그렇지요. 미친 넘을 미쳤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겠지요. 마찬가지로 그게 영 싸가지 없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겠구요. 그런 측면에서 읽어주시면 글을 읽는 데 큰 무리는 없어보일 듯싶습니다만.
언론의 문제는.. 얘기를 하려면 아주 긴데요. 그래서 몇마디로 정리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 그건 꼭 언론 탓만을 할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막말로, 그게 황색지가 되었건 꼴통지가 되었건, 밥줄 끊겠다고 덤비면 거기에는 누구라도 반발하기 마련입니다. 밥줄 끊겼다는데, 죽이겠다고 나서는데 어느 누가 날 잡아잡수 하고 칼날에 모가지 갖다 바칠 사람/언론이 있겠어요? 님 같으면 그러겠어요? 죽을 죄 지었으니, 날 죽여주슈~ 하겠어요? 그럴 사람들이라면 아예 그런 일 자체를 만들지 않았겠지요.
그렇다면 문제는 방법론으로 모아집니다. 그리고 그 최상단에 능력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상대를 죽이려면 죽이겠다며 주디로만 설래발칠 게 아니라, 전략이 있어야 하고 죽일 힘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죽이겠다고 나섰다가 죽이기는 커녕 되레 기만 더 살려주고 오히려는 죽이겠다고 주디로 설래발치던 지가 나가떨어져서 뒈지고 말았잖아요. 이게 저들의 캐퍼시티입니다. 한마디로 역량이 한참을 모자란, 함량 미달의 애들이 죽이겠다는 의욕만 앞섰던 결과입니다.
게다가 바른 언론이 그렇게 부럽다면, 그걸 왜 못 만들까요? 맨날 지금 진중권이 같은, 우선 듣기에 카타르시 느껴 좋다는 이런 지달들만 떨어서인 겁니다. 거기에 그 짓으로 호구지책을 삼는 기생층들이 득세하고 있는 탓이구요. 정리합니다. 복장 터지지 않으려면 먼저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할 줄 아는 건 쥐뿔도 없이, 진중권같이 이런 개같은 짓만 골라 해서는 우선은 션할 지 몰라도 복장 터질 일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쭈욱~~
이렇게 가서 안 된다 여긴다면, 그건 이런 더티한 플레이에 앞서 그 아래 또아리를 틀고 있는 '기생층' 프레임부터 먼저 깨야 합니다.
"게다가 바른 언론이 그렇게 부럽다면, 그걸 왜 못 만들까요? 맨날 지금 진중권이 같은, 우선 듣기에 카타르시 느껴 좋다는 이런 지달들만 떨어서인 겁니다." 라굽쇼?
글쎄요. 저는 진중권같은 존재가 넥타이 메고 앉아서 또박또박 원고만 잘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언론인 보다 훨씬 바른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요.
영국 언론을 얘기하자면 뭐 상당히 살벌합니다. 장관이건 총리건 야당 대표건 간에 말이 안되거나 말을 뒤집는 발언을 하면 메인 뉴스 생방송 인터뷰에서 바로 '거짓말 아니냐', '왜 말이 다르냐' 며 집요하게 따져듭니다. 글자 그대로 욕만 안먹었다 뿐이지 거의 '봉변' 수준이지요. 그래서 그런만큼 권력의 핵심에 있을 수록 정치인은 바짝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년 내내 '코드인사'에 맹비난을 퍼붇다가 자기 정권 잡으니까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임기제로 임명된 기관장들까지 '코드가 안맞으니 나가라'고 으름장 놓으면서 '낙하산 인사' 하겠다고 대놓고 떠들어도 언론은 중계보도만 하고 따져묻지들을 않으니 그런 꼴통들이 마음놓고 활개칠 수가 있지요.
아마 존 스노우나 제레미 팍스만 같은 영국의 쟁쟁한 언론인들이 한국와서 일한다면 '싸가지가 없다' '편파적이다'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입니다. 아마 버텨도 너무 말이 안되는 인간들이 권력에 넘쳐나니 차라리 독설가로 전향을 할지도 모르죠. 그들의 살벌한 인터뷰들을 보면 그럴 것도 같습니다.
진중권이야 객관성을 지켜야하는 언론인도 아니고 자기 주장을 하는 비평가인데 정신 분열적 수준의 인간들을 보고 미친놈이라고 이야기 하는 게 예의 바르게 자란 분들에게 거슬릴 수는 있지만서도 '네가 미친놈이다'란 식으로 별 논리도 없어보이는 감정적 비난을 하는 것이 별로 적합해 보이진 않습니다.
정말 문제는 미친넘을 미친넘 취급해주기는 커녕 자기 체면만 차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지 미친넘을 미친넘이라고 말할 줄 아는 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특히 진중권의 경우 황우석 논란때 같이 머리 깨나 들었다는 수많은 인간들이 다 헤메고 있을때 융단 폭격에도 끄떡없이 직설적으로 돌파했던 것을 보면 독설가로서의 자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쥐뿔도 없이 말만 험하게 하는 것들과는 좀 다르다는 것이지요.
님이 떼오신 글을 제가 다시한번 떼어서 옮겨보지요.
"게다가 바른 언론이 그렇게 부럽다면, 그걸 왜 못 만들까요? 맨날 지금 진중권이 같은, 우선 듣기에 카타르시 느껴 좋다는 이런 지달들만 떨어서인 겁니다. 거기에 그 짓으로 호구지책을 삼는 기생층들이 득세하고 있는 탓이구요. 정리합니다. 복장 터지지 않으려면 먼저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할 줄 아는 건 쥐뿔도 없이, 진중권같이 이런 개같은 짓만 골라 해서는 우선은 션할 지 몰라도 복장 터질 일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쭈욱~~
이렇게 가서 안 된다 여긴다면, 그건 이런 더티한 플레이에 앞서 그 아래 또아리를 틀고 있는 '기생층' 프레임부터 먼저 깨야 합니다."
'게다가'로 시작합니다. 부언해서 하는 얘기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앞에서는 무슨 얘기가 있었을까요? '캐퍼시티'에 관한 얘기입니다. 주디를 뒷받침하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지요. 주디가 필요없다는 얘기가 아니라(이건 필요한 겁니다.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 선전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인민을 하나로 아우르는 북조선의 파워부처 가운데 하나가 '선전부'일 터입니다. 자본주의 나라인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이건 정부이건 홍보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겠구요), 주디만 갖고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나서 님이 옮기신 저 멘트를 시작하지요. 좋은 언론 그깟 거 하나 왜 못 만드느냐고. 맨날 주디로만 지달들 떨어서인 것 아니겠느냐고. 왜 그런지에 대한 얘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지지요. 주디로 먹고 사는 짓으로 호구지책 삼는 기생층들이 득세하는 탓이라고. 그런 다음 정리를 합니다.
우선 션하다고 주디로 적을 만드는,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이런 개같은 짓 그만 하고 그런 짓 할 시간에 힘을 키워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같은 상황을 고착화하고 있는 '기생층 프레임'을 깨야 하는 거라고.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요. 님의 글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말이었습니다. 님은 외국의 몇몇 언론인을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거기서 보는 것은 그들 각자의 캐퍼시티고, 그 캐퍼시티가 발휘될 수 있는 건전한 프레임입니다. 나는 지금 그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구요.
제가 언론과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토를 하나 분명하게 달아둡니다.
"언론의 문제는.. 얘기를 하려면 아주 길고. 그래서 몇마디로 정리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구요. 그런 다음 입장을 밝힙니다. "(님이 비판하고 있는) 그건 꼭 언론 탓만을 할 건 아니라는 입장"이라구요. 그러니까 위의 댓글은 이 전제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얘기였던 겁니다. 그것도 수십 개나 달린 댓글 가운데 하나로 쓰인 글이었지요.
지금 나는 님이 하고 있는 말이 맞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향점은 같은 데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미친 넘을 미쳤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겠지요. 마찬가지로 그게 영 싸가지 없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겠구요." 이게 내가 님께 드린 첫 댓글의 허두에 있는 말입니다. 님의 얘기를 부정하는 내용이 아니었지요. "그런 측면에서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부탁도 드렸댔구요.
그렇다면 얘기가 좀더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 건데.. 제자리를 맴들고 있기에 그게 안타깝다는 애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다른 자리를 통해서는 모쪼록 한발 나아간 얘기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엊그제 진중권이 넘 오버한다는 포스팅을 하나 올렸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오늘은 댓글을 통해 왜 그런 오버가 불필요한 건지에 대한 의견까지 덧붙였다.
그런데, 오늘 진중권은 며칠 전의 논리학 강의에서 몇 발을 더 나가고 있다. 서울시의 학원 교습시간 자율화 방안을 두고 나온 발언에서 진중권은 상대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인다. 영어몰입교육까지를 들먹이며 이명박 정권에 있는 사람들 전부가 '정신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들'로 치부하고 있다(정말이지 싸가지 하나는 제대로 찜쪄먹은 참 희귀한 넘이다. -_ )
길게 말하면 입 아프고, 아래에 이와 관련한 동영상을 링크한다. 직접 보시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 ··· 00054754

진중권의 논리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에 속한 아해들은 한마디로 븅닭들이다. 아니다, 븅닭 수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신이 나간 정신병자들이다. 입원가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일단 재밌다. 몇 가지만 짚어보자.
1.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신병자를 뽑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도 정신병자들이어서인가? 아니면 정신병자가 벌인 한바탕의 사기극에 놀아난 닭대가리들이어서인가?
뭐라 답할지 궁금하긴 하지만, 뭐 어느쪽이건, 그건 그냥 그렇다고 치자. 뭐라 흰소리를 하고 나오건 사실 그 답에는 별로 관심도 없으니까. 에니웨이(영어다.. ㅡㅡ),
2. 한나라당이 삽질을 하고 이명박 정부가 닭대가리 같은 짓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면, 이명박을 증오하는 사람이나,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야당의 자세는 어떠 해야 할까?
이명박에게 계속 그렇게 삽질을 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삽질 그만 하고 제대로 잘 하라 추임새를 넣어야 할까?
닭대가리 같은 짓으로 계속 삽질을 하면 그 꼴보기 싫은 정권이 다시 이어질 일을 없을 터다. 왜냐면, 국민이 아무리 멍청하기로 그런 닭대가리 짓을 하는 정신병자들에게 두번이나 내리 정권을 맡기지는 않을테니까.
반면에 닭대가리 짓 하지 말라고 적절히 지적하고 잘 하라 추임새를 넣으면, 그래서 정말 제대로 잘 한다면 그 권력을 다시 찾아오기란 불가능한 일일 터다. 잘 하고 있는 정부를 뒤집어엎자고 할 국민 또한 없을테니까.
진중권이 일반인이라면 그가 뭐래건 그건 그의 생각이거니 여기면 그만이다. 그러나 진중권이 누군가? 대한민국 야당의 홍보대사 직인가를 맡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자기 당을 홍보하는 일로 관심을 끄는 게 아니라, 거의 날마다 대척 지점에 있는 여당 챙기는 일로 온통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일 그의 주장이 맞다면,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거의 전부가 그대로 가만 두면 무너지는 게 불문가지인 정신병자 정권에 대한 훈계와 훈수들이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가만 두어도 죽어 나자빠질 정신병자 정권인데 뭐 하러 입 아프고 머리 아프게 저런 훈수와 훈계에 날마나 열을 올려야 하는 것일까?
여기에 이르면, 정신병자는 현 정권이 아니라 오히려 진중권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정신병자가 아닌 다음에야 자신은 죽을 쓰는 주제에 오매불망 상대의 성공을 바라마지 않는 듯한 모양새로 날이면 날마다 애써 훈계를 아끼지 않는 닭대가리 짓을 하고 있을 일은 없겠기 때문이다. 아~ 혹시 또 모르겠다. 진중권은 정신병자가 아니라, 실은 적을 사랑하라는 사해동포애로 무장한 성자인지도. 싸가지 없는 어투인 게 걸리긴 하지만, 것도 그의 애정 표현 방식일 수 있으니.. ㅡㅡ;
근데, 그게 아니라면?
지금 재기가 발랄한 진중권 류가 이명박 정부를 신나게 까대고 있는 것은 이 정부가 실제로는 닭대가리 짓을 하는 정신병자인 게 아니라 일을 너무 잘 하는 사람들인 것같으니까, 그래서 지금 그들이 추진하는 그대로 가면 정말 성공해버릴 것같으니까, 그래서 정권을 다시 넘겨받는 일이 요원해질 것같으니까..
그래서 지금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으며 깽판을 치고 있는 건 혹 아닐까?
븅닭만도 못하 게 실은 진중권 자신과 같은 부류라는 걸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닐까?
똥인지 된장인지 제발 구분 좀 하며 살자. 정신 좀 챙겨가면서 살자는 얘기다.
<서비스> 내가 잘못 짚은 부분이 하나 있네요. 그러니까 진중권류가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건, 1) 이명박 정부 잘해라 그래서 재집권해라 2)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거라곤 땡깡 치는 것 뿐이다 뭐가 됐건 무조건 깽판이나 놓자 ..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이겟다고 생각햇는데, 댓글 등을 보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그게 아닐 수도 있는 것같아요. 다른 경우의 수가 하나 더 있을 수 있겠다싶어서요. 즉 3) 이명박 정부 니네는 5년 임기 동안 두손 두발 묶어놓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한쪽에 가만히 찌그러져 있어라 그러면 우리도 가만히 봐주겠다 .. 뭐.. 대강 이런.. 미친.
진중권이 라디오에 출현(출연의 오기 아님)하여 특유의 독설로 MB를 신랄하게 까댔다. (진중권 “유인촌 장관, '일용엄니'가 얼마나 기막히겠나!”)
MB에 대해 증오 수준의 반응을 보이던, 그러나 기껏 '2MB'라고 놀리는 게 고작인 수준의 아해들에게는 이게 마른 하늘의 단비와도 같았던 모양이다. 아주 신명이 났다. '진중권, MB를 확실하게 까주시다' 류의 찬양에 가까운 글까지 나와 있다. 진중권이, 확실히 찬양 받을 만(한 일) 했다. ^^

"노무현 정권 때는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하던 분들이 이명박 정권에서는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해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 아닙니까? A=not A 이건 논리학에 모순윤리반인데요. 예를 들어서 제가 저는 진중권이면서 진중권이 아닙니다라고 하면 저보고 미쳤다고 하시겠죠. 마찬가지로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하면 안되면서 동시에 코드정치를 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거든요. 그 정신이 성한 분들이라고 할 수 없겠죠. 지금 세금으로 봉급 주고 세비 줬더니 지금 기껏 한다는 개혁이 모순개혁학파에서 논리학을 개혁을 하고 계십니다. 이 분들이. 세계철학계에 길이 빛날 업적을 남겼는데요."
진중권이 이명박 정권을 씹고 있는 논리다. 맞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바로 형식논리가 갖는 함정이다. 더 하여 진중권은 스스로가 자기 모순에 빠지는 자가당착의 논리까지를 구사하고 있다.
우선 진중권이 정리한 맥락에서 보면 진중권의 논리는 성공적이다. 이명박 정권이 말하는 논리는 확실히 웃기잡는, 자기모순의 논리다. 그러나 진중권의 저 정리가 과연 제대로 된 정리일까?
그 답은 진중권의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의 부당함을 역설하고 있는 대목에서다.
"최시중 씨는 지금 전문성도 문제지만 전문성보다도 더 중요한 게 멘토라는 거 아닙니까? 이명박 씨의 대리인입니다. 이 사람이 거의. 거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사람이거든요. 그 사람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힌다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 아닙니까? 은근슬쩍 말을 바꾸는 거거든요. 최시중 씨한테 계속 문제가 됐던 것은 전문성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이명박 씨의 분신과 다름없는 멘토로서 모든 정치적 충고를 다 해 줬던 그야말로 이명박 씨의 뒤에 숨어있는, 차라리 이명박 씨가 마리와네뜨와 다름없는 거죠. 그걸 움직였던 건 그 사람이었거든요. 그게 문제인데 지금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거죠. 지금. 국민 알기를 자기들 아이큐 밑으로 보나 봐요."
정리하자면, 최시중이 방통위원장 자리에 부적절한 것은 그가 이명박의 대리인인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전문성이 문제가 아니라, '코드 인사'이기에 부당하다는 것이다.
진중권의 이 발언에 비추어 보면, 처음에 그가 궤변의 사례로 들고 있는 "노무현 정권 때는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하던 분들"의 '코드 정치'란 곧 '멘토' 인사를 일컫는 것임을, '가오리과 물고기의 생식기관 정도'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라도 알 수 있다. 다시말해, 노무현 정권의 '코드 인사'에 대한 비판은 인사가 능력보다는 '자기 사람'인가의 여부에 지나치게 얽매었다는 데 대한 비판이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안상수 유인촌 등이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은 자진사퇴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하등의 모순이 없다.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는 곧 노무현의 '멘토'를 의미하고, 진중권이 확인해주고 있듯이 '멘토'의 기능은 그 인사의 부당성을 넘어 정권이 끝남과 동시에 그 유효성을 다 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임명된 멘토라면, 정권의 퇴진과 그 운명을 같이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이전 정권의 '멘토'가 전혀 이질적인 새 정권에 계속 남겠다고 한다면, 새로운 정권 쪽에서는 그것이 "각계 요직에 남아서 국정의 발목을 잡고 개혁을 방해"하려 하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
그러므로, 안상수나 유인촌 등이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는 자진 사퇴하라'고 말하는 건 엄밀하게 말하자면 모순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중권의 대국민 논리학 강의는 꽤 성공적으로 보인다. 왜 그럴까?
그것은 진중권이 서로 다른 층위에 해당하는, 서로 달리 다루어져야 할 명제들을 섞어 허수아비 논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즉 안상수나 유인촌 등의 주장은 '너희는 너희 코드대로 했으니, 우리는 우리 코드대로 하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인데(그런 점에서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는 주장이다), 진중권은 여기에다 '너네가 코드 인사는 나쁘다고 했잖아'라고 하는 별개의 주장을 섞어 전혀 엉뚱한 허수아비 명제를 만들고 그걸 까부수고 있는 것이다. 신나게. 유쾌 통쾌 상쾌하게.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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