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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1
    뮤지컬.라디오스타.
    조지콩
  2. 2007/08/25
    <술집>
    조지콩
  3. 2007/08/18
    꽃피는 봄이오면
    조지콩

뮤지컬.라디오스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세다리를 건너 아는 사람이 초대권을 보내왔다.
귀찮기도하고.해서. 가지말까하다.그냥 갔다.

그래도 뭔가 본다는데. 그냥 가진 뭐하고 해서. 인터넷.아니지 이제는 이너넷이라고 해야하겠지.오렌지가 아니고 오뤤진지 오린지지지가 되는 거니까...쓰.

암튼.

영화 라디오스타를 뮤지컬로. 유.인.촌.이 기획잔가? 암튼. 걸 보는 순간. 대충 가지말아야겠단 생각을 더 많이 하긴 했는데. 한편에서. 그래. 뭐. 그의 정치적 방향과 라디오스타를 연결하는 건 웃기단. 생각도 들고. 해서 그냥 가기로.

솔직히 재미 끝장.없다. 보는 내내 졸려서. 하품하고. 영화를 먼저 봐서 일지도 모르지만. 배우랍시고 나온 예전 Y2K맴버 고뭐시기. 참...가수라는데. 노래도 뭐 못하고. 목소리도 뭐. 뮤지컬에는 안 어울리고. 주변인물로 나온 이들이 훨씬~ 잘. 기억에 남는 건 딱 하나였다. 동강...그러니까 이스트리버...이것도 릐쓰릐벌..라고 해야하나..암튼 그들의 마지막 장면. 콘서트. 그 장면을 빼곤. 뭐. 그랬다.

전.두.환.이 만들었다는 예술의 전당에서. 유.인.촌.이. 기획한 뮤지컬을 봤으니. 나 이제 볼.장. 다. 본.건.가? ㅋ


라디오스타는 영화로 봤을 때, 순간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솔직히 그 속엔 아무런 내용도 들어 있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단지 감정적 자극만 존재할 뿐.

뭔가를 구태여 읽어내야한다면.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라는 말에. 서로가 서로를 빛추어야만 하다는 말에 의미를 두고 싶.을.뿐. 그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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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1-1. 무대가 아닌 곳.

무대가 아닌 곳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솔직히 궁금하지 않았다. 물론 난 영화나 드라마 등에 나오는 배우들의 뒷모습도 별로 궁금하지 않다. 어쨌건 그들도 사람이니 아마 나와 별 다름없는 삶을 살꺼라고 혼자 생각해서인지도 모르겠다.(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조금 다르겠지?)

 

#1-2. 나의 상상

공연이 있기 직전. 그 동안 함께 모여 연습했던 사람들과 최종연습을 한다. 이제는 시간도 어느 정도 흘러서인지 막힘이 없다. 간혹 보이는 실수는 그냥 애교로 넘어가 준다.

 

공연 연습 중. 역할을 잘 이해하는 이가 있는 반면, 아직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이도 있다. 그리고 건성 건성인 이와 정말 열심인 이가 있다. 하지만 그들 모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리라 생각할려고 한다. 그래야 좋은 연극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

 

오늘은 왠지 우울하다. 경제적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벌어들이는 돈은 없는데, 나가는 돈은 많으니 늘상 겪는 일이지만 늘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도 힘들테니 조금 더 웃으면서 연습해야겠다. 하지만 역시나 상황이 그래서인가? 동료들의 실수가 보일때면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참으려고 하지만 결국.

 

술집. 엄하다라는 표현을 이럴때 쓰는 걸까? 그냥 무작정 취하고만 싶다.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다 듣기도 보기도 싫다. 그냥 난 취하고 싶을 뿐이다. 소란스럽다. 그 동안 참아왔던 짜증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러다 연극 막도 못 올리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래도 한편으론 난 이들을 믿는다. 아이러니.

 

공연 결정. 대본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배역도 정해지고, 후원도 정해지고. 당분간 많지는 않지만 수입이 들어온다. 그 동안 잠시 모른 척했던 경제. 다시 관심 좀 가져줘야겠다. 그런데 이게 웬일. 주인공이 어울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저치는 주인공 역할을 소화해낼 능력이 없는데. 그래 그건 단지 나의 생각일뿐일꺼야. 하지만 그래도...아~ 그래서 그렇구나. 어쩔 수 없는 연극쟁이 인생. 연극을 하기 위해선 그저 순응할 수 밖에.

 

대본작업 중. 아직 대본이 나오지 않았다. 이제 또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나. 늘어만 가는 빚에 견디기가 조금 힘들다. 영화판이나 드라마에서 간혹 단역 제의가 온다. 하지만 난 연.극.을 하러 왔다. 자존심이 있지. 조금 흔들린다. 아는 선배는 영화판과 연극판에 다리를 걸치고 있다. 영화판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름을 알려서 연극판에서 조금 입지가 커지고 있다. 혼란스럽다. 연극인이야? 그러다가도...현실....

 

#2. 그들

<술집>의 연극인들은 아마 너무나 편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그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 단지 관객들이 연극쟁이들이 무대가 아닌 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가 의문일뿐이다. 그들은 지금 연극을 하는게 아니라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거다. 그래서 더더욱 쉬운 연극일지도 모른다.

 

#3. 그런데?

그런데는 결국 앞의 말을 뒤집는 단어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편하게, 그저 자신들의 삶을 무대에 올린걸까? 아마 아닐꺼다.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쉬운건 아니니까.

 

#4. 나의 상상과 <술집>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공연을 할 연극이 정해졌다. 그런데 주인공이 연습에 나타나지 않는다. 더 문제는 그 주인공이 없이는 후원도 없단다.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어느날 주인공이 없는 연극을 하자고 장난처럼 말한다. 그런데. 그 장난이 더 현실이다. 하지만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관람을~^^;;)

 

#5. 다른 이야기.

소극장 연극은 아마도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더욱 긴장감을 가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처럼 편집이 있어 술술 넘어가는 것도 드라마처럼 다음회를 기약하는 것도 아니면서 가끔 연극을 찾게되는 이유 중 하나가 직.접.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6. 막내.

극 중 막내. 아니 무대에서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막내는 참 힘들다. 선배 눈치보랴, 시키는 것 다 하랴, 자기 감정 표현도 쉽지 않다. 그래서 아마 더 그들에게 마음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술집>의 막내 두 명. 내가 이 연극이 재밌다고 다른 이에게 추천해주고 싶다고 느끼기 시작하게 만들어준 이들일지도 모른다.

 

#7. 보실분!

막내 두 명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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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오면

꽃피는 봄이오면 (2004년 류장하)


#1. 최민식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면 '열정' 이 말 외에는 더 찾기 힘들다. 그가 만들어내는 삶은 너무나 진실처럼 보인다. 그 속에 동화되어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영화는 나의 삶이 되어버린다. 언제나 영화속의 최민식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2. 옛날 그리고 겨울


 겨울은 매우 많이 힘든 시기를 표현하곤하는 듯 하다. 그리고 그 힘든 시기는 또다시 옛날이라는 시간을 말해주는 듯 하다. 제목에서 말하듯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오면 그것도 꽃피는 봄이오면 사람은 힘든 시기가 지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위해 많은 것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던 현우에게 우연히 찾아든 도계중학교의 관악교사자리는 그가 엄마에게 말하던 '처음부터....다시 시작하고 싶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는 이미 처음부터...다시 시작하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알려준 것은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서였다. 아이들을 가르치러 갔지만 결국 그는 아이들에게 배우고 온다. 그렇게 현우의 기나긴 겨울은 끝이 난다.



#3. 사랑


 3 가지의 사랑. 가족에게로의 사랑, 이성에게로의 사랑, 그리고 아이들에게로의 사랑. 현우는 내리사랑과 동시사랑과 치사랑을 함께 가지고 있다. 동시사랑을 사랑할 수 없음을 내리사랑에게 풀어버리고 치사랑을 통해 내리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고 또 다시 동시사랑의 가능성을 발견하게된다. 이 3가지 사랑은 늘 동시에 우리에게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현실의 아픔일지도 모르겠다. 현우가 배운 사랑은 우리가 이루고 싶어하는 사랑의 완결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현우가 깨닫는 순간 그는 3가지 사랑을 모두 얻게된다.

#4. 꿈


우리는 꿈을 가졌었다. 부모들도 아이들도 우리도. 모두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들의 못남으로 인함이라기보다 그것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꿈이라는 것이 너무나 추상적이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곧잘 잊어버리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꿈이다. 우리의 꿈과 아이들의 꿈은 기억되고 이야기되지만 부모들의 꿈은 그렇지 않다.현우가 불현듯 엄마에게 물었던 '엄마 꿈은 뭐였어?' 라고 했을 때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 시인이나 소설가도 되고 싶었고 선생님도 되고 싶었다고 그러다가 가정이 행복한 것이 꿈이었다고 그리고 현우가 잘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언제나 우리 부모들의 꿈은 우리에게로 향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잃어야 할 것과 잃어서는 안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을까?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잃어도 괜찮은 것과 꿈을 이루지 못한다해도 잃지 말아야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을까?



#5-1. 호감


 호감과 사랑은 다르다. 이미 사랑중에 있는 이들에게 호감은 사랑에 대한 애절함을 더욱 안겨준다. 호감이 언제나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호감은 곧잘 사랑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현우에게 있어서의 호감은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했던 상황에 다가온 도피처다. 그러한 도피처는 결국 호감에서 끝날 수 밖에 없다.

#5-2. 질투


 질투는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곤 한다. 그런 질투가 있기에 사랑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6-1. 내기억


 내가 오래동안 살았던 동네는 태백이다. 탄광촌.... 어쩌면 탄광촌이야기라는 것이 나를 이영화로 끌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다. 잠깐 나오는 거리의 모습들과 익숙한 탄광의 모습...그리고 그 속에 있는 광부들...떠나온 곳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나에게 잠시 잠깐 추억을 전해주었다. 어느덧 내 머리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던 그곳을 다시 나의 기억속에 담아주는 장면들에 고마워해야하는 것인지 화를 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가슴은 아련하게 저려온다.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것이 아닌 것을 읽을려고 한다면 감독에 대한 모독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개인의 사적경험은 이 영화에서 사적인 말을 한다.


#6-2. 떠나는 이와 떠나지 못하는 이와 남는 이


 태백을 떠나면서 난 훨훨 날고 싶었다. 더 큰 도시에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더 큰 도시에서 느낀 것들은 허전함과 외로움뿐이었다. 그러나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나는 떠나는 이였다. 그런데 떠나지 못하는 이와 남는 이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가 궁금하다. 가끔 아주 가끔 찾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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