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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베트남이 아니라 비엣남이다. 베트남전쟁이 아니라 해방전쟁 또는 항미전쟁이다.

베트남어로 전화하기.

작년에 베트남어를 배웠다. 아주 잠깐.
실제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하고 있지 않은 것도 사실.

베트남으로 전화를 했다.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예전에 배울때는 조금은 알아들었었는데...)

오늘 베트남에서 전화가 왔다.
아주 간단한 베트남어도 못 알아듣고 있다. ㅠㅠ
'생일축하한다'는 말을 못 알아듣다니. ㅠㅠ

아...
공부해야지.베.트.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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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부동산업자. 임대인. 그리고 교.회.

#1. 임대차 인생

근 13년을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 매년 방을 구해야한다. 가끔은 집주인에 의해. 가끔은 스스로.

부모님과 함께 부모님 집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고마운 일인지 깨닫는다.

험한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게지.

 

#2. 전세방

학생시절은 돈이 없다. 알바? 알바로 전세비를 마련할 수 있을만큼 능력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마련할 수 있는 알바는 흔치 않은 듯 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런 알바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아주 허름한 전세방도 구할 여력이 없다. 결국 친구들과 힘(?)을 합쳐 전세방을 얻는다. 아주 저렴하게. 이때까지는 그 방이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없었다. 그저 그 곳은 잠시 잠을 자는 곳일뿐이었으니까.

 

#3. 월세방

인터넷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방을 찾아본다. 불현듯 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얼른 클릭.

썩 괜찮다. 이 정도 방이면 살만 하겠다. 그 순간 보증금과 월임대료에 기가 죽어버린다. 이제 직접 돌아디니기 시작한다. 각 지역에 넘쳐나는 부동산.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고려해 방을 보고 있으면 화가 나기 시작한다.

 

집주인, 부동산업자 -'당신더러 저 방에서 살라고 하면 살겠습니까?'라고 묻고 싶다. 만일 주인이 '예'라고 한다면 두말없이 그 집에서 살겠다. 아마 그들도 거기서 살고 싶지는 않을께다. 분.명.히.

 

거의 한달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이 세상에 집을 소유하고 누군가에게 집을 임대하고자 하는 사람들(특히, 임대료로 먹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버렸다. 난 그들도 나와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아니었다.

 

그리고 부동산업자들에게. 예전 복덕방시절 아저씨나 아주머니는 참 좋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정말 인간미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완전 돈에 미친것 같다. 그리고 임대료를 무지하게도 올려놨다. 도대체가.

 

#4. 교회

뜬금없이 교회?. 내가 돌아다닌 곳마다 교회가 있다. 물론 상가건물에 고이 들어가 있는 곳도 있지만, 으리으리한 건물들로 이루어진 곳이 조금 많았다. 평상시였다면 그냥 그랬으니까 그냥 그렇게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많아야 일주일에 2번? 3번? 저 건물 조금 작게하고, 필요없는 공간 줄이면. 누군가 또 나처럼 방을 찾아다니는 사람. 그들이 조금 더 편히 쉴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리고 이어 드는 분노. 대단히 아이러니 하지만, 예전에 교회다닐 때, 목사가 한말이 생각난다. '하나님은 인간의 돈을 원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왜? 돈이 필요하겠냐? 그런데, 그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우리는 교회(여기선 아마 교회건물을 말하는 것일꺼다)가 필요하고 그 교회는 다른 곳보다 아름답고 웅장해야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신다.'라는 류의 이야기. 이거 하나님 팔아서 돈 달라는 이야기 아닐까?

 

#5. 20:80? 임대인

서울에 자기집에서 자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럼 임대로 사는 사람은? 내 주변을 기준으로 보면 자기집에서 사는 사람과 임대로 사는 사람의 비율은 거의 2:8이다. 난 다수에 속하니 좋아라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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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알고 있는 베트남

베트남에 대한 자료들과 책을 많이 모우고 조금씩 보고 있다.

논문도 논문이지만 그냥 무작정 베트남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이 좋아서 베트남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내가 본 베트남관련 한국어 자료는 거의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전쟁에 자유수호를 위해 참전했고, 그로 인해 한국은 경제발전을 했으며, 남베트남의 멸망은 내부의 부패문제이며, 1986년 도이머이 이후 베트남이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포기하고 시장주의 경제체제를 선택한 것은 잘 한 일이며, 그로 인해 베트남은 현재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기업들에게 조금 덜 개척된 황금시장이며, 한류의 근원지이다. 2006년 WTO에 가입하여 본격적인 신자유주의 경제에 편입하였고, 이는 한국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다. 또 베트남의 주식시장은 이제 막 성장단계이므로 조금 더 빨리 투자를 해야하고, 부동산의 외국인 소유가 곧 인정될꺼니까 더 빨리 부동산을 사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경제발전의 모델로 한국을 설정했으니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고 따라서 한국에서 사양산업이 되고 있는 것을 가지고 들어가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베트남은 한자문화권에 속했고, 유교문화가 존재하여 정서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며, 한국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고,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7,80년대와 똑같다는 느낌이 든다.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데, 특히 한국 사람들은 좋아한다. 이유는 역사적 동질감이 가장 크다.

 

또 한국내 결혼이주민 중 중국국적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고, 노동을 위해 입국하는 이들 중 공식적으로 2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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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베트남과 관련된 자료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 경제와 관련된 문서다. 결국 한국은 베트남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몇 몇 학자들에 의한 사회 문화 정치 등의 분야의 자료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경제문제와 조금씩 관련이 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들이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시각에 있어 과거 한국이 가지고 있던 북베트남에 대한 조금은 적대적인 시각과 영어로된 문서를 통해 알게되는 서구적 시각이 아직은 더 많다. 나 역시 아직은 베트남어로 된 자료를 읽지 못한다.

 

대신 베트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베트남어로 된 자료를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 그렇게 나는 베트남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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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라는 나라

2003년 우연히 다가온 베트남. 그 우연이 지금의 나를 이곳 베트남으로 이끌고 말았다. 3년여 베트남과 씨름하며 무언가 해야할 것만 같은 의무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내가 즐거웠던 일들이었다. 그래서 난 그런 베트남에 대해 불만이 거의 없었다. 아니 있었겠지만 모두 그냥 한 순간 스쳐지나가는 비바람이었다.

 

짧기만한 베트남 방문으로, 책과 뉴스와 타인의 이야기만을 통해서 듣는 베트남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직접 이곳을 조금 오랜 기간 머물고 싶었다. 시간적, 재정적 상황이 허락한 다는게 고작 4개월하고 20일정도.

 

4개월하고 20일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그렇게 좋게만 보이던 베트남에서 첫번째 벽을 만난 느낌이다. 현재 너무나 혼란스럽지만 나 자신을 추스리고 벽을 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잘 안되지만...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의 단점도 이해할 수 있게 되듯이, 나라가 좋으면 그 나라의 단점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조금씩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가 마음에 든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람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고,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가진 단점에 결국 그 나라의 단접이 되는 것인데..그래서 이해가 되어야하는데...그렇지 않다. 그나라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져다 주는 사람과 단점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의 실수. 어느 나라 사람은 이렇다. 라고 단정 짓게 됨으로써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

개인이 무수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그 중 조금 튀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듯이, 나라는 그 무수한 정체성을 가진 무수한 개인들이 있는데, 그 중 조금 튀는 사람을 통해 그 나라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그게 오류인것 같다. 아마도..

 

베트남.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어쩌면 이해가 되기도 할려고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마 내가 잘 모르는 베트남 사람들을 통해서 받게 되는 것이고 이해가 되는 부분은 내가 잘 아는 베트남 사람들을 통해서 받게 되는 것인것 같다. 이것도 오류가 아닐까?

 

 

베트남을 알기 위해선, 이곳뿐만아니라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아시아를 더 알아야 제대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싱가폴을 먼저 갔다. 싱가폴...서울보다 조금 큰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쩌면 엘리트 위주의 사회이기도 하면서, 사람들의 불만은 그렇게 많이 들어나지 않으면서, 다른 아시아국가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나름의 아시아적 가치라는 것을 만들려고 하면서,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우면서, 너무 많은 것들이 궁금한 나라였다. 그 싱가폴을 다녀왔다.

 

이렇게 아시아에로의 여행은 시작되나부다. 또 다시 약간의 우연으로 시작된 싱가폴 행이 동남아시아국에 대한 여행으로 그리고 그 여행이 관심으로 그리고 그 관심이 조금 더 나아가게 된다면? 휴...할 일 참 많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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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고 있다.

점점 내 현재 삶에 지쳐가고 있다.

 

사회에 국회에 일터에 화를 내고 짜증을 내지만 여전히 어렵다.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는 게 너무 싫다.

그리고 그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이 사회가 싫다.

 

어렸을 때, 어디서든 내가 바라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너무나 크나큰 벽을 넘는다는 것이 나에겐 역부족인 듯 하다. 사람들이 말하면 우공이산, 참 싫어진다.

 

무엇인가 부족한것일까? 지쳐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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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추석특집극에 베트남 배우 카메오 출연(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베트남 로케이션 촬영을 한 SBS 추석특집극 '하노이의 신부'에 현지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베트남 촬영은 3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됐다. 드라마 방송은 19일 오전 10시 20분.

 

베트남 중견 인민배우 투게는 여주인공 티브(김옥빈)의 언니 리티엣 역로 출연했다. 그는 극중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한국 상사 주재원 가정의 가정부로 등장한다. 코미디언 바흐리엔은 60대 할아버지 역을 맡았다.

 

'하노이의 신부'는 베트남 처녀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베트남으로 의료봉사를 떠난 의사 은우(이동욱)가 베트남 동시통역 여대생 티브와의 인연을 통해 삶과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간다.

 

제작진은 베트남 유력 영화사인 제일영화사 등 현지인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무난히 촬영을 마쳤다. 방송장비와 스태프 등의 지원을 받았다.

 

베트남에서는 하롱베이 해변, 하노이의 롱비엔 다리 등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이 이뤄졌다. SBS에 따르면 국내 드라마가 베트남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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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독립기념 60주년 '평화음악회' 성황리에 개최(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한국과 베트남의 광복 및 독립선포 6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음악회'가 10일 저녁 7시30분(한국시간 저녁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벳-소문화궁전에서 개최됐다.

 

한국의 KBS와 베트남의 VTV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김건모, 강타, 쥬얼리, 마야, 인순이, 클론, 박미경, 설운도, 임태경, 소방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음악과 율동을 통한 양국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베트남측에서도 미 떰(My Tam), 미 링(My Linh), 부 쫑 떤(Vu Trong Tan), 쫑 떤(Trong Tan) 등 최정상급 가수들과 백댄서팀 'Big Toe' 및 바딘 군문화센터 어린이합창단 등이 출연해 1천100여명 양국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경란 아나운서와 뚜언 아나운서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먼저 베트남국립가무단과 한국의 채향순중앙무용단의 화려한 민속무용으로 시작됐다. 이어 쥬얼리와 미 떰, 강타 등이 'Passion,' '마비' 등의 대표곡들을 들려줬다.

 

또 소방차와 마야가 각각 '어젯밤 이야기'와 '진달래꽃'을, 김건모가 'Imagine'과 '잘못된 만남' 등을 각각 불러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임태경은 베트남의 국민가요 '하노이를 그리워하며'로, 미 링은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각각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두사람은 또 'A Whole New World'를 함께 불러 주목을 받았다.

 

이어 베트남국립가무단의 화려한 가무를 선보인 뒤 다시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인 현철과 설운도가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 봐,' '다함께 차차차,' '사랑의 이름표,' '사랑의 트위스트,' '머나먼 고향' 등을 불러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교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다음으로 클론, 박미경이 각각 '내 사랑 송이'와 'Gretest Love of All'을, 바딘 군문화센터 어린이합창단이 'Em La Bang Hang Nho'(나의 작은 장미꽃), '아리랑' 등을 들려줬다.

 

이어 마지막에는 인순이가 '밤이면 밤마다'를, 부 쫑 떤이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희나리'를 함께 불러 양국민 간의 우애와 화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중간 중간에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 '아름다운 베트남,' '희망의 메시지' 등 VCR을 통한 영상물도 상영돼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아시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성장하는 베트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교민 우경화(41.주부)씨는 "베트남에 지난 3년 동안 살면서 양국의 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하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 평화음악회'라는 제목처럼 양국민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더욱 평화를 사랑하고 우의를 증진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관객 당 홍 롱(28. 연예기획사 대표)씨도 "출연한 한국 가수들이 가창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났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베트남에서의 한류열풍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BS측은 오는 25일 오후 5시10분부터 7시까지 이 공연을 방영할 계획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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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평화음악회' 참가한 한국측 주역들(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왠지 낮설지가 않네요.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한 느낌이 드네요."

한국과 베트남의 독립 60주년과 양국 수교 1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KBS와 베트남 국영 VTV가 공동기획한 '평화음악회' 공연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가수 김건모씨는 첫 인상을 이렇게 밝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벳-소문화궁전에서 1천1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저녁 화려한 막을 올린 이번 공연에 앞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난 김건모씨는 "베트남 공연이 처음이지만 양국민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함께 온 한국 가수들 대부분이 베트남을 처음 방문하지만 한국과는 특별한 역사적 인연이 있는 데다 새로운 한류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베트남에 대한 깊은 인상을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모씨는 이어 "비슷한 정서 때문에 베트남 가수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영상물 뿐만 아니라 일부 가요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한국가요가 앞으로 더욱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가수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을 총지휘하는 KBS 예능국의 전진국 팀장은 "지난 3월 베트남 통일 3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만난 VTV 관계자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이번 공연을 공동기획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 결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더구나 올해는 양국이 광복과 독립선포 60주년 및 수교 13주년이라는 중요성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내포한다"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맺기 위해 출연 가수진도 양국에서 손꼽히는 최정상급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이번 공연에는 한국측이 상당수 재정지원을 했지만 VTV측도 인허가 등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순조롭게 해결한 데다 중계차와 녹화기 같은 기자재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공연을 관람하는 베트남측 인사들은 장관급만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지도층이 대부분"이라면서 "또 미국, 영국 등 베트남에 주재하는 20여명의 대사급 외교사절도 초청돼 이번 공연이 세계적인 연예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전 팀장은 이어 "몇차례의 현지 방문을 통해 베트남에서의 한류열풍이 TV드라마를 중심으로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가요도 베트남의 한류열풍에 또 다른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잠재성을 발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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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베트남, 불법 사육곰에 마이크로칩 부착(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곰 보호에 골머리를 앓아온 베트남 정부가 급기야 묘책을 마련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8일 쩐 테 리엔 삼림순찰국장과의 회견에서 전국에 걸쳐 4천여 마리로 추산되는 불법 사육곰에 다음달부터 마이크로칩을 부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리엔 국장은 마이크로칩 부착을 통해 야생곰과 사육곰을 구별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야생곰 보호에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베트남 정부가 세계동물보호협회(WSPA)와 야생동물 보호협정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직면한 야생곰 등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리엔 국장은 평가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서북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야생곰 포획이 성행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부유층은 보신용으로 곰을 불법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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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년부터 자동차부품 수입관세 인하(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이 자동차부품 수입관세 인하를 결정했다.

 

베트남경제신문은 19일 재무부(MOF)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1월부터 자동차부품 수입관세를 5∼20% 인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행 관세율은 20∼30%선이다.

 

관세 인하가 적용되는 부품은 엔진, 기어박스, 배터리, 시트 등이며, 이번 조치로 자동차 판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내수조달률을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어 작년부터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에 진출한 GM대우, 도요타, 포드 등 11개 조립생산업체들은 관세 인상이 시대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연간 3만대 수준에 불과한 베트남 자동차시장을 위축시키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NMA)에 따르면 특별소비세(SCT)와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모두 1만9천214대의 신차가 판매돼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6∼15인승 차량의 경우 이 기간에 6천663대가 판매돼 작년동기대비 3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트럭과 버스도 12% 증가한 2천940대가 판매됐다.

 

승용차에 비해 버스 및 트럭의 판매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대형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개인소득 및 기업체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같은 기간 자동차 및 관련부품 수입총액은 6억7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에 수입된 완성차 대수는 1만2천대(1억7천200만달러)로 대수로는 4.2% 줄어들었지만 금액상으로는 오히려 5.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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