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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팩님의 [뉴코아-이랜드 투쟁을 지지한다] 에 관련된 글
강남점은 사람들이 연행되어갔다고 하고,
상암점이 오늘 내일 침탈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 전경이 지하철 입구도 다 봉쇄했다는데,
침탈당해도 그게 끝은 아닌거니까-
투쟁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
꼭 승리해야 한다.
여성 노동자,
그 중에서도 미소를 파는 서비스 노동자
비정규직들이
일어나 들불처럼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우린, 더 굳건히 연대해야겠지~
주민들의 끈질긴 투쟁만큼 끈질기지 못했던 지난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며.
더 나아가, 이 싸움이 비정규직 철폐투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노동에 대해 좀 질문들을 던져주는 투쟁이 되었으면 하는데,
또 더 나아가 여성권과 노동권이 결합한다는 것의 의미가 어떠한 건지
구체적인 투쟁의 실천들을 통해 좀 밝혀나가는 싸움이 되면 좋겠는데(아니, 그러해야하는데)
어찌하면 그리 될까..?
점거한 마트 안 곳곳에 붙어있는 자보들을 보면서
좀 많이 찔리기도 했다. 서비스 노동자가 조금만 '무뚝뚝하거나 뾰루뚱'하다고
생각되면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불쾌해졌던 경험이
나에게라고 없는 것 같진 않아서. 그냥 '고객'과 노동자가 인간이 인간 대하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순 없는건가. 꼭 그렇게 입가에 경련이 일어나도록 미소짓고
일방적인 상냥함을 베풀어야 하는건가.
홈에버 노동자들은 일할 때 빨간 립스틱을 바르도록
강요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냥하기도 해야하고 (남성들이)보기도 좋아야 한다.
암튼, 자본주의란 참 교묘하고 사람들의 욕망을 잘도 만들어내고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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