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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씨는 진보적인가?

나는 박원순씨가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의 인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워낙 정치인이 상식을 벗어난 인간들이 많다 보니..사람들이 그에게 호의를 보이는 것일 게다.
 
박원순 씨가 시민운동을 통해서 실천해온 일을 보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진보와는 거리가 멀다.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 아름다운 재단을 통한 기부의 조직화와 그에 근거한 사업의 전개, 희망제작소 등의 활동을 통한 마을만들기 등이 진보적인가? 아니다.

 

소액주주운동은 주주자본주의를 강화했을 뿐이며, 기부운동은 사회적연대를 구조화, 제도화 하기보다는 가진자들의 '선의'에 기대게 만들 뿐이고, 마을만들기는 지역차원의 '자기 계발'이다. 이들 모두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물론 박원순씨의 실천이 이 사회의 보수주의자와 기득권자, 수구꼴통 들의 MB정권과 그 아래에서 보여주는 모습보다 아름다운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만약 박원순씨가 시장이 된다면 최소한 사라질 게 분명한 건 몇가지가 있을 것이다. 역으로 이는 그가 시장이 되었을 때 꼭 해야할 일이기도 하다. 그게 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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