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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07
    여성노동자가 파업을 한다는 것은
    조지콩
  2. 2005/09/05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지콩

여성노동자가 파업을 한다는 것은

노조가 파업 중인 안산공대에서 연해서 비상식적인 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안산공대 직원노조는 조합원 총 19명 중 18명이 조교인 젊은 여성으로 구성되어있다. 잇따른 폭행사건이 이와 무관하지는 않아 보인다.

파업을 시작한 이래로 욕설은 매일 듣고 있다. 학교측에 있는 다른 직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대부분 “미친 *들 *랄하네.” , “너네 같은 것들은 태어나지 말았어야해.” 등의 종류들이다. 철야농성 중인 여직원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대는 등, 파업하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폭언이 계속 이어지며, 근무 시간 중에 술을 마시고 와서 선풍기를 들고 때리려고 위협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 7월 6일 새벽에는 한 직원이 술에 취한 채 대걸레자루를 들고 조합원 소유의 차량 4대를 파손시켰다.
그리고 얼마 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학장이 공개 사과를 하고 나섰다. 하지만, 공개사과 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난 9월 2일 또다시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 학교측 교직원 강모 계장이 노동조합에서 음악을 크게 틀었다며 카세트를 발로 차다가 일어난 실랑이 중 안산공대 노동조합 사무국장의 하복부 쪽을 발로 두세 차례 강타했다. 맞은 사무국장은 현재 산부인과에 입원, 치료 중이다.

문제는 이 모든 일들이 누군가가 없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차량을 파손할 때도, 선풍기를 들고 때리려고 위협할 때도, 파업하는 여직원들에게 대놓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을 퍼부을 때도, 여직원의 하복부를 강타당할 때도, 그 행위 당사자 이외에도 여럿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이것이 노동조합원들이 아닌 학교측 사람들에 의해 제지된 적은 없었다.   모두 그냥 쳐다보고 구경하거나 동조하는 말을 옆에서 내뱉으면서 실질적으로 그 행위를 옹호, 묵인하고 있다.

한 가지 한 가지의 사건들이 별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래봤자 욕 수백 번 먹은 거고, 중환자실에 실려갈 만큼 맞은 것도 아니고, 파손된 차량은 범퍼가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다 나갔을지언정 폐차를 시킨 건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중의 하나라도 이들 안산공대소속 노동조합원들이 겪어 마땅한 일 또한 없다. 단지 이들은 지난 2003년에 학교측에서 약속했던 고용보장을 지켜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을 뿐이고, 그래서 파업을 하고 학교에서 농성 중일 뿐이다.  

불법 파업도 아니며, 학교측 직원들이 이렇게 격분하면서 폭력을 행사할 만큼의 빌미를 준 적도 없다.

이들이 겨우 19명이어서인가? 아니면, 이들이 겨우 평균 25세 정도의 젊은 여성들이기 때문인가?  
오늘로 파업 149일째를 맞고 있는 안산공대 조합원들은 연이어 이 모든 일들을 온 몸으로 겪으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파업 투쟁, 농성, 항의방문에 이어 이제는 고소, 고발 준비와 입원한 직원에 대한 걱정까지 떠안고..

이들에겐 지금 덧붙여줄 힘과 한 마디 격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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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5.9.4

 

   내가 기억하는 2004년 2월 이후 또 한명의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가진이가 삶을 마감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많은 이들을 죽음의 문턱에 몰아넣고 동아줄도 내려주지 않은채 스스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문턱을 넘어설려고 하는 이들을 힘껏 밀어내고 있다.

 

   아무리 아우성을 쳐봐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그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 개인에게로 모든 책임이 돌아간다. 그들에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은 숨기고 말이다.

 

   같은 노동자이면서도 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들 중 일부는 말한다. 난 그들과 달라. 도대체 뭐가 다르단 말인가? 어떤 부분이 다르단 말인가? 엄밀히 말해볼까? 당신들은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보다 몇년더 안정스럽게 그곳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밖에 없다. 당신들도 어차피 노동자니까

 

대.한.민.국.에.서.노.동.을.하.는.노.동.자.니.까.

 

<네이버 사진자료실에서 아이디: 01hanyang>

 

    정규직이라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들아! 지금의 이런 상황과 당신이 관련이 없을꺼라는 생각은 버려라. 당신 주변을 둘러보아라. 그리고 깨달아라. 당신이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들을 모른채할 때마다 그들의 눈에서 나는 피눈물만큼 당신들의 눈에도 피눈물이 나게될 것이다. 비록 그 때가 지금이 아니라고 해도 당신들은 꼭 느끼게 될것이다. 그리고 뒤늦은 후회는 스스로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임을, 누구도 당신의 피눈물에 관심이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이들보다 더한 비정규직을 만들어내고 재생산하고 유지하고 강화하는 사용자라는 이름의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기업 아니 당신이 시작했지만 당신이 고용한 이들이 만든 기업이 과연 언제까지 당신을 위해, 당신 가족을 위해 존재하리라 생각하는가? 당신이 시작했지만 당신이 고용한 이들이 만든 기업이 생산한 제품, 서비스는 누가 소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본은 자기증식의 욕구뿐이라는 말은 접어두자. 자기 증식을 위해 당신은 분명 또다시 전쟁을 해야할 것이다. 그것을 만들어가면 당신이 시작했지만 당신이 고용한 이들이 만든 기업이 얼마나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가?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것만큼 살기 위해 당신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눈물을 더 삼킬 것인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아프게할 것인가?

 

    비정규직을 만들어내고 재생산하고 유지하고 강화하는 사용자라는 이름의 직업을 가진 이들 옆에서 그들의 충견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직업을 가진이들아! 당신은 스스로 알겠지? 당신이 얼마나 더 나쁜 일을 하고 있는지? 당신들은 언제나 외줄을 타고 있다는 것을 못 느끼시는지? 비정규직을 만들어내고 재생산하고 유지하고 강화하는 사용자라는 이름의 직업을 가진 이들은 당신들의 단물이 빠지는 순간, 효용성이 사라지는 순간, 당신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직업아닌 직업을 가진 이들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자.본.을.위.해.노.력.하.지.말.라! 인.간.을.위.해.노.력.하.라!

 

 

 

 

2004.02.15  
한국 사회 참 재밌다. 진짜로.... 도대체....도대체.... 왜? 왜 열심히 살고자 하는 사람이 또 다시 자신의 삶을 포기해야한다는 말인가? 아니 그리고 왜 그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려하는가? 한 개인이 한 사회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사회의 문제가 아니던가? 이 놈의 사회가 그렇게 만든게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만든 넘들은 왜 이리 늘상 그러고도 잘 사는지...그리고 그렇게 만들어 놓구 왜 개인에게 책임을 떠 넘기려하는가?

도대체 이 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가 맞는가?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음을 감사해야하는가? 무엇이 무엇이 도대체 세상을 이따위로 만들었단 말인가?

오늘 또 2명의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사회의 잘못으로 인해 그들은 죽음을 선택했다. 그런데, 왜 조선일보는 그들의죽음을 단순히 그들 개인의 문제로, 타인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몰아가려하는가? 그 기사를 쓴 기자는 분명 응당 댓가를 받을 것이다. 자신이 쓴 글이 한국 사회를 망쳐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그 가족과 그 후손이 그와 같은 위치에 있을 때 그보다 더 심한 고통을 당하리라~ 왜냐구? 한국 사회는 언제나 그런 개연성을 가져왔다. 지금 당장은 내가 그 위치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위치로 전락할 수 있는 사회인 것이다. 쭉 그래왔던 한국 사회! 진정 한국이 이런 나라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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