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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공룡님의 [공룡 두 번째 책 기증받다!!] 에 관련된 글.

사실 쓸데없이 책! 모우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책 제목 읽기를 너무 좋아한다. 내용 읽기는.....뭐....

한때, 나중에 헌책방을 해도 좋겠다. 내가 좋아했던 제목의 책들을 모아 나 처럼 책! 제목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책! 제목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요즘은....이런 저런 사정으로....

 

얼마 전 사무실을 정리하는데, 사람들이 책을 마구 버리는거다. 너무 과감히! 이런!

물론 필요없는 책도, 가끔은 사람을 망치는 책도 있겠지만, 읽는 이가 바르다면, 지혜롭다면, 어떤 책이든 읽는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주 모자란 생각을 하는 나로선 도저히 보고 넘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1차 광진구 쪽에서 뭐더라? 아름다운 가게 같은건데 암튼 거기에 한 차(물론 많지는 않지만), 트럭은 아니고 승용차도 아니고 SUV랑 비슷하게 생긴 차 한 가득. 보냈다. 이제 버릴 책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또 책이 나오는데 또 버린단다...그런데 이번엔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단 내가 챙겨놨는데..

문뜩,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이 동네를 기웃거리다 보니....

 

바로 그날 청주 '공룡'에서 헌책을 기증받았다는 소식? 이 눈에 보였다.

그래서 보냈다. 그런데, 보내면서 조금 미안한게 혹시 보내는 책들이 원치 않을 경우, 어쩌나 하는 생각. 그리고 보낸 책 중엔 내가 좀 이건 아닌데 하는 책도 있고...(물론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읽는 자가 지혜롭다면....하지만 난 결코 지혜롭지 못하기 때문에...그런 책은 대부분은 최대한 읽지 않을려고, 제목도 안볼려고 한다...)암튼.

 

그런데 기쁘게 받아주시니 고맙다.

그래서 문뜩, 조만간 집에서 책 정리도 함 해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제목만 읽히면서 심심하게 있느니, 여러사람들이 반가이 맞이하는 곳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마 정리하다 보면 기껏해야 1권, 2권 나올지도 모른다.....ㅠ, 것도 가치가 크지 않은...걸로....암튼)

 

암튼, 난 책을 용감하게 버리지 못한다.

그렇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참! 부럽다.

 

이거 제목만 읽을꺼면, 안 사고 걍 서점가서 도서관가서 쭉 제목만 보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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