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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빈곤층 실태

오늘자 신문(중앙일보)에 보도된 2005년 미국 빈곤층 실태(미국 인구조사국 발표)

 

 

미국인의 12.6%인 3695만 명이 빈곤층(1인 가구는 연소득 1만 달러 미만, 4인 가족은 1만9971 달러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구조사국이 29일 발표한 2005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흑인 중 빈곤층 비율은 24.9%로 백인 빈곤층(8.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 이민자) 중 빈곤층은 21.8%, 아시아인은 11.1%로 조사됐다.

2004년과 비교할 때 백인의 빈곤층은 0.4%포인트 줄어들었으나 흑인 빈곤층은 0.2%포인트, 아시아인 빈곤층은 1.3%포인트 각각 늘어났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경제는 약 12%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곤층은 줄지 않았다. 2004년의 미국 빈곤층 비율은 12.7%였다.

실질 소득증가도 미미했다. 지난해 미국 총 가구의 소득 중 중간치(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소득)는 4만6326달러로 2004년(4만5817달러)보다 1.1% 늘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경제가 성장하면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본다는 주장은 더 이상 맞지 않는다"며 "기술혁신과 글로벌 경쟁이 하위층 근로자의 임금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가구의 연소득 중간치는 5만784달러로 나타난 반면 흑인 가구의 소득 중간치는 백인의 60% 수준인 3만858달러에 그쳤다. 아시아계 가구의 소득 중간치는 6만1094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아시아인들이 상대적으로 근면한 데다 교육수준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소득이 1만 달러가량 많았다. 남성 소득의 중간치는 4만1386달러였으나 여성은 3만1858달러였다. 주별로 격차도 커 뉴저지주 가구 소득의 중간치는 6만1672달러로 가장 낮은 미시시피주(3만2938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미국인은 전체의 16%인 4660만 명으로, 2004년보다 0.3%포인트 늘어났다. 의료보험이 없는 인구는 5년 연속 증가했다. 경제는 성장했으나 빈곤층은 여전히 줄지 않고 복지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AP통신은 "이 같은 소득 불균형 문제가 올 11월 중간선거 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00년의 빈곤층 비율이 11.3%였던 점을 강조하며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가 소득 격차를 확대시켰다고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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