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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겠구나...

어제... '필승 ver 2.0 연영석'에 나왔던 검구릉씨가 갑자기 들이닥친 개세끼들에 의해 화성보호소로 갔다고 합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았고 표적 단속이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몇번의 상영을 통해 검구릉씨가 알려져서 단속된게 아닌가... 가슴에 돌덩이가 들어 앉아있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더라도 그분의 얼굴이 담긴 스틸화면을 공개한게 잘못이 아닐까.. 달복이의 후회에 발끈하며 짜증내기도 했습니다. 웃기는 현실이지만 보통 바로 다음날 본국으로 출국조치 당하는데 검구릉씨는 체불임금이 많기 때문에 몇 일의 여유가 있을거라 합니다. 만들고 나면 DVD를 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부랴부랴 만들어 가족들에게 돌아가기 전까지 가져다 줘야 할 거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동안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단속되어 보호소라는 곳으로 끌려갔을때... 그리고 강제로 이 나라에서 쫓겨날때.. 그를 알았던 이 곳의 수많은 인연들은, 가슴 깊이 갈아 앉는 돌의 무게에 힘들어 했겠구나하는...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겠구나. 알고만 있었던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느끼는 그 순간 말입니다...

촬영할때도 몸이 별로 안좋아 계속 기침을 했었는데... 더 안 좋아져서 지금은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검구릉씨를 소개시켜준 영석이형도 맘이 편치 않을겁니다. 영석형한테도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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