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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 특파원 = 만성적인 전력 공급난을 겪고 있는 베트남 서북부 지역에 초대형 수력발전소가 건설된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2일 서북부 선라 성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11월초에 2천400㎿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성측은 빠르면 다음달 말까지 발전소 건설 인근에 거주하는 2천208가구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킨 뒤 수몰시킬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성측은 이주에 따른 주민보상책의 하나로 일부 주민들에 대해서는 진입도로 건설공사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전력공사(EVN)의 다오 반 흥 사장은 이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에 모두 25억달러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며, 이 가운데 70%는 국채 발행 등을 통해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 사장은 이어 나머지 30%는 차관도입 등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라수력발전소는 오는 2010년부터 발전을 시작해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부 지역의 산업체와 일반 가정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VN과 공업부(MOI)는 지난 6월 내년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중부 꽝빙 성, 하띵 성 및 응에안 성에 5.5∼14㎿ 규모의 중소형 수력발전소 5개를 건설해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EVN은 전력난 해소 임시방안의 하나로 중국 윈난(雲南)성으로부터 전력 수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VN측은 하장, 옌 바이, 뚜옌 꽝 등 북부 3개성이 오는 2006년 말까지 1kWh당 4.3센트 가격에 중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110kv급 송전선로 개통식이 전날 하장성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수년간 전력 수요가 매년 13∼15%씩 증가, 전기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최근 전국적인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수위가 낮아져 전력난이 가중됐다.
shkim@yna.co.kr (끝)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은 오는 2008년에는 국가 예산의 20%를 교육에 투자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이 23일 밝혔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재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예산의 18%선인 교육예산을 오는 2008년에는 2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이를 위해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현대화하고, 오지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와 공립병원 시설 확대와 전문의료진 확충 등을 통한 보건환경 개선에도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VNA는 보도했다. 또 현재 전체예산의 1.5%에 불과한 문화예산도 오는 2010년까지 1.8%선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식통은 "교육예산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국가발전에 주역을 담당할 우수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또 보건과 문화환경 개선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이런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지만 일부 오지의 경우 학교시설 부족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상당수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끝)
김선한 특파원 =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골머리를 앓아온 베트남 정부가 다음달부터 은행 예금 이자를 상향조정한다.
베트남 일간 '투자신문'은 23일 금융권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부터 국영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서는 0.02% 포인트, 반(半)민간은행 예치 예금에 대해서는 0.03%포인트 각각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동(Dong)화로 국영은행에 6개월∼1년 간 예치한 예금의 연 이율은 최고 7.8%와 8.4%로 각각 인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농업은행, BIDV 등 국책은행의 경우 6개월짜리 예금의 경우 연 7.56% 내에서, 1년짜리는 연간 8.16% 내에서 각각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5개의 국책은행과 30개의 반민간은행이 영업 중이지만 대출은 국책은행이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은행(SBV)의 레 수언 응히아 금융개발전략국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의 국내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인상도 또 다른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한해 주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1천300조동(82억달러)가 필요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은행권 대출로 충당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간 '선봉'지도 SBV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7.5∼8%로 정부의 억제목표 6.5%선을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제유가 폭등과 이에 따른 일반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shkim@yna.co.kr (끝)
대만 공사장에서 일하던 태국인 근로자 1,700여명이 관리회사측의 비인도적인 처사에 불만을 품고 대규모 폭동을 일으키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지하철 공사장에서 일하던 태국인 근로자들은 지난 21일 밤 기숙사를 관리하는 사감이 근로자들이 규정에 어긋나게 기숙사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질책하는 데 반발, 기숙사에 불을 지르고 부근의 자동차와 건설 작업장 장비를 불태우는 난동을 벌였다.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 600여명에게 돌과 병을 던지는 등 17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협상을 통해 22일 자진해산했다.
근로자들은 기숙사를 관리하는 인력회사가 기숙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며 오후 10시 이후 귀가할 경우 음식과 음료수를 먹지 못하게 하는 등 엄격한 관리 규정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가오슝 지하철공사측은 근로자들과 협상을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태국 TV 방송도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정을 완화토록 했다.
한편 대만 노동위원회는 가오슝 지하철공사의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조사결과 외국인 노동자 불법취업 사례가 발견되면 외국인 고용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대만 취업 태국 근로자 난동 종결
필수연 통신원 = 대만 외국인 근로자 취업 개방 14년간 가장 큰 규모의 난동이었던 1천700여명의 태국 근로자와 600여명의 대만 경찰 대치 국면이 17시간만에 무사히 종결됐다.
23일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근로자들은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지하철 건설 현장에서 지난 21일 밤 9시부터 기숙사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며 업주에게 근무 조건 개선 요구와 함께 관리회사인 화판(華磐)의 부당한 대우를 비난했다.
화판 관리 회사는 태국 근로자들의 한 달 월급 1만5천800 대만달러(한화 50만원 상당)에서 숙식과 관리비로 3천500 대만달러를 공제하고, 5천 대만달러의 용돈을 현금이 아닌 기숙사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표로 지불, 태국 근로자의 용돈 통제를 통해 돈을 벌어왔다.
가오슝 지하철 공사와 화판 회사 그리고 태국의 주대만 대표부 관계자들은 태국 근로자들과 협상, 그들이 제시한 근무 환경 개선 16개 요구 중 기숙사내 도박과 음주를 제외한 용돈 전액 현금 지급, 대만인 관리인 퇴출, 기숙사내 태국 방송 시청, 주말 휴무 보장 등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약속했다.
한편 대만 노동위원회는 가오슝 지하철 공사의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인원을 즉각 반으로 삭감하고, 조사결과 외국인 노동자 불법취업 사례가 발견되면 외국인 고용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화판 관리 회사는 벌금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만 검찰은 난동에 가담한 1천700여명의 태국 근로자 중 난동 주동자와 방화ㆍ기물 파손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 이들을 태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한편 가오슝 지하철 공사는 당초 노동위원회에 2천6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 현재 1천700여명을 채용하고 있으나, 노동위원회의 이번 제재 조치로 외국인 근로자 수가 800여명으로 줄어 지하철 공사가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abbey2@yna.co.kr (끝)
김선한 특파원 = 올들어 지난 8개월 동안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4일 통계총국(GSO)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CPI는 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국제유가 폭등 등을 고려할 때 올 한해 CPI는 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GSO는 10개 물가지수 품목 가운데 가장 인상률이 높은 것은 교통과 우편서비스 부문으로 유가인상 영향으로 0.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주택, 건자재, 섬유, 신발, 교육 부문으로 0.6% 인상됐으며, 가정용품은 0.5% 높아졌다고 GSO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GSO의 리 밍 카이 유통가격국장은 불확실한 국제유가 폭등세와 베트남의 현 가격체계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CPI는 7.5%대로 오를 것이며, 이는 당초 제한 목표치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 폭등 외에도 우기(雨期)의 영향으로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베트남에서 또 해상유전이 발견됐다고 국영 베트남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남부 '떼 작짱'광구에서 하루 8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을 발견했다고 영국계 원유시추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광구에서는 또 하루 13만7천㎥ 천연가스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추업체는 올초에도 근처 광구에서 하루 9천배럴의 원유와 64만㎥ 천연가스 생산능력을 가진 유전을 발견했습니다.
베트남은 연간 8천 3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동남아권에서 6번째 산유국으로 부상했으며, 우리나라도 남부 바리아-붕타우 해상광구에서 연간 20만t 이상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해오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SBS & SBSi All right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우식 kwsik@sbs.co.kr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군부 실력자인 탄 쉐 장군이 축출됐다는 소문이 24일 미얀마와 태국에 떠돌고 있다.
현재 미얀마 수도인 양곤은 조용한 상태이며 특별히 경계가 강화되지는 않았지만 미얀마 최고 권력자인 탄 쉐 국가평화발전위원회(SPDC) 의장이 군부서열 2인자인 마웅 아예 장군에게 축출당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아직 미얀마에서는 공식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태국의 한 정보관리는 태국 정보기관이 소문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마웅 아예 장군이 탄 쉐 장군의 부패와 불법 무기 거래 연루 혐의를 주장하며 권력을 장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군부 서열 3위인 투라 쉐 만 장군이 탄 쉐 장군의 혐의 조사를 맡게 됐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태국어 신문인 푸카타칸도 마웅 아예 장군이 23일 탄 쉐 장군을 양곤 병원에 구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면서 23일 자정부터 권력을 넘겨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은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소문일 뿐”이라면서 “이달 말 미얀마 방문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로이터연합뉴스
태국-버마 국경에 있는 버마인 난민촌. 유노칼과 토탈사의 가스 개발에 따른 인권침해를 견디다 못한 이들은 이와 같은 난민촌으로 도망쳤다. 그들 중 '정식난민'으로 '등록'하지 못하는 이들은 태국 등 인근 국가에서 불법 거주자 신분으로 전전긍긍하곤 한다. ⓒ송지우 |
군인들의 짐을 나르는 '포터링' 남긴 상처들. ⓒearthrights.org | |
야다나 수송관 건설을 위해 지어진 헬리콥터 이착륙장. 이와 같은 기반 시설 건설에 강제노동이 동원됐다. ⓒearthrights.org | |
인터뷰 : 유노칼 소송 원고 '제인 도우II' 가족 지난 7월 말 버마 인근 국가에서 유노칼 소송 원고인들이었던 '제인 도우 II'와 남편 '존 도우 V', 그리고 그들의 종손녀인 '제인 도우 III'(이상 모두 가명)을 만났다. 야다나 수송관 지역에 살던 다른 민간인들이 그러했듯이 제인 도우 II 가족은 갑작스러운 군인의 명령에 따라 몇 세대 째 살던 마을을 떠나야 했다. 새 마을로 이사 간 후 예전의 농경지로 갈 때마다 군대의 허락을 받아야 했지만, 허락을 받을 수 있다 해도 농사 지을 시간이 없었다. 가스 수송관 건설을 준비하는 군인들의 명령에 따라 강제노동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제인 도우 II에 따르면, "새로 온 마을에는 40가구 밖에 없었는데, 매일 열 사람 씩 군사 캠프 짓기나 철도 근처 길을 닦는 일을 하러 가야 했다. 한번 가면 1주일에서 열흘 씩 일하다 와야 했다. 그러니 가족마다 3, 4일에 한번 씩은 누군가를 보내야 했다." 이렇게 1년 정도 생활하다 보니 더 이상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게 됐고, 제인 도우 II 가족은 다른 원고들처럼 당장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국경 지역으로 도망쳤다. 기독교인인 제인 도우 Ⅱ는 그러나 국경 지역에서라도 성탄절을 기념하고 싶었다. '군인들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사람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제인 도우 II는 제인 도우 Ⅲ과 함께 "기르던 돼지 두 마리를 가져오려" 마을로 돌아갔다. "그저 내 돼지를 가지러 잠깐 돌아가는데 무슨 일이 생길까" 생각했던 것이다. 돼지를 끌고 돌아오던 밤 두 여성은 밀림을 지나다가 군인들에게 붙잡혔다. 군인들은 칼을 들이대며 제인 도우 Ⅲ를 어디론가 데려갔다. 잠시 후 제인 도우 Ⅱ는 종손녀가 우는 소리를 들었지만 '꼼짝 말고 있으라'는 군인들의 말이 두려워 종손녀를 찾아갈 수 없었다고 한다. 그날 밤 군인들은 제인 도우 Ⅲ에게 '조용히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그를 강간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돼지 한 마리를 뺏은 후 두 여성을 돌려보냈다. 당시 17살이던 제인 도우 Ⅲ은 강간의 충격으로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 인터뷰 도중에도 그는 뜬금없이 웃거나 주변에 있는 동식물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 제인 도우 Ⅱ가 "구하러 가지 못해 미안했다"며 그를 쳐다봤을 때에도 제인 도우 Ⅲ은 벽에 기어 다니는 개미를 만지작거리는 데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유노칼 소송의 원고 측 변호인단에 의하면 소송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제인 도우 Ⅲ의 증언을 '실성한 여자의 주절거림' 정도로 깍아 내리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강간 사건을 둘러싼 제인 도우 Ⅲ의 기억은 "100번 물으면 100번 모두" 일관되고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신빙성을 인정받았다. 이 날 인터뷰 중에도 제인 도우 Ⅲ은 "그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는 질문에 잠시 차분해지며 순서대로 사건을 짚어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버마는 사회 규범이 보수적인 곳이다. 군인에게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제인 도우 Ⅱ는 가족에게조차 간밤의 일을 말하기가 두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살던 지역에는 국제난민단체와 야다나 개발을 조사하는 외국인들이 들어왔고 조금씩 제인 도우 Ⅲ의 경험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강간 사건이 일어난 지 수 년이 지나고 국제여론이 군부와 유노칼을 비판하고 있는 지금도, 두 여성은 "(강간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한다. (한국에서 성폭력 피해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짐작해 보면 조금 공감이 가리라.) 부인과 종손녀가 겪은 일을 듣고 존 도우 Ⅴ는 "너무 화가 났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제인 도우 Ⅱ 가족은 평화롭던 마을에 왜 갑자기 군인들이 들어왔는지도 몰랐다. 강간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야 야다나 개발사업을 조사하는 외국인들로부터 '그 지역에 외국 기업들이 가스 수송관을 짓고 있고 그래서 군인들이 보안을 제공하러 들어간 것이다'고 들었다. 도대체 "왜 이 모든 일들이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는 것인지" 알게 된 후 존 도우 V는 가족들과 함께 유노칼 소송에 원고인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노칼 소송이 '역사적'이라고 불리는 초국적 기업의 합의금 제시로 종결되어 가고 있는 지금, 존 도우 V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야다나 수송관은 소송기간 중에 완성되어 버젓이 운영되고 있고 강제이주 당했던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옛 터전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불법 거주자 신분으로라도 다른 나라에서 살기 위해 버마를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우울하다. "사람들이 계속 우리가 살던 곳에서 빠져나오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수송관 지역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극소수 사람이 외국기업에 취직은 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마을 사람들은 돌아가며 수송관 근처 보초를 서야 한다. (태국-버마 국경 난민촌에서 만난 한 남성의 표현에 따르면, '군인들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제인 도우 Ⅱ의 가족은 무엇보다, 현 군부정권 아래서는 "완전한 정의를 받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들은 유노칼 소송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야다나와 같은 사업과 그에 따라오는 '고통'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할 즈음에 존 도우 V는 "만약 다른 외국 투자자들이 들어온다면 사람들 삶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만 생각하면 똑같은 고통이 되풀이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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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지원단 파병 │수도사단│ 제9사단 파병 │ │美사이│주월
│ │ 파병 │ │ 최종 │밍턴 │한국군 구분├────┬────┼────┼────┬────┤시행액│청문록│수첩
│최초책정│계급추가│계급추가│계급추가│ 하위직 │ │('70) │('68)
│64.12.25│ #1 │ #2 │ #3 │ 인상 │ │ │
│ │65.1.11 │65.10.11│ 66.7.1 │ 66.7.1 │ │ │ ──┼────┼────┼────┼────┼────┼───┼───┼─── 중장│ │ │ │ 10.00 │ │10.00 │ 좌동 │ 좌동 소장│ │ │ 7.50 │ 8.00 │ │ 8.00 │ 〃 │ 〃 준장│ │ 7.00 │ │ │ │ 7.00 │ 〃 │ 〃 대령│ 6.50 │ │ │ │ │ 6.50 │ 〃 │ 〃 중령│ 6.00 │ │ │ │ │ 6.00 │ 〃 │ 〃 소령│ 5.50 │ │ │ │ │ 5.50 │ 〃 │ 〃 대위│ 5.00 │ │ │ │ │ 5.00 │ 〃 │ 〃 중위│ 4.50 │ │ │ │ │ 4.50 │ 〃 │ 〃 소위│ 4.00 │ │ │ │ │ 4.00 │ 〃 │ 〃 준위│ │ 3.50 │ │ │ │ 3.50 │ 〃 │ 〃 상사│ 2.50 │ │ │ │ │ 2.50 │ 〃 │ 〃 중사│ 2.00 │ │ │ │ │ 2.00 │ 〃 │ 〃 하사│ 1.50 │ │ │ │ 1.90 │ 1.90 │ 〃 │ 〃 병장│ 1.20 │ │ │ │ 1.80 │ 1.80 │ 〃 │ 〃 상병│ 1.10 │ │ │ │ 1.50 │ 1.50 │ 〃 │ 〃 일병│ 1.00 │ │ │ │ 1.35 │ 1.35 │ 〃 │ 〃 이병│ │ │ │ │ 1.25 │ 1.25 │ 〃 │ 〃 ──┴────┴────┴────┴────┴────┴───┴───┴───
※자료:국방부 (서울=연합뉴스)
(끝)
건설지원단 및 대규모 전투병력 파병에 따라 미측과 해외근무수당 지급에 관하여 협의, 1965년부터 미측에서 수당지급
Per Diem(하루 일당)
------------------
대령 $6.50 중령 $6.00 소령 $5.50 대위 $5.00 중위 $4.50 소위 $4.00
상사 $2.50 중사 $2.00 하사 $1.50 병장 $1.20 상병 $1.10 일병 $1.00
◇ 김성은 국방장관, 하우즈 주한미군사령관에 서신(65.1.8)
현재까지 한미 상호간 합의된 Per Diem LIST에 빠졌던 준장과 준위의 Per Diem은 각각 10달러와 3달러50센트로 동의해 주시기 바람. 본 Per Diem이외에 파견부대원의 더 높은 사기를 유지키 위해 정부로서는 위험수당을 지급할 것을 고려 중에 있는 바 이 문제에 관하여 추후 계속 연구해 주시기를 바람.
◇ 하우즈 사령관, 김성은 국방장관에 서신(65.1.11)
본인은 준장급에 대한 10달러 일당 수여는 인가되지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들은 각 계급당 50전을 증가하도록 건의한 급여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 급여표에 있는대로 준장을 위해 7달러면 족하리라는데 귀하께서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준위를 위해 제의하신 3달러50센트는 저희들이 제의한 바 급여기준에 일치되므로 이에 동의합니다. 본인은 7달러 및 3달러50센트 지불인가를 요청하게 될 것입니다.
※ 최종합의(편집자주)
한국측 요구(65.1.5) 미국측 통보(65.1.11)
준장 $10.00 준위 $3.50 준장 $7.00 준위 $3.50
◇ 주월국군에게 지급된 개인수첩(68)
계급별 월간 전투수당(단위:$.30일 기준)
┌────┬────┬──────┬─────┬──────┬──────┐ │계 급 │수당액 │ 계 급 │ 수당액 │ 계 급 │수당액 │ ├────┼────┼──────┼─────┼──────┼──────┤ │중 장 │ 300 │ 대 위 │ 150 │ 하 사 │ 57 │ ├────┼────┼──────┼─────┼──────┼──────┤ │소 장 │ 240 │ 중 위 │ 135 │ 병 장 │ 54 │ ├────┼────┼──────┼─────┼──────┼──────┤ │준 장 │ 210 │ 소 위 │ 120 │ 상 병 │ 45 │ ├────┼────┼──────┼─────┼──────┼──────┤ │대 령 │ 195 │ 준 위 │ 105 │ 일 병 │ 40.5 │ ├────┼────┼──────┼─────┼──────┼──────┤ │중 령 │ 180 │ 상 사 │ 75 │ 이 병 │ 37.5 │ ├────┼────┼──────┼─────┼──────┼──────┤ │소 령 │ 165 │ 중 사 │ 60 │ │ │ └────┴────┴──────┴─────┴──────┴──────┘
※1967년 4월29일 기준 환율(미화 1달러 = 272.55원)
◇ 사이밍턴 청문록(70)
주월 한국군에 대한 1일 수당지급비율은 다음과 같다.
중장= 10달러 소장= 8달러 준장= 7달러 대령= 6달러50센트 중령= 6달러
소령= 5달러50센트 대위= 5달러 중위= 4달러50센트 소위= 4달러
준위= 3달러50센트 상사= 2달러50센트 중사= 2달러 하사= 1달러90센트
병장= 1달러80센트 상병= 1달러50센트 일병= 1달러35센트
이병= 1달러25센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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