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근 열사의 죽음, 강력한 투쟁으로 기억하자.

 


지난 7월 16일, 평화적으로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해산하려는 집회대오에게 경찰은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고 하중근열사는 경찰방패에 머리가 찍혀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그러나 결국 고 하중근 열사는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한편 포항 건설일용노동자들은 포스코 원청자본의 부당노동 행태를 비판하고 '주40시간 근무,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휴일의 유급산정, 불법 다단계하도급 철폐, 실질 생활임금 보장' 등의 요구를 하며 지난 7월 1일부터 합법적인파업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11일 포스코는 합의한 '성실교섭'의 약속을 파기하고 대체인력을 불법투입하다가 조합원들에게 걸렸고 13일 이를 항의하던 노동자들을 공권력은 무참히 폭력으로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러한 과정에 분노한 포항건설노조 건설일용노동자들은 포스코 농성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포스코와 포항시장, 지역언론, 경찰은 비밀리에 대책회의를 열고 공조를 합의하면서 건설일용노동자들의 투쟁을 '불법, 폭력배, 무단점거'라는 말로 비하하고 이들의 아픔은 외면한 채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다. 특히 경찰은 불법적 단전과 단수, 음식물 반입 차단 등으로 노사갈등과 노동자들의 분노만을 키웠으며 포스코의 노동자 죽이기에 동참하였다.

 


그리고 이를 항의하는 평화적집회(분명 노동자들은 맨손이었다.)에 경찰은 폭력으로 답하였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가족인 한 임산부는 경찰에 의해 10분간 배를 가격당하는 등의 폭력 끝에 하혈을 하며 실신하였고, 고 하중근 열사는 방어용 방패의 고무마킹을 무단으로 빼어 공격용으로 바뀐 방패에 머리를 가격당하여 사경을 헤매게 된것이다.

 


분명 이번 죽음의 원인은 경찰의 직접적인 폭력이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문제는 폭력 뿐만 아니라 그동한 자행되어온 건설계의 불법 다단계하도급과 해마다 감소하는 실질임금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던 이땅의 비정규직 일용노동자들의 삶을 외면한 채 정부, 자본이 손을 맞잡고 있는 현 신자유주의 성장만을 강조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여론조작과 경찰의 내부 문건을 포스코와 공유하는 등의 조직적인 방식으로 노동자를 기만한 정권과 자본에 책임이 있다. 우리 대학생들은 이러한 본질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폭력적 경찰의 만행과 자신들의 사리사욕만을 챙기는 자본, 이 들에 동조하는 노무현 정권에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하는 바이다. 결코 고 하중근 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열사의 죽음은 바로 신자유주의의 망상에 사로잡힌 노무현정권과 자본의 붕괴의 시작임을 정부와 자본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6년 08월 01일


                                                                                     

                이윤보다 인간을 위한 원광대학교 행/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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