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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일기

 

피곤하고 졸려서 눈물이 나길래 침대에 누웠건만,

갖가지 생각들로 잠이 안온다.

 

변하지 않는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서

닫은 싸이월드엔 더 이상 나 조차도 흔적을

남길 공간이 없다.

 

뭔가 나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업 시켜줄 게 필요한데

요즘엔 모든 것들이 나를 한없이 작아지게 한다.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아.

 

너를 아프게 할 의도는 없지만,

너의 모든 걸 이해할 정도로 내가 넓지 않은 것 같다.

유치하기 짝이 없지.

어떻게 보면 난 발악하고 있는데,

내 안에서. 하지만 넌 절대 볼 수 없겠지.

내가 입을 열지 않는 한.

 

때론 죄책감도 느껴져. 그렇게 열심히 사는 네가

난 인간적으로 존경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너의 탓을 하게 만들어.

너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이유가 너와 나의 관계를

해치는 조건이 아니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론.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가 없네.

 

불타진 않더라도,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원했어. 난

 

노력하자는 너의 말이 싫었어.

인정한다는 말 같아서.

 

나도 아니면서.

너도 아니라는 말은 듣기 싫었어.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 귀를 막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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