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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4
내가 기억하는 2004년 2월 이후 또 한명의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가진이가 삶을 마감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많은 이들을 죽음의 문턱에 몰아넣고 동아줄도 내려주지 않은채 스스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문턱을 넘어설려고 하는 이들을 힘껏 밀어내고 있다.
아무리 아우성을 쳐봐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그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 개인에게로 모든 책임이 돌아간다. 그들에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은 숨기고 말이다.
같은 노동자이면서도 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들 중 일부는 말한다. 난 그들과 달라. 도대체 뭐가 다르단 말인가? 어떤 부분이 다르단 말인가? 엄밀히 말해볼까? 당신들은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보다 몇년더 안정스럽게 그곳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밖에 없다. 당신들도 어차피 노동자니까
대.한.민.국.에.서.노.동.을.하.는.노.동.자.니.까.
<네이버 사진자료실에서 아이디: 01hanyang>
정규직이라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들아! 지금의 이런 상황과 당신이 관련이 없을꺼라는 생각은 버려라. 당신 주변을 둘러보아라. 그리고 깨달아라. 당신이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들을 모른채할 때마다 그들의 눈에서 나는 피눈물만큼 당신들의 눈에도 피눈물이 나게될 것이다. 비록 그 때가 지금이 아니라고 해도 당신들은 꼭 느끼게 될것이다. 그리고 뒤늦은 후회는 스스로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임을, 누구도 당신의 피눈물에 관심이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들보다 더한 비정규직을 만들어내고 재생산하고 유지하고 강화하는 사용자라는 이름의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기업 아니 당신이 시작했지만 당신이 고용한 이들이 만든 기업이 과연 언제까지 당신을 위해, 당신 가족을 위해 존재하리라 생각하는가? 당신이 시작했지만 당신이 고용한 이들이 만든 기업이 생산한 제품, 서비스는 누가 소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본은 자기증식의 욕구뿐이라는 말은 접어두자. 자기 증식을 위해 당신은 분명 또다시 전쟁을 해야할 것이다. 그것을 만들어가면 당신이 시작했지만 당신이 고용한 이들이 만든 기업이 얼마나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가?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것만큼 살기 위해 당신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눈물을 더 삼킬 것인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아프게할 것인가?
비정규직을 만들어내고 재생산하고 유지하고 강화하는 사용자라는 이름의 직업을 가진 이들 옆에서 그들의 충견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직업을 가진이들아! 당신은 스스로 알겠지? 당신이 얼마나 더 나쁜 일을 하고 있는지? 당신들은 언제나 외줄을 타고 있다는 것을 못 느끼시는지? 비정규직을 만들어내고 재생산하고 유지하고 강화하는 사용자라는 이름의 직업을 가진 이들은 당신들의 단물이 빠지는 순간, 효용성이 사라지는 순간, 당신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 이들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자.본.을.위.해.노.력.하.지.말.라! 인.간.을.위.해.노.력.하.라!
2004.0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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