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체가 아니고 신입생 등록금이 14% 올랐다는 말이다.

이 말은 무척 중요하다. 만약 제목처럼 말했다가는 원광대 게시판

에서 무슨 욕을 먹을지 모를 일이다.

 

역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이 뭐같은 등록금예고제에 다들 현혹되어 당장 자기 바로 앞만을

바라보게 한다. 그런데 정작 자기 앞 자기 이익이라도 챙기면

모르겠다.

 

1. 이 넘의 예고제는 학생회의 관료화, 관성화를 불러왔다. 다들

등투시기에 어떻게 학교의 문제점과 또한 고액등록금의 부당함.

교육의  공공성에 대해 알리고, 학우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만

들려기 보다는 당장의 퍼센트 협상에만 목을 멘다. 뒤에 재학생들의

서슬퍼런 눈이 두려운건지...언제나 죄없는 신입생만 죽는거다. 문제는 이 신입생이 재학생이 되고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채 당했던

일을 고스란히 신입생에게 떠안긴다.

 

2. 학교는 지화자 좋다, 아주 살판 났다. 04년 이 어처구니 없는

총학이 덮석 물은 미끼 하나로 몇백억의 수익을 내고 있으니까..

 

올해. 학교의 공략은 다양하겠지만, 회의록을 통해 보면 대학경쟁

력 확보였다. 대학경쟁력. 등록금을 올려야한다로 귀결되는 학교측의 논리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수준이었다. 그 것을 멋있게 포장하려고 각종 도표와 통계를 들이밀었을 뿐.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에 속수 무책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치열하게 논의하고 고민하고 하였겠지만, 결과적으로 이 논리를 깨지 못하였다. 깰 방도를 구상해내지 몬한 것이다.

 

3. 정말 언제쯤 등투. 본부 점거라는 뉴스를 볼 수 있을까? 아니

볼 수는 있을까?

 

솔직히 내가 등투에 대해 왈가왈부 할 입장은 아니다. 개입할 여지도 그리고 공간도 없는게 사실. 아니 난 좀 싫었다. 개입하는데...

(비비에스에 글 조낸 올려봤자, 지리멸렬한 리플달기의 싸움을

하기 솔직히 싫었다.)

 

학교의 논리를 깰 수 있는 방법은 등록금협상 테이블에서 박차고

나오는 길 뿐이다. 머 말도 안되는 논리에 머리 싸멜 필요 없이...

그리고 거리에서, 아니면 발로 뛰뎅기면서 학우들과 만나고..

학우들을 조직해내야 한다. 그리고 합리적이라는 이 머 되도 않는

말은 삼가해야한다. 머가 합리적이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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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넋두리였다....

 

이뭐박정권은 어쨋든 공공성을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방도로

깰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교육은 언제나 가장 최상위에서 가장 악랄한 방식으로

공공성이 파괴될 것이다. 이를 막는 일,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진데,

학생운동은 점점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요즘 내게 많은 이들이 이제 학교에서 나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이기한다.

 

그들 말을 듣고 있으면, 내가 마치 미련때문에 학교에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져 서글플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당위로 하는 건 절대 아니다.

 

난 그냥 대학사회 그 공간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삶의 방식을 고민 할 수 있고, 또 실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삶의 방식을 고민할 수 있는

틀은 좁아지고 있지만, 난 아직 가능하다고 보고 즐겁다....

 

에휴..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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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03:40 2008/01/2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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