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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나의 당에게

나에게 오는 메일에서 발견하게 된 시.

아래 시처럼 헌사를 받을 수 있는 '당'이 있을까?

아님 '당'을 신격화하는 게 아닐까?

지금 시기에도 '당'은 이같은 존재가 되는게 가능할까?

 

 

         ‘나의 당에게’

                  

                        -빠블로 네루다

 

그대는 나에게 낯선 사람들에 대한 형제애를 주었다.

그대는 나에게 살아 있는 모든 이들의 힘을 보태 주었다.

그대는 마치 새롭게 탄생하듯 나에게 조국을 돌려 주었다.

그대는 나에게 외로운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자유를 주었다.

그대는 나에게 친절이 불처럼 타오르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대는 나에게 나무에게 필요한 올곧음을 주었다.

그대는 나에게 사람들의 일치와 차이를 분별하도록 가르쳐 주었다.

그대는 나에게 한 존재의 고통이 모두의 승리 안에서 어떻게 사라졌는가를 보여 주었다.

그대는 나에게 형제들의 딱딱한 침대에서 잠자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대는 나에게 반석 위엔 듯 현실 위에 집 짓게 했다.

그대는 나를 극악한 무리의 적이요 광분한 자들의 성벽으로 만들었다.

그대는 나에게 세계의 명료함과 환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그대와 함께라면 나는 나 혼자로 끝나지 않으니 그대는 나를 불멸의 존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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