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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 - 6

 

활동이라 할 만한게 없어서 야학은 좀 꾸준히 해 보고자 기록을 남기는데

생각보다 만만치는 않고나...

 

목요일의 보충은 내가 10일이면 처리해야 할 전 일터의 일이 있어서 수업 취소해야 했다.

(후임이 생길때까지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는지라)

근데 학생님은 그 날도 연락도 되지 않았고 야학에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저녁 5시가 넘어서야 전화와서 또 "선생님 사랑합니다."하고 뚝이었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듣기 싫을 줄이야.. --;;;

 

오늘 월요일,

계속 앓다가 뒤늦게 일어나 주섬주섬 갔더니 또 새로운 분이 한분 오셨다.

남학생님은 안 나오실 모양이다.

세 분은 나름 중학교 과정까지는 기본이 되어 있어서 복습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개념은 없으시다.

세분은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엄청 열심히 공부하시는 것 같다.

월요일은 수학이 끝나면 또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셔서

10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가신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애들 학교 보내고, 할일 해 놓고 나와서 느즈막히 집에 들어가신다는 거다.

 

오늘은 정수와 유리수, 그리고 사칙 계산, 혼합 계산을 했는데

기쁘게도 수업이 끝나고 너무 쉽게 잘 가르쳐 주셔서 고맙다고 하신다.

급 우쭐.. --;;;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다는 말씀만..

 

고민거리는 남학생님과 같이 수업한다는게 힘들듯 하다는 거.

 

수업이 끝나고 남학생님께 전화했더니 받기는 하시네.

죄송하다고 바빴다고 하는데 늘 하는 핑계라 듣기가 싫다.

그냥 안 나오실거냐고 묻고 계속 안 나오시면 진도 따라가기 힘들거라 했는데

자기는 똑똑해서 괜찮다고 하신다. 으이구 완존 자존심 하나로 살아가신다.

 

일주일에 두번 수업은 좀 거시기 한데 이를 우찌해야쓰까나..

분수, 소수에 대해 어려워해서

다음주에는 초등 5학년 과정인 분수, 소수 사칙 혼합계산을 보충하기로 했다.

수업 방향을 검정 고시로만 잡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그래도 중학교는 졸업했구나 싶을 만큼 설명하는 쪽으로 교재를 직접 만들어 봐야 할 것 같다.

초등과정부터 중학교 과정을 통틀어서 말이지.

천천히 작업을 시작해봐야겠다.

물론 짜집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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