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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쓸쓸하다는 거에요.
라고 작게 중얼 거리며
오래된 보라색 소파 속으로 등을 돌리고 누웠다

눈물은 좀더 기울어진 쪽으로 모아저 흐르고
코는 좀더 기울어진 쪽으로 막혔다
오래된 보라색 소파만은 알아주었다
비록 그녀의 표면은 싸구려 비닐이라
눈물을 빨아주지 못해서
어쩔줄 모르고 번들댔지만
그래도 소파는 알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녀에게 파고들었다

내얼굴과
그녀의 표면사이에
고인 눈물이 찐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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